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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 조심해서 가세요."

인사를 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흰색 스포츠카가 미끈하게 시야에서 사라졌다. 기다렸다는 듯 현경이 소리쳤다.

"우리 찍자!"

뭘, 하고 물을 새도 없이 현경이 예전에 농담 삼아 했던 얘기를 화제에 올렸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나이 상관없이!"

우하하, 선유는 웃음부터 나왔다.

실없는 농담을 하고 있는 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너무나 잘 이해가 되었다. 자신도 똑같았으니까. 마치 하룻밤 꿈처럼 황홀했던 순간. 그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설레는 마음.

인테리어 잡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세련된 집. 너른창으로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 한 번도 접해본 일이 없는 고급스러운 집기들, 백화점에서 예쁘다 마른침만 삼켰던 고가 브랜드의 그룻들.

그러나 가장 근사했던 것은 그 모든 것과 나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던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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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만 보면 크게 와닿는 느낌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이 장면이 가장 가슴 설레고 기분 좋게 미소 지었던 부분입니다.


남주인 성훈의 멋진 집으로 초대된 여주 선유와 친구 현경이 성훈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나눈 대화 부분입니다. 소녀들의 가슴 설레는 기분이 잘 나타났기 때문에 저도 이 장면에 동화 되어서 두 소녀처럼 흐뭇한 기분이 되어 읽은 장면입니다.

선유와 현경의 기분을 고스란히 저에게도 느껴졌다고 할까요.

만약 저도 멋진 집에 그것도 주인에게 직접 초대를 받아 구경을 간다면 아마도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특히 근사한 집처럼 주인도 너무도 멋진 남자라면 저도 이렇게 가슴을 두근거렸겠죠. 멋진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는 친절함까지...


이 장면 말고도 첫사랑(?)을 하는 선유의 아기자기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이상하게도 전 선유와 현경이 성훈의 집에 놀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과 이 부분이 제일 좋더라구요. 가슴이 두근두근~! ^^




댓글 '6'

이경화

2006.07.05 07:41:40

음..소년의 꿈 재밌게봤습니다.
아쉽다면, 후반에 환생할걸 안 후로의 둘의 외전이 더 필요해요..
외전!!!외전!!!외전!!!외전!!!외전!!!

리앙

2006.07.05 14:05:53

집에 놀러가서 놀다온 장면이 제일 두근두근 했군요...............OTL 두근두근 하는 장면이 너무 없긴 했죠. 죄송해요. TㅁT (반성)
외전은 한 번 써 보고 싶기는 해요. ^^

여름이좋아!

2006.07.05 14:34:20

이경화님 / 맞아요! 외전!!!

리앙님 /두군두근 하는 장면이 없어서 뽑은 것이 아닌데...^^;;
전 노총각 성훈이 가슴을 졸이면서 선유에게 작업(?) 거는 에피소드에서 자주 가슴이 설레였는걸요. 비오는 날 편의점에서 성훈에 대해 생각하는 선유의 모습도 그리고 우연을 가장해 선유랑 만나려고 안달하는 성훈의 모습도, 처음 같이 식사하면서 서로에 대해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두 사람의 모습도....얼마나 즐겁게 읽었는지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은 가난한 선유가 멋진 성훈에게 초대되어서 설레는 감정이 저에게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마야

2006.07.05 15:44:11

전 처음에 성훈이 선유를 보려고 편의점에 열심히 도장찍으러다니던게 가장 깊이 남더라구요..그 설렘..자신도 알수없는 자기마음..

미망

2006.07.07 22:22:26

외전꼭 써주세요.. 끝이 너무 아쉬웠어요.

요스케

2007.02.15 00:03:05

반전 짱.. 진짜 그러한 반전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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