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라운지
- 자유게시판
글 수 1,868
우리 언니는 대외적으로 착하다. 거의, 그런 편이다.
뭐 대략 ***없어, 라고 말할 수는 없긴 하다.
하지만 첫재라서 그런지 가끔 재수가 없는 편이다.
-_-엄마나 아빠에게서조차 느낄 수 없던 권위감(이라고 말하기엔 우습지만)
을, 또한 내가 지 집에 얹혀 살고 있다는 그 뭐랄까 집주인으로서의 유세가
가끔 아주 아주 나를 열받게 한다.
며칠 전, 컴터에 버닝했던 내가 새벽까지 한 적이 있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몇시까지는 비밀 -_-)
그저께, 아주 사소한-_-;;일로 싸우고
나 홀로 시골집에 갔다가 어제 돌아왔다. 이때까지는 나의 기분 so good!
공짜루 생긴 도서상품권으로 계간만화와 오만과 편견을 사갖고
들어오면서 내킨 김에 언니에게 쫄쫄이 호떡도 사다줬다.
(만원짜리 깨기 싫었는데, 나름대로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_-역시나 괜한 짓이었지만!)
그런데 열시에 집에 도착한 내가 언니가 컴터를 그만해주길 바라며
계간만화도 보고 바둑티비도 보고 하는데,
"언니, 이제 좀 나오지."
청유형, 으로 조심스럽게 나는 말했다.
"응."
인간이 왠일루 일찍 나오려나 부네. 하고 나는 조심스런 기대를 가졌다.
뷁.
"언니, 이제 좀 달라고."
하던 나는 결국 언니에게 평소 하지 않던 거친말을 해버렸고,
하지만 언니가 그에 대한 반응을 보였음에도
나는 그만 기분이 더러워져서 '뷁'하는 마음으로
이불을 뒤집어 써버리고 말았다.
-_-모든 언니들이여, 네 거라고 모두 네 맘대로 하려고 하지 말어라.
언니들 물건은 물건이고, 내 물건은 쓰레기가 아니며.
언니들 컴퓨터라고, 그건 언니들만 써야되는 건 아니잖아.
언니가 밥사줄땐 좋지만, 가끔 재섭는 왕비모드가 되는건 역시나 뷁이다.
잊을때마다 자신의 성격을 한 번씩 드러내는 울 언니씨-_-
으으으....
추신:싸@@라는 말은 쓸 수 없답니다. 지*이란 말도 참고
***도 참고 &&도 참았는데..........................................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