글 수 395

 

10.

 

퇴근길에 현준이 치킨을 사들고 오피스텔에 들렀다. 염매 시장에 있는 허름한 통닭집인데 대구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전통이 있는 집이라며, 설명을 하는 현준의 표정이 무척 밝았다.

옛날에 아버지가 사갖고 오셨던 진명 통닭 닭강정하고 맛이 똑같아. 아까 점심시간에 우리 과 간호사 한 명이 이걸 사갖고 와서 먹는데, 네 생각나더라니까. 너 진명 통닭 닭강정 진짜 좋아했잖아.”

오래전 추억을 더듬는 들뜬 목소리 때문에 무덤처럼 적막하던 집 안에 따스한 온기가 스몄다.

빨리 먹어봐.”

달콤한 소스가 발라져 윤기 자르르한 닭강정을 한 조각 건네며 현준이 급하게 재촉하였다. 진은 얼떨결에 닭강정을 받아들고 한 입 베어 물었다.

진명 통닭이랑 똑같지?”

미처 삼키기도 전에 현준이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 아버지가 퇴근길에 사들고 온 치킨 박스를 발견하고, 와하고 달려들던 그때의 행복한 기운을 그녀에게 얼른 전해 주고 싶은 것이다. 그 마음씀씀이가 고마워서 진은 무조건 고개를 끄덕거렸다.

진짜 비슷하다.”

그렇지!? 대구 음식은 죄다 매운 줄만 알았더니 이렇게 달달한 것도 있더라니까.”

흐뭇하게 웃는 현준을 바라보며, 진은 닭강정을 마저 먹었다.

현준의 얼굴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어제 어머니와 연우가 왔었다는 얘기를 할 작정이었다. 예고도 없이 스포츠센터로 쳐들어오는 바람에 회원들 사이에 이상한 구설수가 나돌게 되었다고. 그런데 막상 이렇게 현준과 마주 앉아 있으려니 차마 그 얘기를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머니나 연우가 현준에게 얼마나 혼이 나던, 그리고 그 일로 두 사람이 진을 얼마나 원망하던, 그런 먼 얘기보다 지금 당장 웃고 있는 현준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병원 일만으로도 피곤한데, 틈틈이 아들 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는 어머니를 달래주어야 하고, 동굴 속에 갇혀 사는 여동생의 컨디션을 점검하러 들러야 하고, 거기에 더 해 그녀는 알지 못 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지쳐 있을 그를 더 힘들게 만들게 만들 수는 없다. 가능한 한 신경 쓰이는 일 없도록 편하게 해주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다. 사실 현준에게 이야기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센터에서는 이미 유부남과 바람난 여자로 소문이 나버렸고, 현준이 뭐라고 다그치던 아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면 어머니는 또 다시 그녀를 찾아올 것이다.

 

진명 통닭 아직 있나?”

그냥 물어본 질문에 현준이 뭔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있겠지. ?”

그냥. 궁금해서.”

뭘 기대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아 진은 마음이 불편해졌다.

한 번 가볼래?”

은근슬쩍 떠보듯 묻는 질문에 딱 잘라 거절하기가 미안해 진은 닭강정을 고르는 척하며 뜸을 들였다.

말 하다 보니까 괜히 궁금해진다, . 드라이브도 할 겸해서 주말에 잠깐 갔다 올까? 동대문 시장 구경도 하고, 먹자골목 들러서 야식도 먹고 돌아오는 거야.”

, 그렇게까지 굳이. 됐어.”

난 또 네가 가보고 싶어 하는지 알고.”

대수롭지 않은 척 대답은 했지만 현준의 목소리에서 실망스러운 기운이 느껴졌다. 이렇게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그의 속내를 엿볼 때마다 진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연우의 말대로 죄책감을 볼모로 현준을 대구에 묶어두고 있는 것 같아서. 사실 현준이 대구에 별다른 정을 붙이지 못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가족은 물론이고 친한 친구, 동창들까지 모두 서울에 살고 있고, 여기에서 아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병원 동료들이 전부인데, 그나마도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게다가 서울에 비하면 열악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생활 여건 또한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오빠는 연애 안 해?”

현준이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황당하게 웃었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

병원에 마음 가는 사람 없어?”

없어.”

그럼 선이라도 봐.”

답지 않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이상했는지 현준이 얼굴에서 웃음기를 걷어내고 살피듯이 쳐다보았다.

? 무슨 일 있었어?”

그냥 걱정돼서 그래.”

별 싱거운 소리를 다 듣겠다는 듯이 픽 웃더니 현준이 그녀의 머리를 슬쩍 쓰다듬었다.

결혼 못 할까 봐 걱정 되냐?”

그래.”

별 걱정을 다 한다.”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고 마는 현준 때문에 진은 조바심이 들었다. 혹처럼 거추장스럽게 매달려 있는 그녀의 존재 때문에 현준이 연애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결혼이 왜 별일이 아니야. 어머니 걱정하실 거 아니야.”

현준이 생각이 많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입에서 어머니 얘기가 나오면 그는 늘 이렇게 뭔가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결국은 차마 내어놓지 못 한 채 전혀 다른 말을 하였다.

나 연애하게 만들고 싶으면 너부터 해. 네가 나랑 놀아주니까 내가 연애를 할 필요를 못 느끼잖아. 놀 사람 없으면 하지 말라고 말려도 한다.”

내가 연애라는 걸 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그러나 진은 그저 싱겁게 웃고 말았다. 괜한 말로 현준을 마음 아프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출근 카드를 센서에 찍는 동안 카운터의 여직원 두 명이 보지 않은 척하며 진을 쳐다보았다. 자신과는 다른 생물을 보는 것처럼 뭔가를 탐색하는 시선에 불쾌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를 두고 말도 안 되는 소문을 지어내며 쑥덕거리던 같은 반 아이들 중에는 진과 도시락을 같이 먹던 친구들도 있었다. 이미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애를 써봤자 상처만 커질 뿐이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으면 알아서 잠잠해진다. 어쨌거나 지금은 도시락을 같이 먹는 친구도 없으니 그때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 아닌가 말이다.

누워서 케켈 운동을 하는 중 어디선가 방귀 소리가 뽕 들렸다. 괄약근에 힘을 주는 동작이라 방귀가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출근 시간에 쫓기느라 서로 데면데면한 새벽반 같았으면 모른 척 넘어가주었을 일이지만 11시 클래스에서 이 좋은 웃음거리를 놓칠 리가 없었다. 수업을 마치면 점심시간이랑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11시 요가반은 유독 회원들끼리 식사 모임이 잦았다. 서로 친하다 보니 명상음악 소리만 들리는 다른 반과 달리 수업 중에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되고, 그 분위기에 적응 못 하는 회원들은 알아서 나가주니 완전히 친목계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고, 소리 한 번 시원하네!”

누구야?”

지수 형님, 자수해요!”

누군 방귀 안 뀌고 사는 사람 있나? 됐다. 좀 그만 웃어라.”

오늘도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순식간에 흐트러졌다.

,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어지간해서는 멈출 생각을 안 하는 회원들을 제지하기 위해 진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순란 회원이 벌떡 일어나 앉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근데 정말 이 케켈 운동을 하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긴 한 것 같더라고요. 한 번씩 소변이 질금질금 나와서 팬티가 젖고 그랬는데 그게 싹없어졌어요.”

그러자 야한 농담을 인생의 활력소쯤으로 여기는 임복희 회원이 뜬금포를 날렸다.

난 우리 애인이 좋아 죽더라!”

그 마디가 간신히 꺼져가는 불씨에 기름을 부운 꼴이 되었다.

애인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누군가 한 마디 하자 임복희가 피식 콧방귀를 뀌며 대꾸하였다.

저런 사람이 알고 보면 애인 두 명씩 숨겨 두고 있다.”

맞다, 맞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간단 소리도 있잖아.”

순간 그 말이 진의 가슴에 서늘하게 날아와 박혔다. 다분히 그녀를 겨냥한 소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리 코치님 애인은 어디 병원 의사예요?”

임복희가 아닌 척하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관심의 초점이 갑자기 현준에게로 향하는 통이 진은 적이 당황하였다.

"대학 병원이라고 했잖아.”

다 알고 있는 얘기를 당사자 앞에서 꺼내는 게 민망했는지 사람 좋은 임명미 회원이 대신 나서서 대답을 하였다. 남자 친구에 대해 호기심 어린 질문을 던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어떤 의도를 갖고 묻는지 알 것 같아 진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대구는 서울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은 도시다. 한 다리 건너면 아는 사이라는 말이 여기서는 빗대어 하는 소리가 아니라 사실이었다. 현준의 얼굴만 보고도 벌써 그가 대학 병원 의사라는 소문이 파다하고 퍼졌지 않은가 말이다. 여기 있는 회원들 중에서 혹시나 현준이 근무하는 대학 병원 소속 직원과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소문은 그쪽에도 퍼질 것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소문이 현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다. 탄탄대로인 현준의 인생을 가로막는 돌부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유야무야 수업을 마치고 요가실 밖을 나서는데 열 명 남짓한 회원들 중 아무도 나오는 기척이 없었다. 진에 관한 소문이 본의 아니게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게 해준 것이다. 요가실 안에서 무슨 얘기를 오가는 것일지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자신에 관한 얘기라면 귀 닫고 신경 끄면 그만이지만 그게 현준의 이야기라면 사정이 다르다.

근데 우 코치 애인은 무슨 대학 병원이래요?”

아까부터 현준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내던 임복희의 목소리였다.

애인은 무슨. 헤어졌겠지. 아가씨랑 엄마까지 와서 난리 쳤다면서.”

평소에도 임복희와 의견 충돌을 종종 빚어내는 서지수 회원이 불쑥 끼어들었다.

남녀 관계가 그렇게 쉽게 끝나요? 하여간에 지수 형님도 참 순진하다니까.”

아이고, 순진은 개뿔. 근데 자기는 아까부터 우 코치 애인이 왜 그렇게 궁금해?”

지수의 목소리가 잔뜩 날이 섰다. 아무것도 모르는 얼뜨기 취급을 당했다고 생각이 든 것이다.

병원 알아내서 나쁜 놈이라고 소문이나 확 내게?”

날카로워진 분위기를 얼른 읽고서 성격이 둥글둥글한 임명미가 얼른 끼어들어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별 뜻 없이 한 말이겠지만 진은 다리가 떨릴 정도로 긴장이 되었다.

사실은 우리 오빠가 의사 사위 본다고, 계속 그 쪽에다 선을 보거든. 혹시라도 재수 없게 그놈한테 걸릴까봐 그렇지.”

복희가 뒤늦게 믿기지 않는 사정을 털어놓았다. 상관도 없는 남의 얘기를 캐묻는 사람이 되기는 싫었던 것이다.

에이, 설마.”

세상에 희한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조강지처, 첩한테 동시에 버림받고 그래도 의사입네 하고 뻔뻔하게 선 자리 나올 수도 있잖아.”

누군가 일어서는 기척이 느껴져 진은 서둘러 계단을 올라갔다.

 

집으로 오자마자 진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진공청소기로 쑥 뽑아낸 것처럼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현준 오빠, 당연한 얼굴로 생색 한 번 내는 일 없이, 가족을 위해 제 것을 희생하는 우리 오빠.

학창 시절 내내 1등자리 한 번 내어주는 일 없이 공부 잘 하던 오빠는 모든 가족의 자랑이었다. 수학과 과학을 특히나 좋아하던 그는 대부분 대통령을 꿈꾸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초지일관 수학자가 되기를 희망하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갑자기 집안 형편이 기울어지면서, 그는 오래된 꿈을 버리고 갑자기 진로를 바꾸었다.

의대에 가고 싶어요.”

수학자가 되려면 졸업 후에도 공부를 더 해야 하지만, 의사는 졸업 직후부터 안정된 수입을 보장 받는다. 10대의 나이에 그는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기꺼이 짊어지기로 결심을 내리고 스스로 스무 해 인생의 페이지를 통째로 찢어버린 것이다. 그러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가슴 아파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 한다. 단 한 번도 내색한 적이 없었으니까. 다만, 그 무렵 그의 방 책꽂이에서 수학과 관련된 모든 서적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감히 짐작할 뿐이었다. 성적과 관련 없는 책들에 너무 빠져 지낸다며 걱정하는 어머니의 눈을 피해 이불 속에서 숨어서 읽었던 그 책들을 그는 차마 마주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책들이 있고 마음만 먹으면 다시 펼쳐 읽어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버겁고 힘들었으면 차라리 내다버릴 생각을 했을까. 그는 수학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그것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가슴 사무치는 이별의 고통을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마땅한 책임으로 여기며 묵묵히 감내해냈을 그를 생각하면, 진은 아직도 가슴이 아팠다.

대학 때 은사님 따라 오게 됐어. 그 분 밑에서 일하면 배울 점도 많고,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진이 혼자 남게 되자 현준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연기하며 대구의 병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의 속내를 빤히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거절하지 못 했던 것은 그녀에게 기댈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정하게 내밀어준, 유일한 손을 뿌리칠만한 힘이 그때는 없었다. 가족이라는 굴레는 뻔뻔할 정도로 든든한 것이어서 현준의 손을 잡으면서도 미안한 줄은 모르고 고마운 마음만 앞섰다. 오빠니까, 그 정도는 받아도 된다고 은연중에 안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만 현준을 놓아주자.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게 해주자.

그도 이제 서른이 넘었다. 언제까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현준은 애초에 그녀가 컨트롤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남매지간이라는 것이 원래 수평이 아닌 수직 관계인데다 현준은 더군다나 오빠 이상의 권위를 부여받은 오빠였다. 명령과 사정으로는 그를 떠나게 할 수 없다. 그를 해방시켜주기 위해서는 진이 제대로, 그러니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머니나 연우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그녀에게 서울로 올라오라고, 최소한 아버지 제사에라도 참석하면서 제대로 살라고 강요했던 것이다. 결혼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는 말까지 꺼내면서.

현준을 위해서 서울로 가야 하나?

하지만 거기서 지내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었다.

그럼 도대체 어째야 하나. 현준이 쫓아올 수 없는 곳, 어디 외국에라도 나가 살까?

그렇지만 타국에 나가서 살려면 일단 돈이 있어야 한다. 취업 비자를 딸 수 있는 자격이 없으니, 결국 학생 비자나 투자이민처럼 돈을 쓰는 방법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데, 지금 그녀에게 그럴 수 있는 비용이 없었다.

해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을 허공에 아로새기며, 진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존재 차제가 남에게 부담을 주는 인생이란 건, 참으로 외롭고 고단한 것이다. 한 발자국만 옆으로 디디면 편해질 수 있는 죽음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이를 악물어야 하니까.




댓글 '2'

핑키

2013.02.19 01:35:25

현준의 상황도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아이제이

2013.04.09 09:09:56

제발 좀 솔직하게 밝혔으면 좋겠네요. 저런 소문을 듣고 있느니...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5 뒤돌아보지 마라 : 2장 조선 최고의 무녀(4) 과객연가 2013-03-19
» 허리 만져주는 여자 <10> [2] Lian 2013-02-19
333 불꽃처럼 -15- secret 몽상가 2013-02-07
332 허리 만져주는 여자 <9> [1] Lian 2013-02-03
331 불꽃처럼 -14- secret 몽상가 2013-01-30
330 뒤돌아보지 마라 : 2장 조선 최고의 무녀(3) 과객연가 2013-01-24
329 불꽃처럼 -13- secret 몽상가 2013-01-23
328 허리 만져주는 여자 <8> [1] Lian 2013-01-23
327 불꽃처럼 -12- secret 몽상가 2013-01-19
326 허리 만져주는 여자 <7> [2] Lian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