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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62
- ...우스워.
이렇게...
동요할 줄 몰랐는데.
네가...
날 보고 웃는 걸 보게 되리라곤 기대조차 안 했건만.
- 무슨 소리야?
어렸을 때부터 나를 봐 놓고.
- ...그랬지.
후후훗,
나도 별 수 없이-
이런 걸 원한 걸까.
네가 웃고-
행복해 하고-
그런 널 보고...
아니야...
단지 신선해서 일 거야.
그런 네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까.
네가 너를 행복하게 하고 싶은 줄 알아...?
내가 널 괴롭히는 걸 마다할 것 같아...?
모든 것이 다 너고, 내겐 단지 너일 뿐이야.
어둠과 빛은 어느 존재에나 공존하는데,
그걸 굳이 구분할 필요가 어디 있겠어.
- ...그렇지만 그 둘은 달라.
너 같이 생각한다면 도덕 관념 같은 건 생길 수 없어.
- 그래.
난 그런 거 없어.
그리고- 알아, 쥰?
상대를 괴롭히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면-
그건 파국으로 가는 길의 시작이지.
그런데, 파국이 왜 나쁘지?
모든 것엔 끝이 있는 게 당연하잖아.
언제나... 그렇게 믿어 왔어.
지금도 그래...
무슨소릴 하는 건지, 이 녀석...
부드러운 머리카락...
- ...날 좋아해?
- 그럼. 넌 내 가장 오랜- 유일한 친구 잖아.
- 기억 따위는 잊어 버려.
지금 네 마음을- 감정을 듣고 싶어.
내가 좋아?
싫어?
- ......
너 오늘 좀 이상해.
- 말해 줘.
- ......
물론... 싫지야 않지.
응. 좋아해.
그는 깊이 숨을 들이 쉬고- 내쉬었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이라도 붙잡듯 내 허리를 꼭 끌어 안고,
눈을 감았다...
제게는 여러가지 의미로 참 소중한 작품입니다.
워낙 명장면과 명대사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치는 장면이지요.
요즘은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를 통독하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어젯밤 제 블로그 리플에 답할 때 참고 할 일이 있어 오랜만에 꺼내었습니다.
한번 붙들면 끝을 봐야 하는지라 컴퓨터는 잠을 자게 두었지요^^;
작품 자체도 그렇거니와 작가가 시진님이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지요.
히이사와 쿤의 마지막 도주에서
실제의 쿤과 가장 닮은 [쥰]이 [키사]인 히이사를 보고 설핏 웃어주었을 때
히이사가 느낀 감정은...
자신도 별 수 없이 해피앤딩을 꿈꿨었나
아니면 자포자기 일까
이다지도 소유욕이 강하면 차라리 자기 손으로 끝을 보겠단 마음이 나오는 건가
뭐..그런 잡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지요
이 장면 뒤에는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데
쿤은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지만
히이사는 진정 기뻤을까요?
워낙 제 애정도에 편차가 심해 히이사의 마음만 궁금합니다^^;
혹시나 안 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보세요
(야오이라곤 할 수 없지만 동성코드가 전혀 맞지 않으시다면 안되겠네요)
보신 분들도 한번 더 복습하시고요
오늘 날도 우중충한데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을 보시며 초 우울모드를 즐겨보시기를 바래요^^;
클로저는 처음 한 세트 밖에 구입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뒷권 히이사 커버가 흰색이라 색이 바래버렸네요...
온라인에선 이제 리브로에서 밖에 구입 할 수 없으니 절판되기 전에 보관용으로 챙겨놔야 겠습니다
다음 번엔
히이사의 사랑 고백(?)을 들려 드리죠
이렇게...
동요할 줄 몰랐는데.
네가...
날 보고 웃는 걸 보게 되리라곤 기대조차 안 했건만.
- 무슨 소리야?
어렸을 때부터 나를 봐 놓고.
- ...그랬지.
후후훗,
나도 별 수 없이-
이런 걸 원한 걸까.
네가 웃고-
행복해 하고-
그런 널 보고...
아니야...
단지 신선해서 일 거야.
그런 네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까.
네가 너를 행복하게 하고 싶은 줄 알아...?
내가 널 괴롭히는 걸 마다할 것 같아...?
모든 것이 다 너고, 내겐 단지 너일 뿐이야.
어둠과 빛은 어느 존재에나 공존하는데,
그걸 굳이 구분할 필요가 어디 있겠어.
- ...그렇지만 그 둘은 달라.
너 같이 생각한다면 도덕 관념 같은 건 생길 수 없어.
- 그래.
난 그런 거 없어.
그리고- 알아, 쥰?
상대를 괴롭히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면-
그건 파국으로 가는 길의 시작이지.
그런데, 파국이 왜 나쁘지?
모든 것엔 끝이 있는 게 당연하잖아.
언제나... 그렇게 믿어 왔어.
지금도 그래...
무슨소릴 하는 건지, 이 녀석...
부드러운 머리카락...
- ...날 좋아해?
- 그럼. 넌 내 가장 오랜- 유일한 친구 잖아.
- 기억 따위는 잊어 버려.
지금 네 마음을- 감정을 듣고 싶어.
내가 좋아?
싫어?
- ......
너 오늘 좀 이상해.
- 말해 줘.
- ......
물론... 싫지야 않지.
응. 좋아해.
그는 깊이 숨을 들이 쉬고- 내쉬었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이라도 붙잡듯 내 허리를 꼭 끌어 안고,
눈을 감았다...
제게는 여러가지 의미로 참 소중한 작품입니다.
워낙 명장면과 명대사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치는 장면이지요.
요즘은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를 통독하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어젯밤 제 블로그 리플에 답할 때 참고 할 일이 있어 오랜만에 꺼내었습니다.
한번 붙들면 끝을 봐야 하는지라 컴퓨터는 잠을 자게 두었지요^^;
작품 자체도 그렇거니와 작가가 시진님이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지요.
히이사와 쿤의 마지막 도주에서
실제의 쿤과 가장 닮은 [쥰]이 [키사]인 히이사를 보고 설핏 웃어주었을 때
히이사가 느낀 감정은...
자신도 별 수 없이 해피앤딩을 꿈꿨었나
아니면 자포자기 일까
이다지도 소유욕이 강하면 차라리 자기 손으로 끝을 보겠단 마음이 나오는 건가
뭐..그런 잡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지요
이 장면 뒤에는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데
쿤은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지만
히이사는 진정 기뻤을까요?
워낙 제 애정도에 편차가 심해 히이사의 마음만 궁금합니다^^;
혹시나 안 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보세요
(야오이라곤 할 수 없지만 동성코드가 전혀 맞지 않으시다면 안되겠네요)
보신 분들도 한번 더 복습하시고요
오늘 날도 우중충한데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을 보시며 초 우울모드를 즐겨보시기를 바래요^^;
클로저는 처음 한 세트 밖에 구입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뒷권 히이사 커버가 흰색이라 색이 바래버렸네요...
온라인에선 이제 리브로에서 밖에 구입 할 수 없으니 절판되기 전에 보관용으로 챙겨놔야 겠습니다
다음 번엔
히이사의 사랑 고백(?)을 들려 드리죠
댓글 '5'
so
아우라/ 저는 워낙 처음부터 히이사에 버닝했기 때문에 세번째쯤 봤을때야 쿤이 들어오더라는...샨카는 아직도 먼 나라 얘기입니다^^;
편애/ 온은...뭐...그냥 울고 있습죠;ㅁ;그나마 윙크에서 그린빌시리즈로 다시만나 그 어느때보다 1일,15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점욕, 파괴욕구 귀축이지만...사랑이라 믿어요.안그러면 히이사가 너무 불쌍해지니ㅜㅅㅜ
MickeyNox/ 온라인에선 대형매장은 리브로 밖에 잔고가 없다네요.다른데는 다 품절이라고...오프라인은 운 좋은 동네 서점 어딘가에 한질 정도는 있다고들 합니다^^ 툰크야 뭐 언제나 두둑하잖습니까?^^;
편애/ 온은...뭐...그냥 울고 있습죠;ㅁ;그나마 윙크에서 그린빌시리즈로 다시만나 그 어느때보다 1일,15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점욕, 파괴욕구 귀축이지만...사랑이라 믿어요.안그러면 히이사가 너무 불쌍해지니ㅜㅅㅜ
MickeyNox/ 온라인에선 대형매장은 리브로 밖에 잔고가 없다네요.다른데는 다 품절이라고...오프라인은 운 좋은 동네 서점 어딘가에 한질 정도는 있다고들 합니다^^ 툰크야 뭐 언제나 두둑하잖습니까?^^;
첨엔 히이사가 많이 미웠는데...
두번째 보니까 쿤 보다 잔인하고 무심한 성격이 없는듯 하여 나름대로 히이사가 불쌍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