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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에서 휴일근무중입니다.
어제도 밤! 8시까지 야근을 했는데도 말이야요.
몇달동안 회사에서 인터넷 삼매경의 빠져있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지요.ㅠㅠ
밀린 일을 처리하려면 하루해가 다 가도 모자랄듯 싶어요.
아아..  정말 앞으로는 성실한 직딩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아마 그건 어려울듯..ㅡㅡ;(제버릇 뭐주나)

아침에 출근하려고 시댁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데, 신랑이 (나름대로는)날카로운 눈매로 바라보며, (어울리지 않는)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러더군요.

"늦어도 오후 2시까지는 와야 한다!!"(강조)
"왜에~"(바쁜데ㅡㅡ^)
"오늘 양복 사러 신세계(백화점) 가야해!!"
"무슨 양복을 또 사는데????"(짜증나)
"추동복 달랑 두벌인데 그럼!!!"(무척 화난 목소리)
"왜 맨날 자기옷만 사냐!!"(열받아)
"누가 사지 말랬냐?  맞는거 없다고 성질내는건 어디의 누구지?"(비웃으며)
".............  알았어."(에잇, 더러워서)
"성질 봐라...  늦으면 현관키 바꿔버린다."
"몰랏!!"(*놈의 인간)
"계속 까불래??"
.
.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양식 만들고, 계산하고, 신고서 뽑고..  한바탕 난리를 부렸습니다.
이제 입력하고 프린트만 하면 될것 같아요.
우리집 인간이 평소에는 둥글둥글하고 착한 편인데, 한번 틀어지면 사람을 무쟈게 괴롭히는 스탈이거든요.
꼴랑 한살 연한데 삐지기는 또 어찌나  잘 삐지시는지..(-_-;)
재준이처럼 여덟살정도라면 귀엽기라도 하지..ㅡㅡ^


Jewel

2004.10.24 13:58:58

릴리님~ 한살 연하시라니 ;;;; 멋지심다 !
(연하 붐이 ;;;)
일 빨리 마무리 하시구요^^ 즐겁게 데이트 하세요 :)   [01][01][01]

까만머리앤

2004.10.24 15:28:51

슈퍼우먼이셨군요... 힘내셔 진정한 직딩의 모습 모여주세요..!!! (7년째 백수^^)   [01][01][01]

릴리

2004.10.24 15:35:25

흑흑.. 예기치 못하게 사건이 하나 터져서.. 아직 퇴근 못하고 있슴다.
결국.. 삐졌습니다.ㅡㅡ; 아아..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육중한 몸매로 애교를 떨수도 없고..ㅠㅠ   [01][01][01]

Miney

2004.10.25 14:49:00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걱정? ^^;) 됩니다. 앗, 그런데 옆지기께서 연하셨군요. 릴리님은 역시 능력이 되셨던 게야...   [01][01][01]

릴리

2004.10.25 17:27:37

오늘만 문자를 무려(?) 두번이나 보냈는데, 두번 다 씹었습니다.(고이얀~ㅡㅡ^)
뭐 사실 이 남자는 문자를 못보내니까 이해하려고 한다지만, 전화도 못하냐고요. 흥, 내 알기로 오늘 회의에 대리점 회식이 있다는데, 몇시에 오나 어디 보자.ㅡㅡ^^^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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