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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님의 "그 해 여름"
"부장의 마음이 바뀔 때까지 설득하겠습니다." ... 하늘
"할 수 있으면 해 봐." ... 재연
단편이면서도 장편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거 같은,
이야기가 좀더 있을 거 같은 기대감이 생기게 하네요.
특히 재연의 동생이 죽는 장면과 재연의 갈등 장면은 더 선명하게 부각시켜도 좋았을 거 같은, 짧은 이야기가 다 아쉬울 지경이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
재연이 다시 총을 내려놓으려 할 때였다. 재연의 등 뒤에서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소리가 느껴졌다. 하늘이었다. 하늘은 떨리고 있는 재연의 손을 뒤에서 가만히 잡아주었다. 살아있는 사람의 체온이 재연에게 잠식해 있던 불안을 없애주었다. 재연은 가만히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 뭐랄까요... 재연에게 내가 뒤에서 든든히 받쳐 주겠노라고.. 이제부터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튼실한 버팀목 같은 존재로 거듭나는 거 같아 흐뭇했다고나 할까.....
선배와 후배와의 위치가 아닌 재연과 하늘로 불리우는 사이로써 어려움을 잘 이겨내는 커플이 되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