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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꿈을 꾸었는데요,
막내가 몇 년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양이 너 놔두고 바람폈냐? ㅡ,.ㅡ" 라고 물었습니다.
사실, 나이가 어리긴 해도 꽤 진지하게 오랫동안 만나온 사이라 그럴 일이 없다는 건 제가 더 잘 알거든요. 여자애가 성질이 좀 드세긴 해도 요새 아이 같지 않게 착한 편이고, 무엇보다 동생을 굉장히 좋아해줍니다 (동생 녀석은 사랑이라고-0-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전 비웃음+코웃음을 쳐주죠;;).
그런데도 꿈에서는 그 말이 불쑥 나오더라구요.
언제나 아침의 첫 일과는 눈을 뜨기 전에 지난 밤에 꾸었던 꿈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겁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는 다른 몇 개의 꿈들은 제쳐두고 동생의 말만 자꾸 머릿속에 남는 거예요.
출근하기 전에 동생한테 꿈얘길 해주었습니다.
"내가 지난 밤에 꿈을 꾸었는데 말이다....." 어쩌고.... 저쩌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제 말에도 동생 넘은 어깨만 한 번 으쓱하더니
엄마가 만들어주신 토마토 주스를 싸들고 예의 그 *양을 만나러 가더군요.
걔가 토마토 주스라면 환장을 한다나요 ㅡㅡ^
거기다 요새 그 애가 다니는 학교가 축제중이라 시간이 남아돈답니다. 이런 써글!!
멀어져가는 주스 병을 보며 '나도 갓 갈아 만든 토마토 주스 좋아해!!'
....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찌꺼기만 남은 믹서기를 보고 침만 흘렸다는.... ㅡ.-
근데 오후에 문자가 왔습니다.
내용인즉,
ㅡ 누나 꿈은 왜 그렇게 정확해. 나 끝났어.
이런이런....-_-;;
당장에 전화를 걸어서 대뜸 물었습니다.
"*양이 너 두고 바람폈냐?"
근데 말을 하고 보니 지난 밤의 꿈과 너무 흡사하더란.... ㅡㅡ;
사실 끝났다고는 하지만 전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동생 말로는 지가 뭘 잘못해서 그렇게 됐다는 데 거야 더 두고봐야겠죠.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여자애보다는 동생이 뭔가를 잘못한 거 같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도 이대로 끝나기보다는 냉각기를 거친 후 원상복귀할 것 같구요.
근데 문제는!!
도대체 왜 그런 꿈을 미리 꿨냐는 거죠.
둘 사이가 이상하다거나 하는 낌새도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저녁에 퇴근을 하니 엄마가 직업을 바꿔보면 어떻겠느냐고 물으시더군요.
"얘, 잘만 하면 너 지금 하는 일보다 돈도 더 벌 수 있어."-0-
해서!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_=
덧>저.... 사인북이 탐나서 글 올리는 거 아니에요;;
코코는 몰라도 정크님, 아시죠? 리앙님, 아시죠? 주얼 양도 알지? 리체님도 알죠?
제발 안다고 말씀들 좀 해주세요오~~~~!!!!(거의 절규하는;;;)
그냥.... 일기장에 올렸다가 '어머, 정말 이상한 애다 ㅡㅡ;'
이런 말 들을까봐 여기에다 올리는 거에요. 믿어주세요!!!!
근데 이러면서 게시판에다 올리는 건 또 머냐.... -_-;
올라와!
미아리에 돗자리 깔아놨다!
근데... 어이 어이, 덧 절대 못 믿어, 야ㅡ,.ㅡ [0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