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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KJ 드래건즈의 야구 중계를 지켜보는 선우의 얼굴이 잔뜩 상기 되었다. 3점 차 리드를 당하던 KJ가 9회 초에 3번 타자 안명진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것이다. 12회 초 마지막 공격 기회에 6번 김현섭의 안타로 KJ가 1점을 앞서게 되자 선우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를 질렀다.
“그렇지!”
그러나 일사 1,3루의 기회를 7번 타자 오진수가 더블 플레이로 날려버리는 순간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확 식어버렸다. 연속 안타로 기회를 계속 이어나갔더라면, 아니 최소한 득점타만 쳐주었더라도 경기는 완전히 KJ 쪽으로 넘어갔을 텐데 너무도 아쉬운 플레이였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해볼만 하다는 희망이 있으면 선수들은 의욕을 갖고 덤벼든다.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선수는 그만큼 막기가 힘든 법이다.
“진수 형이 최소한 희생 플레이 하나는 쳐줬어야 했는데.”
선우는 아쉬운 푸념을 하며 KJ의 마지막 수비를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12회 말, KJ의 마운드에는 필승조 마무리 투수인 이훈락이 올라왔다. 작년에 입단한 신인 투수 훈락은 빠른 구속과 예리한 각도로 꺾이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프로 첫해에 KJ의 마무리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마무리 이훈락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KJ의 입장에서는 꼭 잡아야 되는 경기죠.”
캐스터의 얘기에 해설자가 적극 동조를 표했다.
“그렇죠. 최근에 KJ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단 말이에요. 오늘 경기가 참 중요합니다. 3점 차로 뒤져 있는 경기를 9회 초 투아웃에 3점 홈런을 쳐서 기적적으로 연장을 끌고 갔는데,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침체돼 있던 분위기를 상승 쪽으로 이끌 수가 있어요.”
“네, 그렇죠.”
“다만 아쉬운 건 방금 전 공격 기회에 1점 정도만 더 달아났더라면 사실상 경기 끝나는 분위기였는데, 더블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됐거든요. 달아날 수 있을 때 허점을 보이면서 마지막까지 안심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돼버린 거죠. 이점이 KJ로서는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최근에 이훈락 선수가 좀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2점 차라면 편하게 던질 수도 있었을 텐데요.”
“네, 그럼요.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였던 작년하고 비교하자면 많이 불안하죠. 이게 왜냐면요, 부담 때문에 그래요. 팀 내 기둥인 강선우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이 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단 말이에요.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부담을 가지니까 더 안 되는 겁니다.”
“아, 그렇군요. 강선우 선수가 하루빨리 마운드에 복귀를 해야겠습니다.”
“그럼요. 강선우 선수는 팀에서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투순데요, 무조건 회복해야죠. 곧 나을 거예요. 강선우 선수야 뭐, 워낙 성실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니까, 믿고 기다려야죠.”
갑자기 나온 자신의 얘기에 선우는 부담감이 배가 되었다. KJ의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필연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강선우의 부상이었고, 그때마다 가시 방석에 앉은 기분이 들었다.
훈락이 첫 타자를 포볼로 내 보내면서,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1점 차 승부로 가다보니, 안타를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을 구석으로 던지려다가 살짝 빠져 나간 것이다. 8번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원아웃에 주자 2루 상황이 되자 수비수들이 내야 쪽으로 바짝 들어와 전진 수비를 하였다. 절대로 홈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9번 타자를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이제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끝이었다. 1번 타자 최진혁이 친 공이 2루수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순간 선우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렇지!”
그러나 평범한 땅볼 처리가 되어야 마땅한 공을 2루수가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 하면서, 발 빠른 타자가 슬라이딩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를 얻어냈다. 쓰리아웃으로 끝이 났어야 할 상황이 투아웃에 1,3루가 되자 현성의 홈구장인 대구 구장이 승리의 예감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이제 안타 한 방이면 역전까지도 가능하다.
“아, 미치겠네.”
분위기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다. 안타였다면 차라리 괜찮다. 그러나 지금처럼 어이없는 실책으로 위기 상황에 몰리면 투수 입장에서는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에 더욱 불안해진다. 이제 선우는 두 손을 마주잡고 거의 기도하는 폼으로 훈락이 던지는 공을 지켜보았다. 타석에는 지금 한창 슬럼프에 빠져 있는 2번 타자 오윤수가 섰다. 투아웃, 그가 아웃이 되면 현성의 찬스도 끝이었다. 오윤수기 이번에 못 치면 끝이다, 라는 듯 바싹 긴장한 표정으로 허공을 노려보았다. 최근 연거푸 찬스를 날려먹었던 그가 아닌가. 무조건 공격적으로 갈 것이다. 첫 번째 빠른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찍히는 순간 선우가 석연찮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스트라이크로 정직하게 상대를 할 때가 아니다. 무조건 쳐야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타자에겐 유인구로 속이는 게 답이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오다가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을 만들고, 혹시 맞더라도 땅볼이 되게 만들어야 된다. 아무리 상태가 최악이라고는 해도 상대는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타자이다. 절대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선우는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허공에 대고 주문을 걸었다.
“훈락아, 볼이다, 볼. 절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안 된다.”
긴장한 눈빛으로 화면을 지켜보던 선우가 갑자기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소리를 질렀다.
“안돼!”
선우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오윤수가 가운데로 들어온 공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공은 경쾌한 타격음을 내며 전진수비를 나왔던 중견수의 키를 훌쩍 넘어갔다.
“안타! 연장 12회말 투아웃에서 오윤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터집니다!”
흥분한 캐스터의 목소리가 듣기 괴로워 선우는 텔레비전을 꺼버렸다. 치겠다고 덤비는 타자를 상대로 정직한 직구를 선택하다니. 같은 구기 종목이라도 생각할 틈 없이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는 농구나 축구와는 달리 야구는 머리를 써야 하는 수 싸움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타자는 투수가 던질 공을 미리 예측하고, 투수는 상대의 예측과 반대로 던지려 고민한다. 그래서 야구는 머리로 하는 수 싸움에 능하지 못 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선우는 냉장고에서 탄산수를 한 병 꺼내 벌컥벌컥 마셨다. 차가운 기포가 들어가니까 꽉 막힌 속이 좀 뚫리는 것 같다. 창밖으로 대구 구장의 불빛이 멀리 내려다보였다. 끝내기 안타로 역전패를 당했으니, 팀 분위기는 한층 더 가라앉았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패배의 역적이 돼버린 훈락의 얼굴이 안쓰럽게 떠올랐다. 선우는 소파 테이블에 놓아둔 핸드폰을 집어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 집으로 와. 한 잔 하자.
저 왔어요. 하고 멋쩍게 웃는 훈락의 얼굴이 핼쑥하였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에서 끝내기 역전타를 맞았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내심 죽을 맛일 것이다.
“마트에 사람 엄청 많더라. 얼굴 가리고 몰래 맥주 사오느라 힘들었다.”
선우가 짐짓 인상을 찌푸리며 엄살을 피웠다.
“몰래 사와요? 왜요?”
훈락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무구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어린 투수를 향해 선우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야구도 못 하는 죄인이 어디서 감히 맥주를 마셔.”
자폭하는 소리에 훈락이 하하,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에이, 난 또 무슨 소린가 했네.”
선우가 싱크대에서 꺼낸 아이스 버켓에 제빙기의 얼음을 푹푹 퍼 넣었다. 그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던 훈락이 감탄 어린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 것도 있어요? 형네 집에는 정말 없는 게 없네요.”
“그러니까 말이야. 첨엔 나도 웬 가정집에 커피 전문점에나 들어갈 제빙기가 있나 싶어서 황당했거든. 그런데 술 마실 때 아주 요긴하게 쓰이더라.”
“형이 산 게 아니에요?”
선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훈락을 등 뒤에 세워둔 채 원목이 덧씌워진 빌트인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 안에는 마트에서 사온 맥주병들이 주르륵 줄 세워져 있었다.
“내가 말 안 했나? 여기 내 집 아니야. 사촌 형 집인데, 빌려 쓰는 거야. 내가 대구에 집 살 일이 뭐가 있겠냐.”
“아, 그 트로피칼 스포츠센터 사장님이라는 분이요? 그런데 이 집 형한테 내주고 그 형님은 그럼 어디 사세요?”
순진한 질문에 선우가 맥주를 얼음 통에 꽂다가 말고 픽 실소를 터뜨렸다.
“형은 지금 서울에서 살아. 대구 지점은 상철 형이 관리하잖아.”
“와, 그랬구나. 전 형이 대구에서 개인 운동 하시려고 이 집 사신 줄 알았어요. 돈 많은 사람은 다르구나, 그랬죠.”
“1년에 두 달 쓰려고 집을 사진 않지. 상철 형이 대구에서 평생 있을 것도 아니고.”
훈락이 새삼스러운 표정으로 널찍한 주방을 둘러보았다.
“전 이렇게 큰 집은 처음 봐요.”
입단 계약금으로 난생 처음 우리 집을 갖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던 그의 모습이 떠올라 괜스레 멋쩍은 기분이 들었다.
“치킨 들고 와. 밖에서 마시자.”
선우는 맥주 바스켓을 들고 앞장서 야외 테라스로 나갔다. 지금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 때 야외에서 마시는 맥주는 기분 전환에 효과가 만점이었다.
“와, 이렇게 높은 데서 세상을 내려다보니까 되게 출세한 느낌이에요.”
난간 앞에 서서 신기하게 주변을 내려다보는 훈락의 표정이 어린 아이처럼 천진하였다. 스물한 살. 여름이면 친구들하고 바닷가로 여행도 가고 신나게 놀면서 청춘을 불사를 나이에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있는 그가 한편으로는 가엾기도 하였다.
“훈락아, 한 잔 해라. 형이 힘들게 사왔다.”
선우가 건넨 맥주병을 받아들며 훈락이 미안하게 웃었다.
“저한테 사오라고 하죠. 오는 길에 마트 들르면 되는데.”
“너는 뭐 예외인 줄 아냐? 패전 투수 주제에.”
선우가 대놓고 이죽거리자 훈락이 한 방 맞은 얼굴로 멋쩍게 웃었다.
“그러게요. 부상도 없는데 못 던지는 제가 더 죄인이죠.”
“자, 죄인들끼리 건배!”
훈락이 맥주 한 병을 단숨에 비우고는 돌연 언성을 높였다.
“그런데요, 자기들도 출근 전날 술 마시잖아요. 왜 야구 선수들한테만 죽자고 달려드는지 몰라요. 우리도 엄연히 야구가 직업인 직장인들인데.”
경기 마치고 클럽에 한 잔 하러 갔다가 홈페이지에 목격자의 악의적인 후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것이 벌써 한 달 전 일인데, 훈락이 여태 앙금이 남아 있는 목소리로 툴툴거렸다.
“게임에 져서 그래. 작년엔 안 그랬잖아.”
선우가 잔뜩 흥분해 있는 그를 향해 부러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욱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훈락이 고개를 푹 숙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야구 못 하는 놈은 서럽네요, 진짜.”
훈락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잘 할 때는 그렇게 떠받들어주다가 성적이 부진해지니 곧바로 온갖 악담을 퍼부어대니, 야구팬들에게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매 경기 승패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끼는 사람들 덕분에 프로야구가 흥행이 되는 것이다. 달콤한 찬사를 즐기기 위해서는 독한 비난도 감내해야만 한다. 그렇게 못 하겠다면 야구장을 떠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서러워할 것 없어. 바꾸서 얘기하면 공만 잘 던지면 네가 무슨 짓을 하던지 괜찮다는 거니까. 네가 술 냄새 풍기면서 공을 던져도 이기기만 하면 도리어 대단한 놈이라고 치켜세워주는 게 야구팬이야. 이래서 그랬다, 저래서 그랬다 변명해봤자 누가 들어주지도 않아. 프로 선수는 입이 아니라 성적으로 말을 하는 거야.”
“맞아요. 내가 잘 해야죠.”
“오늘 마지막 공, 현욱이 형이 사인 낸 거야?”
“낮게 던지라고 하셨는데, 실투였어요.”
선우가 축 쳐져 있는 훈락에게 맥주병을 쥐어주었다.
“네 문제가 뭔지 알아?”
“뭔데요?”
“너무 잘 하려고 하는 거야. 힘이 너무 들어가니까 공이 제구가 안 되잖아. 편하게 던져, 편하게. 원래 하던 대로만 해도 네 공 아무도 못 쳐.”
훈락이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치킨을 한 조각 집어서 한입에 넣었다. 무너진 자신감을 북돋는 데는 칭찬이 최고다. 오늘은 비록 졌지만, 그것이 내 실력의 전부는 아니다, 라는 최면이 훈락 같은 어린 투수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힘 빼고 던진다고 하고 있는데, 잘 안 돼요.”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예리한 각도를 잃었다, 제구력이 무너졌다, 부진의 이유를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만 그 모든 원인들은 결국 한 가지 문제로 귀결되었다. 팀 내 제 1선발인 강선우의 부재. 연패에 대한 부담이 훈락의 몸에 힘이 들어가게 만들면서 투구 밸런스를 무너뜨린 것이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면 볼을 원하는 대로 던질 수가 없다.
“2군에 잠깐 내려가서 투구 밸런스를 잡아야할 텐데, 지금 너까지 빠지면 앞문, 뒷문이 다 고장나버리니. 내가 죄인이다, 진짜.”
선우가 회한에 잠긴 표정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도대체 왜 허리가 계속 아프죠? 진짜 미치겠다. 형이 빨리 와야 팀이 제대로 좀 돌아갈 텐데. 현욱이 삼촌이 형한테 자기 허리라도 주고 싶대요.”
훈락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됐다고 전해라. 형수한테 무슨 원망을 들으려고.”
하하 웃고 말았지만 팀 분위기가 오죽이나 안 좋았으면 백전노장 최고참 포수의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했다.
“나 내일부터 요가 한다.”
미안한 마음에 선우가 묻지도 않은 얘기를 털어놓았다. 훈락의 눈초리가 황당함으로 일그러졌다.
“갑자기 요가는 왜요?”
“트로피칼 스포츠센터에 통증 잘 잡아주는 요가 선생이 있대. 상철 형 말로는 파스 한 장 붙여보는 셈 치고 해 보라는데, 사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가만 앉아서 놀고 있으면 뭐 하냐. 뭐라도 해보는 게 낫지.”
말끝에 나오는 한숨 소리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아줌마들 좋겠네. 언제 강선우랑 같이 요가 수업 들어보겠어요.”
제 나름으로는 분위기를 띄워보겠다고, 훈락이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개인 강습이야. 미모의 여선생과 1대1.”
선우도 빙글거리며 맞장구를 쳤다.
“형, 그러다 치료가 아니라 연애를 하는 거 아니에요?”
“잘 됐네. 쉬는 김에 연애나 해야지.”
자조 섞인 농담에 두 사람 모두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공허하게 웃었다. 오늘따라 맥주 맛이 유난히 쓰다.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다면, 다시 공을 던질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지 못했던 글에, 엄청 반가운 기분입니다^^
리앙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이번 글도 기대 잔뜩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