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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님, ‘Accident in Christmas’
긍연이를 단편에서 보다니 새롭습니다. 따뜻한 생활이 묻어나서 이쁜 글이었어요. 보통 로설에 보면 단박에 불이 붙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상에선 긍연처럼 한 번의 만남으로 대쉬하는 남자에겐 조금 머뭇거려지는 것이 사실이겠죠. 영건의 가족 같은 분위기는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 가족은 과연 그런가(특히 엄마가...;;) 되돌아보게 되네요. 그만큼 사실적이셨다는...
데바움님, ‘크리스마스 키스’
이번 크리스마스 단편 중에서 제일 단편스럽;고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던 글입니다. 저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호호; 여주(연수)도 귀엽고 남주 진혁의 배짱과 추진력도 맘에 들고요. 현실적인 소재에 살짝 생크림처럼 얹어주신 우연의 달콤함이 맛있었어요.
씨엘님,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읽고 나서 제일 궁금했던 것은, ‘진현과 명현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였습니다. 제 마음속으로는 잘 될 거라는 생각을 품고 있지만, 진짜는 과연 어떨지. 톡톡 방에 가끔 올려주시는 씨엘님의 근황을 읽으면 재치와 유머가 넘치시는데 글은 상당히 사실적으로 쓰시는 듯. 명현의 괴로운 마음과 진현의 간절함이 부딪히는 모습이 마음을 흔들었어요.
자하님, ‘만월의 숲’
스페셜룸의 자하님 글을 읽다가 제 개인사가 바빠서 요즘 못 읽고 있습니다만, 만월의 숲을 읽고 나니 과연 자하님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령인 늑대와 숲에 홀로 사는 여인네라... 뭔가 일어날 만하지요. 개인적으로 늑대, 여우 등 개과 동물의 이미지를 매우 좋아하는 터라 상상을 (무엇을? -_-;;) 하면서 즐거웠어요. 늑대가 상당히 가족적인데다 1부1처제를 유지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땜에 평소 바람둥이랑 늑대를 비교하는 걸 들으면 그게 아냐! 늑대를 욕;하지마셈이라고 울부짖고 싶은 것을 참아왔었는데, 이쁜 은빛 늑대를 만나서 욕구 해소가 되었답니다. 자하님 표 판타지 로맨스, 늘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크님, ‘푸른 다이아몬드’ ‘설원의 연인’
정크님의 글을 거의 장편 수준으로 읽을 수 있어서 매우매우 기뻤습니다. 붉은 다이아몬드에서 보았던 우신과 지해의 베드씬;을 드디어 볼 수 있어서 흐뭇했고, 사건의 박력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죄송...; 하지만 진홍루를 본지 오래되었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스크롤 바를 내리는 것이 아까웠답니다.
설원의 연인의 브래드와 미은... 얘네들은 동하와 시연 커플보다는 어려서 그런지 확실히 아릿한 느낌보다는 강렬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커플의 성격 자체도 그런 점에 영향을 많이 미쳤겠지만요. 브래드의 사고가 심한 것이 아니기를, 그가 다시 키커에서 날아오를 수 있기를, 그래서 미은이 받을 상처가 무사히 아물 수 있기를 빕니다.
리체님, ‘폭설’
리체님의 문체나 문장의 분위기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정파의 어느 작가분보다도 순문학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폭설도 챕터 제목이나 문장이 나아가는 방식이 그런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그래서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은 로설 작가로서 큰 장점이자 리체님표 글의 특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재나 주제는 그에 반해 대중적인(혹은 도발적인) 것을 선택하시는 것 같은데(제 느낌입니다만) 이 또한 로설작가로서 장점이겠지요. 그릇과 내용물, 그 두 가지의 장점을 잘 어우르는 좋은 글을 앞으로도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여니님, ‘선샤인’
여주를 보면서 여니님을 또 생각해버렸습니다. 왠지 느낌이 비슷해서리...-_-;;(죄송합니다;;) 깐깐하고 꼿꼿하면서도 어딘가 귀여운 허점이 있는 선이(선희가 아니라서 더 좋았습니다.;;)는 겉으로는 한제를 멀리하면서도 속으로는 한제가 주는 여름의 휴가를 꿈꾸고 있었던 거겠죠. 한제도 그런 그녀를 알기에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려고 했을 것이구요.
선이가 꿈꾸던 여름의 열대 섬은 저도 무척 가보고 싶습니다. 그 방갈로도요. 한제처럼 멋진 남자랑 가면 더 좋겠지만...;;
코코님, ‘전우발’
여태까지 제가 본 코코님의 여주중 제일 귀여운 여자애였습니다. 하나는.(솔직히 코코님의 글은 많이 못 봤습니다만. 완결작만 보기 때문에;;) 진욱처럼 겉으로만 멋있고 속으로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녀석은 뒤통수를 한 대 쳐주고 싶지만 뭐 끝부분에서 하나에게 열심히 빚'을 갚는 거 같으니까 용서해주기로 하고요. ^^; 앞으로 전우발 커플을 이벤트마다 보여주신다는 말씀, 믿어도 되죠? 하하;
덧; 라운지의 질문 란에 폰트가 그대로 나온다고 쓴 게 접니다;; 생각해보니 편애님 글 제목을 영자로 치기 싫어서; 복사해서 붙인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질문에 답 붙여주신 분이 주얼님이나 정크님 같으신데,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고쳐서 올려주실 때 이 글은 지워주세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