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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꼬마를 이긴 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사는 그애의 이름은 ***. 늦둥이 외동아들이라 어린양이 줄줄. 전 걔를 가짜 이천수라 부릅니다. 비스무리 합니다. 건방진 눈매등이.
4살 못채운 딸아이가 스피드감을 한껏 누리고 있던 씽씽카가 파손되서 도저히 복구 불가능. 5시쯤되면 애들이 나와 퀵보드니 씽씽카를 타고 나름대로 스피드를 느끼고 즐기곤 합니다.
전 가짜천수의 엄마에게 지나가는 말로 우리애 씽씽카가 고장났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아들의 안타는 씽씽카를 울딸에게 무상으로 양도하겠다고 구두 계약하고 몇칠후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전 공짜라 무지 좋아 했죠.....그, 그그그 그런데, 벗뜨, 아그들의 세계에서 어른들끼리의 양도따위는 그 효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뒤, 건방진 노무 꼬마 가짜 이천수(헥헥)는 우리딸이 재미나게 (과거의)자기 씽씽카 타는 것반 봐도 거만하게 고개를 제치고 지껄입니다. "야, 이거 내꺼야" 그리고 어떤날은 막 주차된 차뒤에 기어들어가 울고 불고 (가짜)하면서 자기꺼라고 탈거라고 떼를 써서 얼마나 민망했는지... 걔한테 그거 내주고 울먹이는 딸 달래며 그자리를 피해서 놀아줬습니다. 나중에 걔 엄마가 살짝 갖다주고...
문제는 말입니다. 걔만 보이면 딸애가 씽씽카를 꼬옥 부여잡고 "내꼬얏'
딴애가 지나가도 "내꼬얏" 강아지가 스쳐지나가도"엄마, 이거 내꼬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리. 쬐그만게...공짜가 다좋은게 아닙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걔가 나와 놀면 가슴이 떨렸습니다.지꺼라면서 애가 울건말건 막 타고 던지고 그럴까봐. 실제로 몇번 그랬습니다.물론 걘 자기 엄마 있을땐 좀 눈치를 보면서 자제 하더군요. 전, 애라 그러려니 하고 참앗습니다. 되돌려 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정말 묘하더군요. 애가 그런다고 바로 돌려주는건 주신 분 호의에도 그렇고. 그런데,일요일 . 밖에서 놀던 가짜 천수가 마구 칭얼대며 떼를 썼습니다. 자기 엄마 아빠는 들어가라고 보내더군요. 또 자기랑 놀던애가 들어간다니까 신경질 뻗치는 얼굴로 애와 저와 씽씽카를 슬쩍 보면서 왈"야, 이거 내꺼야" 순간 파르르 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죠.
"그래 이거 천수꺼야, 우린 새거 사러 가야겠다, 안----녀엉"
크윽 그때 '어, 이게 아닌데'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던 그넘의 얼굴이란.
'슬슬 기면서 비굴'을 기대했는데 예상외의 반응에 놀란듯 하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놈이 느끼고 있었다는걸. 그걸 얻어타면서 우리가 보여준 그런 고마움, 살살김, 이런걸 놈은 즐기고 있었다는걸 전 확신했죠. 6살짜리라고 그런걸 모르는게 아닌듯 했습니다. 오히려 애들이나 동물들이 사회적인 서열관계를 더 잘 파악하는 듯 합니다. 약자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더 잘 감지하는거죠. 자기엄마한테 혼날까봐 경비실앞에다 일부러 놓고간 씽씽카를 갖다 줄려고 집어 들었더니 경비아저씨 왈( 할일없으니 참견대왕) 새거 사셨네요, 가짜 천수가 자긴 달라고 한게 아니라 아줌마가 놓고간거라 그랬어요.
그거들고 가서 천수 엄마한테 말 잘하고 돌려줬습니다. 애들은 다아 그래요. 저, 다 이해해요, 한술 더떳죠, 나무라지 마세요. 안녕--천수야 그동안 빌려줘서 고마워써 안녕 안녕. 휴, 애들도 무섭습니다. 얼른 넘겨줘서 다행이지 뭐에요. 안그랬음 죽으나 사나 고놈 눈치보느라 머리 아플뻔 했습니다.
4살 못채운 딸아이가 스피드감을 한껏 누리고 있던 씽씽카가 파손되서 도저히 복구 불가능. 5시쯤되면 애들이 나와 퀵보드니 씽씽카를 타고 나름대로 스피드를 느끼고 즐기곤 합니다.
전 가짜천수의 엄마에게 지나가는 말로 우리애 씽씽카가 고장났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아들의 안타는 씽씽카를 울딸에게 무상으로 양도하겠다고 구두 계약하고 몇칠후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전 공짜라 무지 좋아 했죠.....그, 그그그 그런데, 벗뜨, 아그들의 세계에서 어른들끼리의 양도따위는 그 효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뒤, 건방진 노무 꼬마 가짜 이천수(헥헥)는 우리딸이 재미나게 (과거의)자기 씽씽카 타는 것반 봐도 거만하게 고개를 제치고 지껄입니다. "야, 이거 내꺼야" 그리고 어떤날은 막 주차된 차뒤에 기어들어가 울고 불고 (가짜)하면서 자기꺼라고 탈거라고 떼를 써서 얼마나 민망했는지... 걔한테 그거 내주고 울먹이는 딸 달래며 그자리를 피해서 놀아줬습니다. 나중에 걔 엄마가 살짝 갖다주고...
문제는 말입니다. 걔만 보이면 딸애가 씽씽카를 꼬옥 부여잡고 "내꼬얏'
딴애가 지나가도 "내꼬얏" 강아지가 스쳐지나가도"엄마, 이거 내꼬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리. 쬐그만게...공짜가 다좋은게 아닙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걔가 나와 놀면 가슴이 떨렸습니다.지꺼라면서 애가 울건말건 막 타고 던지고 그럴까봐. 실제로 몇번 그랬습니다.물론 걘 자기 엄마 있을땐 좀 눈치를 보면서 자제 하더군요. 전, 애라 그러려니 하고 참앗습니다. 되돌려 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정말 묘하더군요. 애가 그런다고 바로 돌려주는건 주신 분 호의에도 그렇고. 그런데,일요일 . 밖에서 놀던 가짜 천수가 마구 칭얼대며 떼를 썼습니다. 자기 엄마 아빠는 들어가라고 보내더군요. 또 자기랑 놀던애가 들어간다니까 신경질 뻗치는 얼굴로 애와 저와 씽씽카를 슬쩍 보면서 왈"야, 이거 내꺼야" 순간 파르르 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죠.
"그래 이거 천수꺼야, 우린 새거 사러 가야겠다, 안----녀엉"
크윽 그때 '어, 이게 아닌데'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던 그넘의 얼굴이란.
'슬슬 기면서 비굴'을 기대했는데 예상외의 반응에 놀란듯 하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놈이 느끼고 있었다는걸. 그걸 얻어타면서 우리가 보여준 그런 고마움, 살살김, 이런걸 놈은 즐기고 있었다는걸 전 확신했죠. 6살짜리라고 그런걸 모르는게 아닌듯 했습니다. 오히려 애들이나 동물들이 사회적인 서열관계를 더 잘 파악하는 듯 합니다. 약자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더 잘 감지하는거죠. 자기엄마한테 혼날까봐 경비실앞에다 일부러 놓고간 씽씽카를 갖다 줄려고 집어 들었더니 경비아저씨 왈( 할일없으니 참견대왕) 새거 사셨네요, 가짜 천수가 자긴 달라고 한게 아니라 아줌마가 놓고간거라 그랬어요.
그거들고 가서 천수 엄마한테 말 잘하고 돌려줬습니다. 애들은 다아 그래요. 저, 다 이해해요, 한술 더떳죠, 나무라지 마세요. 안녕--천수야 그동안 빌려줘서 고마워써 안녕 안녕. 휴, 애들도 무섭습니다. 얼른 넘겨줘서 다행이지 뭐에요. 안그랬음 죽으나 사나 고놈 눈치보느라 머리 아플뻔 했습니다.
근데 고놈 참 얄밉군요. 벌써부터 그런 의식을 가지면 안될 터인데...ㅡ,.ㅡ
언제 슬쩍 따끔하게 혼쭐을 내주심이;;; [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