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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특이한 느낌을 주는 여자였다. 조형사야 신참이니까 알 수 없을 테지만
내 코엔 그 냄새가 난다. 그것은 청결한 화장실과 비슷하다.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한 바닥, 미미한 뱡향제 내음, 개방된 은밀함, 금세 씻겨나간
더러움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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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한 화장실 같은 여자.
근래 본 최고의 아이러니였습니다.

댓글 '2'

아우라

2004.11.27 09:13:41

오홋...정말 특이한 비유네...
내 욕망의 비밀스런 배출구(?)를 깨끗하게 정리한 섬찍함...
주홍글씨의 모티브 중 하나죠? 이 소설...어디서 그렇다고 들었던 듯...

리체

2004.11.28 21:22:45

오, 굉장히 멋지군요.
저 짧은 문장 속에 여자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는 듯한 느낌.
김영하 씨 소설 중에 온갖 브랜드 이름으로 도배한 단편인가 있었는데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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