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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아침입니다.  잘 주무셨죠???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말은 나도 그렇수 있다는 희망의 언어가 될듯하니까요..
허나 오늘아침의 일로서는 하루가 아주 길어질듯하네요.  
(사건개요)
엄마 : 아침이다.  도전1000곡을 봐야지.  -채널을 이리저리돌리다.
아들 : (갑자기 눈을 뜬다.  주위를 살피고는 외친다.) 엄마. 그거볼래!
이리저리 돌리다가 투니XX를 돌린 엄마 그대로 멈추다.
아침을 조용하게 시작하고 싶으면 아들을 살살 달래야 하는 것이 엄마의
도리.  아니면 아침부터 울고불고 눈물바람에 결국에는 매타작으로...
조용히 살고 싶은 엄마.  결국 아들과의 협상테이블에 앉습니다.
엄마 : 아침먹자!
아들 : 나중에... (정신과 눈이 모두 tv에)
엄마 : 엄마거 하나 보고 보자.  그러면 밥먹고 과자 사줄께..
아들 : ........
엄마 : 그러면 과자랑 아이스크림두..
아들 : ...............
엄마 : 그럼, 과자2개랑 아이스크림이랑 초코렛은??
아들 : (엄마를 한번 쳐다봅니다)......
엄마 : 과자2개, 아이스크림에 초코렛.  마지막으로 사탕....
아들 : 하나만 보는거다.  금방 내거 보여줘...
엄마 얼른 채널을 돌립니다.
돌려놓고 이불 정리하고 밥하고(사실 라면끓였습니다)
아들 : 엄마거 안보나... (여기는 경상북도....)
엄마 : 보고 있다.  (TT 아이들을 먹여야한다는 사명감에...)
35분후
아들 : 엄마거 끝난다.  내꺼 보자
채널을 다시 아들에게...
남편은 무슨 체육대회에 가버리고 과자2개, 아이스크림.초코렛, 사탕을 사주기를 기다리는 아들과 오빠가 먹는것은 흙이라고 따라 먹는 딸내미까지 있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게 지내세요^^^;;;


릴리

2004.10.24 10:28:09

하하, 너무 귀여운 아드님이세요. 무슨 체육대회에 딸려 보내지 그러셨어요.^^;(어제 토요일 등산가는 신랑에게 딸내미를 끼워 보낸 엄마.ㅡㅡ;)   [01][01][01]

물빛

2004.10.24 10:28:17

ㅋㅋㅋㅋㅋ
아들이 협상의 대가군요 ㅎㅎ
꼭 저와 제 동생의 어릴때를 보는듯합니다 ㅎㅎ   [01][01][01]

까만머리앤

2004.10.24 15:25:55

릴리/사내체육대회라면서 멀리도 갔습니다.(2시간거리) 축구화까지 챙겨서...
물빛/어린시절에 어머니고생 많이하셨겠네요^^;;   [01][01][01]

수룡

2004.10.24 16:41:43

오 아드님 너무 귀여워요 >_<*   [01][01][01]

Miney

2004.10.25 14:46:50

그래도 아드님이 너무 잘생기셨네요. ^^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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