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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저씨가 사장님의 아버지. 사장님이 아저씨의 아들.

처음엔 너무 놀라 얼떨떨했고 그 다음은 뭔가 좀 헷갈리는 기분이 들었다. 진하의 머릿속에서 아저씨의 아들은 터무니없는 오해로 장례식장을 찾은 손님을 문전박대하는 어머니를 묵인하고, 제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기 무섭게 부친의 일생과 다름없는 일자르디노를 허물어버린 냉혈한이라고 결론을 쾅 내려놓았는데 지금 현우가 한 얘기는 그것을 모두 송두리째 뒤흔들어놓는 것이었다. 사장님이 그렇게 나쁜 사람일 리가 없지 않은가.

“정말이에요?”

진하는 바닥에 떨어뜨린 젓가락을 대신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있는 현우의 머리에 대고 허망하게 물었다.

“네, 정말이에요.”

바닥에 떨어진 젓가락은 테이블 구석으로 밀어놓고 수저통에서 새 젓가락을 꺼내어 그녀의 앞에 놓아주면서 현우는 조금 긴장한 듯했다.

“저는 전혀 몰랐어요. 진짜 상상도 못 했어요.”

“그럴 거예요. 아버지랑 닮았단 소리 별로 들어본 적 없거든요.”

아버지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현우의 표정이 어색해 보여서, 진하는 부자간에 그다지 왕래가 많지는 않았나 보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말을 안 하신 거예요?”

진하의 질문에 그가 곤란한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며 반쯤 식어버린 순대를 두어 번 뒤적거렸다. 순대 속에 질문에 대한 답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골똘히 쳐다보며.

“얘기를 해야 하나, 생각 중이었어요.”

진하는 곤혹스러워하는 현우의 시선과 담담하게 마주했다. 그가 왜 사장님과의 관계를 밝히면서 이토록 좌불안석인 건지, 이유를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혹시 아직까지 오해하고 계신 건가요? 그러니까, 저희 엄마랑 사장님 말이에요.”

현우가 순대를 뒤집던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렇게 빨리 직격탄이 날아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 한 표정이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희 엄마랑 사장님 두 분이서 사적으로 만난 일 한 번도 없었어요. 도대체 왜 그런 황당한 오해를 하신 거예요?”

현우가 전혀 예상 밖이라는 듯 눈썹을 치켜 올리며 차분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사적으로 만난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요?”

“네. 전혀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소문이 사장님 어머니한테까지 들어간 거죠?”

함께 살고 있는 부부 사이도 아니고 벌써 헤어진 사이가 아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손가락 끝으로 빈 술잔을 매만지며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던 현우가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아마도 진하 씨를 각별하게 아끼는 아버지의 태도를 보고 일자르디노의 직원 누군가가 소설을 쓴 모양이군요. 일자르디노의 직원 중에 어머니랑 연락하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진하의 머릿속으로 놀이터에서 현지가 했던 말이 전광석화처럼 스쳐지나갔다. 아저씨가 돌아가시지만 않았더라면 진하에게 일자르디노의 주방을 맡겼을 거라는 황당한 얘기. 말 한 번 놓는 일 없이 깍듯하게 진하를 대하던 아저씨의 태도를 빤히 보면서도 딸처럼 아꼈다느니 하는 소리를 서슴지 않고 했던 게 어머니와 아저씨 사이를 수상쩍게 바라봤기 때문이었던 것일까.

“세상에,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홀 직원들끼리 저를 두고 여러 가지 입방아를 찧었다는 얘기를 최근에 들었거든요. 그렇지만 설마 있지도 않은 얘기를 아저씨의 가족 분들한테 전했을 줄이야. 더군다나 장례식장에도 못 들어오게 막으셨을 정도면 굉장히 안 좋게 얘기 했다는 건데. 휴, 진짜 배신감이 크네요.”

묵묵히 얘기를 듣고 있던 현우가 소주병을 들고 비어 있는 술잔을 채웠다. 그리고는 꽉 채운 소주를 한입에 털어놓았다. 진하는 착잡해 보이는 현우의 얼굴을 조금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바라보았다.

“어머니랑 연락하는 그 직원은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남의 얘기니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야 없지 않았겠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하고 나쁜 결론을 내린 것은 우리 어머니였을 거예요. 우리 어머니가 원래 좀, 뭐랄까 유별나신 데가 있는 분이라.”

그가 하는 말보다 말하는 중간 중간 무겁게 내쉬는 한숨 소리가 진하의 마음속으로 소복하게 내려앉았다. 본의 아니게 사장님을 힘들고 괴롭히는 것 같아서 진하는 이제 그만 이 얘기를 끝내고 싶었다.

“어차피 다 지난 일인데요, 뭐. 사장님이 어머니께 잘 설명해 주세요. 그런 일 전혀 없었으니까 오해 푸시라고.”

짐짓 명랑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진하를 쳐다보며 현우가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아뇨, 설명을 해봐야 소용없을 거예요. 자기가 잘못 생각하고 실수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라서.”

잘못 생각하고 실수할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이라니, 진하는 전혀 짐작도 가지 않았다. 적당한 말로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을 지워주고 싶었지만 무어라 할 수 있는 얘기가 없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는 그녀에게 미안했는지 현우가 억지미소를 지으며 다소 가벼운 말투로 물었다.

“그런데 진하 씨 어머니는 어디 다른 데 가 계세요?”

“네. 상주에 이모랑 같이 살고 계세요. 재작년에 이모부가 돌아가시고 이모도 혼자 계시거든요. 우리끼리는 농담 삼아 과부 동지라고 그래요.”

“서울엔 종종 올라오세요?”

“그럼요. 제가 여기 없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어제도 전화로 조만간 고구마 갖고 오신다고 하셨어요.”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현우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어머니 오시게 되면 나한테 미리 말 해줘요.”

“왜요?”

질문을 하면서 그의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알 것 같았다.

“직접 얼굴 뵙고 어머니 대신 사과드리고 싶어요.”

이상한 일이었다. 처음 어머니한테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을 때는 생전 처음 겪는 황당하고 불쾌한 사건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인가 싶은 너그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현우에게 호감을 품어서가 아니었다. 그의 말투와 표정, 그리고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안해하는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안합니다, 말로 하지 않아도 절절하게 전해지는 진심 말이다.

“내가 대신 전해 드릴게요. 사장님이 아저씨 아들이고, 오해했다는 거 알고 너무 죄송해 한다고. 직접 얼굴 보고 말하는 건 우리 엄마가 쑥스러울 거예요.”

“좋은 마음으로 찾아오셨다가 그런 황당한 일을 당하셨으니 얼마나 놀라고 불쾌하셨을지 너무 죄송해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기에 아저씨 같은 남편을 등 돌리게 만들고 사장님 같은 아들을 이렇게 고개 숙이게 만드는 것일까. 전혀 아는 바는 없었지만 가족 때문에 겪는 고통이 얼마나 사람을 지치고 힘들게 만든다는 사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 때문에 가슴 졸이고 살았던 악몽 같은 1년을 겪으며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사장님, 혹시 그 일이 마음에 걸려서 아저씨 아들이란 거 숨기신 거 아니에요?”

진하는 일부러 가벼운 목소리로 놀리듯이 질문을 던졌다.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네요.”

서로 마주보며 쿡쿡 웃음을 터뜨리던 진하가 돌연 뭔가 생각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 사장님, 저 궁금한 거 있어요.”

“뭔데요?”

“사장님 제가 자르디노라는 상호 쓰는 거, 괜찮으세요?”

그러자 현우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픽, 웃었다.

“왜요. 마음에 걸려요?”

“네. 사장님이 상호 때문에 기분 상하셨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요.”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해요?”

“그때 간판 달던 날에 생전 눈인사 한 번 없이 가게 앞을 쌩하니 지나치시던 분이 차까지 세우고 간판 달았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서요. 그때 저한테 간판 뜻이 뭐냐고 물으셨잖아요. 혹시 제가 자르디노란 상호를 써서 그것 때문에 기분 나빴던 건 아니에요?”

그가 아저씨의 아들이라는 것을 안 이상 상호 문제는 반드시 확인을 해 보아야 할 문제였다. 혹시라도 그가 꺼려한다면 설득을 시켜 동의를 구하는 게 도리이다.

“정말 몰라서 물어봤어요.”

잔뜩 긴장하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진하가 엉뚱한 소리로 딴청을 피우는 현우를 얄밉게 흘겨보았다.

“사장님이 자르디노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요?”

“자르디노는 알지. 그렇지만 삐꼴로가 무슨 뜻인지는 몰랐어요.”

뭘 묻는 건지 빤히 알면서 계속해서 딴청을 피우며 느물거리는 모습이 짜증스러워야 마땅할 텐데 묘하게 귀여웠다.

“아, 네. 그러셨어요? 삐꼴로가 무슨 뜻인지 물어보려고 인사할 틈도 없이 쌩하니 달려가시던 분이 차까지 세우고 물어봤구나. 그게 어마어마하게 궁금하셨나 보네요.”

과장된 말투로 이죽거리자 현우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실은 처음엔 좀 안 좋은 시선으로 본 게 사실이에요. 그때만 해도 아버지랑 각별하게 지낸 사이라고 생각을 했으니까, 진하 씨가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고 심지어 돌아가신 것조차 모르고 있으니 황당했죠. 아버지한테만 가족이고 각별한 사람들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러고 있는 와중에 자르디노랑 상호를 달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었으니 여러모로 수상쩍어 보이기는 했죠.”

“진짜 그랬겠네요. 우리 엄만 장례식장 그 일 때문에 같이 살고 있는 이모한테도 말 못 하고 전전긍긍 혼자만 끙끙 앓고 있었더라고요. 저한테도 계속 비밀로 하시다가 간판 보더니 얘기를 털어놓으시더라고요. 안 그래도 오해 받고 있는데 더 큰 오해 사고 싶지 않으니 바꾸라고요.”

현우의 얼굴에서 장난스러운 웃음기가 지워졌다. 그의 복잡한 시선이 오롯이 그녀에게로 향하였다.

“그런데 왜 안 바꿨어요?”

“오해니까요. 비난 받을 일, 손가락질 받을 일 한 적 없으니까 지레 피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굳이 자르디노란 상호를 고집한 이유가 있어요?”

그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잠깐 멈칫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저씨의 아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될까, 혹시 주제 넘는 얘기가 되지는 않을까.

“그때는 사장님이 아저씨 아들이란 걸 전혀 몰랐을 때라 일자르디노가 그냥 버려진 줄 알았어요. 장례식 끝나자마자 일자르디노 건물을 허물었다는 얘기만 들어서 전 일자르디노가 생판 연관 없는 사람한테 넘어간 줄로만 알았거든요. 그래서 저라도 일자르디노를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현우가 잠깐 숙연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이내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숨기는 것 같은 웃음이었다.

“우리 한 잔 해요.”

현우가 술잔을 채우고 그녀의 앞으로 내밀었다. 엉겁결에 술잔을 맞부딪히고 한 모금을 넘겼다. 진하가 쓰게 넘어가는 술 때문에 콧잔등을 살짝 찌푸리고 있을 때 현우가 한숨을 쉬듯 말을 건넸다.

“진하 씨가 나보다 낫네요.”

“무슨 말씀이세요. 사장님은 일자르디노의 터를 지키셨잖아요.”

“그런가.”

허탈한 표정으로 동조하던 현우가 돌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상호는 바꾸는 게 좋겠어요. 아니, 바꿔요.”

역시 마음에 걸렸던 건가, 싶어 진하는 마음이 살짝 내려앉았다.

“마음에 안 드세요?”

“그게 아니라, 만약에 우리 어머니가 이 일을 알게 되면 가만있지는 않을 거예요. 어쩌면 진하 씨한테 찾아갈 수도 있어요.”

말을 하는 그의 표정이 너무 괴로워보여서, 진하는 절로 가슴이 무거워졌다.

“찾아가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퍼부어댈 수도 있어요. 장례식장 입구에서 진하 씨 어머니 붙잡고 했던 것과 비슷한 얘기 말이에요.”

“괜찮아요. 전부 오해라고 분명하게 말씀 드릴 거니까요.”

당돌한 답변에 현우가 해탈한 표정으로 허허, 웃었다. 그런데 진하에게는 울음소리처럼 서글프게 들렸다.

“우리 어머니는 말이 통하는 분이 아니에요. 당신 마음에 거슬리면 옳지 못한 일이고 옳지 못한 일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굳이 얘기를 꺼내자면, 설사 진하 씨 어머니와 우리 아버지와 무슨 관계라고 해도, 이혼한 전처가 왈가왈부 따질 수 있는 일은 아니죠. 더군다나 장례식장이었어요. 아버지 입장에서는 헤어진 아내보다 지금 당장 마음에 둔 여자가 곁에 지켜주길 바라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오해를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진하 씨가 자르디노란 상호를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머니한테는 옳지 못한 일인 거예요.”

그의 말을 들을수록 진하는 점점 슬퍼졌다. 남을 흉볼 때는 속이 후련하게 비워지겠지만, 그게 가족일 때는 제 가슴을 생채기를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장님 어머니가 찾아오시면 그때까지 생각해요. 생기지도 않은 일 미리 상상하면서 걱정할 필요 뭐 있어요.”

그러자 현우가 싱겁게 웃으며 밉지 않게 이죽거렸다.

“해탈한 사람처럼 말하네.”

“나 그게 얼마나 끔찍한 고통인지 잘 알아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리 엄마 우울증으로 힘드셨거든요. 집 밖에도 안 나가고, 식사도 통 못 하시고. 제가 그때 고3이었는데 수업을 받다가도 이따금씩 엄마가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하신 건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들면 미치겠는 거예요. 쉬는 시간마다 엄마한테 전화하고 혹시라도 전화를 안 받으면 그 다음 수업은 끝장난 거예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느라 친구들이랑 말 한 마디 나눌 여유도 없었어요. 그때는 정말 사는 게 지옥 같더라고요.”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현우의 입가에 따뜻한 미소가 걸렸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네요. 조폭가문의 며느리를 보고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사는 게 지옥 같을 수가 있다니.”

“그 영활 보면서 안 웃는 사장님이 너무 비관적인 거예요.”

현우가 술잔을 채우더니 다시 건배를 권했다.

“자, 지옥을 경함한 동지끼리 한 잔 해야죠.”

“사장님 이렇게 마시다가 운전 못 해요.”

“이미 대리 운전 불러야 돼요.”

그렇게 결론을 내려주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내일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 일이 살짝 걱정되기는 했지만 그와의 술자리를 거부할 정도는 아니었다.

“에이, 좋아요. 동지 된 기념으로 건배.”

진하가 호기로운 표정으로 술잔을 맞부딪히자 그가 짐짓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혼자 탈출한 주제에 동지는.”

“무슨 말씀이세요. 언제 닥칠지 모를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고요.”

“무슨 지옥?”

“사장님 어머니가 언제 들이닥치실지 모르잖아요.”

그러자 현우가 테이블 위에 엎어지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진하의 얼굴에 대고 엄지손가락을 척 펼쳐보였다.

“우와, 진하 씨 최고예요. 우리 어머니를 개그 소재로 삼은 여자는 진하 씨가 처음이에요. 인정!”

그저 농담처럼 내뱉은 처음이라는 단어와 인정이라는 단어 한마디에 괜스레 귓불이 붉어지는 게 무안해, 진하는 고개를 숙여 빈 잔을 채웠다. 술 취한 사람들이 힘주어 내뱉는 목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소란스러운 공간이 고요해지며 오로지 두 사람만 있는 것 같은 묘한 착각. 정신 똑바로 차려야 돼, 이진하.


댓글 '3'

margot

2011.10.19 11:24:28

진하 정말 성격 좋네요..

현우 어머님 등장이 조만간 있을거 같은데 진하 어머니랑 마주치는거 아닌지...

괜히 걱정이네요..

margot

2011.10.19 11:24:33

진하 정말 성격 좋네요..

현우 어머님 등장이 조만간 있을거 같은데 진하 어머니랑 마주치는거 아닌지...

괜히 걱정이네요..

큐리

2011.10.20 17:21:26

자칫 심각한 오해에 불쾌할 수도 있었는데... 시원시원하게 넘기는 진하양이 멋지네요.

그나저나 진하의 말처럼 현우의 진상어머니가 조만간 오시지 않을까 조마조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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