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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짠 내 나는 바닷물에 익숙해질 무렵 운영은 눈을 떴다. 눈이 뻑뻑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이런 불편한 점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무녀’라 일컬어지긴 하지만, 경계의 땅을 떠난 운영은 그저 평범한 인간 여자일 뿐이다. 몇 가지 재주를 부릴 수 있다하더라도 인간의 몸 그대로인 것만은 변함이 없기에 용궁에 가기 위해서는 운영 역시 보통 인간처럼 불편함은 감수해야 했다. 애초에 이어도에 있는 경계의 문을 통과하지 않았던 이유도 아무 준비 없이 물속에 있는 용궁에 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물론, 힘을 사용하자면 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도 무례하고 ‘침입’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꺼리는 일이다. 자신이 아무리 신수들의 수호자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인간임으로 그런 짓을 하면 당연히 기분 나빠한다.
‘현무가 기분나빠하는 것도 어쩔 수 없을 수도…….’
운영 자신은 자신에 관한 일은 달관하는 성격이지만 만일 자신의 지인이 이런 취급을 받는다면 싫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이 길도 나쁘지 않아.’
물속에 익숙해지면 물결이 비치는 수면과 수면을 통과해 바다 속을 비추는 햇살이 수면 아래의 세계를 신비롭게 만든다. 점점 깊어지면서 태양의 빛은 점점 사라지지만 곧 은근히 빛을 내는 깊은 산호 숲과 만난다. 산호의 숲과 거대한 물고기, 혹은 흉포한 상어가 고요히 산책하는 공간을 지나면 용궁이 나타난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크다.’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절벽, 그러나 그것은 절벽이 아니라 매끈하게 빠진 벽이다. 손님을 맞이하는 용궁의 벽은 진주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입구는 손님을 맞이하듯 테라스가 뻗어있고 아치형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그것은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고 가까이 가면 문의 너비도 높이도 운영과 같은 인간은 먼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크다. 당연하지만 신수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궁이기에 그 크기는 수십 마리의 거대한 신수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지면과 협곡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인간과 신력을 가진 존재들에게 감추기 위한 위장으로 내부는 하나의 도시다. 지면으로 보이는 천장도 용궁을 만든 건축가가 진(陳)으로 투명한 바다를 비추어 막혀있는 장소로는 보이지 않는다. 입구를 지나니 어둠 속에 은은히 빛나는 도시 안의 불빛과 희미하게 내리쬐는 높은 수면 위의 햇살이 물속에서 아지랑이처럼 어우러진다.
“여기서부터는 달려야겠는데요, 무녀.”
린은 그렇게 말하고는 모습을 바꾸었다. 인간의 몸을 하고 있던 린은 금세 비늘로 뒤덮여 무지개 색으로 빛나는 일각수로 바뀌었다. 보통은 뿔을 감추고 있는 일각수들처럼 린도 뿔은 내보이지 않았다. 평소에는 말의 모습으로 돌아다닐 린도 고향에서는 자신하는 은빛비늘을 드러낸다.
“타요.”
린의 이런 점은 운영을 당황시킨다. 일개 인간을 태우고 용궁 한복판을 달리다니, 지탄받을 일이다. 운영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현무라면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신수들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운영에게 화를 내겠지만, 그렇다고 인간들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신수들의 일반론을 무시할 그녀는 아니었다. 그러나 린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도 보통 말처럼 행동하며 여러 인간들을 태우고 돌아다니거나, 인간들 사이에서 여행을 했을 테니 거리낌이 없다.
“사양도 때와 장소가 있는 거예요. 지나친 사양은 민폐가 됩니다, 무녀.”
그렇다, 사양하며 시간을 지체할 여유는 없었다. 왕이 있는 곳까지는 너무 멀었다.
“그럼.”
운영은 린의 등을 타고 올랐다. 린은 운영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잠시 기다리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지면을 차고 있던 다리는 어느새 점점 고도를 높이더니 공중을 달리고 있었다. 린은 용궁의 중앙, 탑 같기도 하고 기둥 같기도 한 중앙 건물을 향해 날아갔다. 중앙 건물은 절구통같이 위와 아래가 넓고 중앙이 좁아져있었다. 그리고 그 외벽에는 나선처럼 벽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계단이 둘러싸고 있었다. 신수들에게는 별로 의미 없는 장식에 불과해 운영은 늘 저 계단은 왜 만들어졌는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그 건물은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곳곳에 아치형의 입구가 뚫려있어 지금도 다양한 신수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 중 하나에 다가가니 근처에 있는 신수들이 인간을 태운 린을 희귀한 것이라도 본 듯이 쳐다봤다. 린은 그런 시선에 오히려 요란스럽게 발굽소리를 내며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나 참, 가볍기는…….”
린은 고작 이런 일에 동요하는 신수들을 보며 혀를 찼다. 운영은 그런 린을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신수들은 신선들과 다름없지요, 기본적으로 도를 깨우치는 것으로 신수가 되는 거예요. 단순히 번식이나 종족보전과는 다른 존재예요.”
“린.”
운영은 왜 그리 당연한 이야기를 시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수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이미 반신의 존재가 되죠. 그래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면 신선과 같은 신수가 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
“난 신수들이, 용궁이 이미 인간들을 적대시하는 것부터 도를 잃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린답지 않게 속삭이듯 말하는 이야기를 운영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난 당신의 세오가 어떻게 신수가 되었는지 알고 있어요.”
운영은 일순간 깜짝 놀라 몸을 굳혔다.
“아아, 걱정 마요. 이건 ‘아는 순간’ 의미가 사라지는 조건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다만, 난 그렇게 신수가 된 세오쪽이 더 대단하다고 말하는 거예요.”
“린, 난 당신이 왜 그런 말을 하는 지 잘 모르겠어요.”
린은 잠시 망설이더니 결심을 한 듯이 운영을 설득하듯 말했다.
“난 이하가 선택한 길이라면 설사 죽는다고 해도 그렇게 살게 내버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가요? 설마…….”
‘흥미본위가 아니라…….’
“아니, 아니, 내 자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일걸요. 잘 모르겠지만.”
“린, 난…….”
“난 그 아이가 어떻게 살아갈 지 좀 궁금해요.”
린의 말투는 재미있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동시에 동정하는 말투도 아니었다. 그것은 관찰자의 것이며 호기심이었다. 운영은 좀 화가 났다.
“사람의 인생을 가지고 실험을 하려 들면 안 되죠!”
“그 아이가 선택했다면 자의에 의한 것인데 실험하는 건 아니죠.”
“말장난 하지 마세요.”
“인간과 얽히면 정말 죽음 이외의 아무 의미도 없는 걸까요?”
“린?”
운영은 린의 말투에서 다른 것을 느꼈다. 즐거움과 흥미만을 쫓으며 살아온 신수 린에게도 고민이나 망설임이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을 걷는 그 아이가 보고 싶어요.”
“린, 그건…….”
“알아요, 비겁한 거겠죠. 나도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왔으니까…….”
“같은 순간을 사는 인간은 없어요.”
“…….”
“비슷해보여도 같은 선택일리 없잖아요, 린.”
“똑같은 결과 같은 건 보여주지 않을 거란 의미인가요?”
“린의 어느 순간의 선택의 결과는 결코 알 수 없을 거라는 의미죠.”
“…….”
“…….”
순간의 정적이 지나고, 린이 말했다.
“그래도 난 이하가, 그가 원하는 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에겐 선택할 용기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흑룡인 그에게 선택지는 없어요.”
일부러 느린 걸음으로 대전을 향하던 린은 다리를 멈췄다. 그리고 모든 감정이 식어버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무녀는 의외로 잔인한 사람이었군요.”
“…….”
운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결정한 것이 있었다.
‘선택은 이제 흑룡이 아닌 신녀가 해야 하죠.’
이제 대전은 눈앞에 있었다.
이하는 밧줄에 묶여 용왕 앞에 무릎 꿇고 있었다. 밧줄을 끊어보려고 몸부림을 쳐보았지만, 기운이 빠져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지금 다시 월하연으로 끌려간 수아(본명 자양, 아명 수아, 월하연의 수장 휘련)를 도와줄 사람은 자신 밖에 없었다. 애초부터 동족으로부터 이해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더구나 흑룡인 자신은 ‘어리기 때문’에 선택할 자격조차 되지 못한다. 이렇게 강제로 끌려와 왕의 처우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용왕은 아무것도 없는 대전의 단상 위에 있었다. 인간이 보면 지나치게 큰 무대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현재 용왕은 그 무대 위에 인간의 모습으로 단지 서 있지만, 단상 뒤의 벽은 투명하게 밖을 비추고 있었다. 단지 용궁 도시를 비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어도라 불리는 산호로 이루어지고 바다 속에 감추어져 있는 환상의 섬을 비추고 있었다. 원래 이어도는 바다 속 주민들에게도 수수께끼의 섬이었다. 경계의 주인과 인연을 맺기 전에는 그 장소에 경계의 문이 숨겨져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때때로 행방불명자가 생기고 미로같이 어쩌다가 들어갔다가도 수 십일을 헤매는 것이 일상인 출입금지지역이었다. 하지만, 경계의 문이 드러나고 그 문을 통해 경계의 땅을 오가는 입장이 되어서도 이어도는 여전히 수수께끼의 장소였다. 그곳에는 아직도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이 신비롭고, 또한 아름다웠다. 때문에 그것은 흔히 그렇듯 그림이나 조각을 대신하는 장식이었다. 그곳은 용왕이 어떤 모습으로 서 있든 왕으로의 권위를 나타내는 왕좌를 의미하는 곳이었다.
“이거 놔!”
이하는 초조했다. 그러나 그런 그의 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무는 그의 몸을 눌렀다.
“그 아이가 이하?”
한 인간이 린의 등에서 내려서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인간이라 하나 신수의 수호자로 몇몇(특히 현무)의 존중을 받는 유일한 인간, 경계의 무녀라 불리는 여자를 이하는 처음으로 봤다.
“그래요. 현무, 좀 적당히 눌러. 그 줄, 주문 걸려서 못 푸는 거 알잖아.”
린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현무를 핀잔주었다. 한족의 남성 복식을 한 린은 흐트러진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옷매무새를 바로 잡았다. 사방신이라고는 하나, 린은 그들의 연령을 뛰어넘은 연장자로 현무를 대하는 말투는 거침이 없었다. 현무는 신수계 최대의 말괄량이 린을 보고 움찔거렸다.
“자신보다 어린아이를 못살게 굴면 안 된다고 어른한테 안 배웠어?”
‘그건 당신한테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마는…….’
현무는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거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감히 린을 상대로 입을 놀릴 수는 없었다. 다혈질인데다가 동시에 냉혹한 경향도 가진 그녀는 화를 내면 정도라는 것이 없어서 그녀를 건드렸다가 반죽음으로 자리를 보전하게 된다. 수십년이 지나도록 못 일어나는 신수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전대 현무이자, 창술의 달인인 현무의 스승조차 린에게 사사 받았을 정도니 현무는 상대도 되지 않았다.
‘열…, 아니 그녀와 비슷한 나이의 모습인가.’
운영은 이하라 불리는 흑룡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짧은 머리에 분노가 담긴 눈으로 운영을 바라보는 흑룡은 지금이라도 줄을 끊고 달아날 듯이 주문에 걸린 줄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힘을 주면 줄수록 줄은 더 그의 몸을 옭아매고 파고들었다.
“무녀.”
용왕이 어느새 뒤를 돌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님.”
용왕의 목소리와 함께 세오가 날아와 그녀의 어깨에 앉았다. 운영은 굳은 얼굴에서 살짝 미소를 지으며 세오를 맞았다. 그러나 다시 굳은 표정으로 용왕을 바라보았다.
“용왕, 아시겠지만…….”
“알고 있소, 경계의 땅은 감옥이 아니니 억지로 가두어 둘 수는 없다는 걸.”
“스스로 바라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경계의 땅을 벗어날 수 없게 되는 일도 있어요. 그래서는 의미가 없다는 걸 잘 알고 계시겠지요.”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표정이 일변했다. 린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뭔가 묻고 싶어 했고, 현무는 좋다고도 싫다고도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 지 망설이는 기묘한 표정이었고, 용왕은 화가 나 있었다.
“무녀가 어떻게…….”
“어떻게도 안 됩니다.”
운영은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럼!”
붙잡힌 이하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러나 운영은 그런 이하를 보며 말했다.
“그렇다고 신녀에게 보내서도 안 되겠지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경계의 무녀가 그런 걸 정해도 되는 건가요?”
이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힘껏 운영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운영은 그런 이하의 태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용왕을 바라보았다.
“힘은 중독이니까요. 상대가 그냥 인간이기만 했어도 이번만은 거절했을 거예요. 용왕.”
“만약 그랬다면 보낼 필요도 없었을 것이오. 인간과 신수는 존재하는 위계가 틀리니까.”
“처음에 설명했듯이, 정해진 시간으로 보내는 건 가능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요. 그 동안 내가 죽는다면 그는 반드시 경계의 땅에서 길을 잃을 겁니다.”
“그 휘련이라는 무녀가 얻은 도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안 되오.”
이하는 무녀의 표정에서 자신을 측은해하는 마음을 읽었다. 무녀와 용왕의 대화는 이상했다.
‘몰랐을 리가 없었다는 거군요.’
용왕은 나이가 많았다.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그는 바다를 지배하고 있었고, 수많은 신수들의 장이었다. 그런 그가 인간을 증오하는 것은 어쩌면 천명일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호기심을 갖고 호감을 갖고 그만큼 증오를 갖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것은 확고한 고집이자 신념으로 자리 잡았다. 그 단단한 신념이 언제나 자신을 위협하는 것을 알면서도 운영은 그들의 수호자이기를 자처했다. 세오로부터의 인연이긴 했지만, 그 긴 시간동안의 기회에도 인간들이 신수들에게 호감을 사지 못했다는 것은 절망적일만큼 그들의 증오에 대한 근거가 되었다.
확실히 예지력을 잃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몰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당수의 신수들이 죽고 그녀가 그 힘을 얻었다면 어느 순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운영은 처음부터 그게 마음에 걸렸다. 얼마 후 그녀는 알면서도 힘을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한 게 아닐까? 그저 모른 척 한 게 아닐까. 이것만은 그녀를 직접 만나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용왕은 이미 확신하고 있었고, 더 이상의 어린 흑룡들을 희생시킬 수는 없었다. 비록 스스로 불구덩이에 들어가겠다고 난리를 치는 자라도. 어린 흑룡들은 다가오는 미래의 신수들의 희망이었다. 운영은 그런 용왕이 안쓰럽기도 했고 가엽기도 했다.
“초탈하지 못한 게지.”
용왕은 운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 챈 듯이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그것은 신녀 휘련을 향한 말이며, 동시에 자신을 향한 말이었다.
“신선의 반열에 든 자가 욕망을 포기하지 못한 것은 허물일 수밖에…….”
“용왕께서는 지키고자 한 것이 아닌가요.”
운영은 그를 위로하고자 한 말이지만, 때때로 그렇듯 하계의 인간을 바라보듯 그녀를 바라보는 용왕의 눈빛에 입을 닫았다. 하물며, 자신은 신력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은 범인이다.
“용왕!”
용왕의 눈빛이 무례하다고 느꼈던지, 현무가 노호를 내지르며 용왕 앞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무!”
그런 그를 말린 것은 린이었다. 린은 현무의 어깨를 잡고 그의 몸을 속박했다. 강력한 힘에 현무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