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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희정 씨, MBC '두근두근 체인지' 소송 제기
[뉴시스 2004.09.20 20:26:23]
【서울=뉴시스】최근 종영한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가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만화가 이희정 씨는 20일 "MBC '두근두근 체인지'가 대원 C&I에서 출판된 자신의 원작 만화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뚱땡이(이하 내사랑 뚱)의 스토리 설정과 인물구도를 표절했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두근두근 체인지‘의 신정구 작가와 노도철 PD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표절 근거로 '두근두근 체인지'는 뚱뚱한 여고생이 신기한 샴푸를 발견해 아름다운 소녀로 변신한다는 설정을 그대로 도용했고, 특히 인물구도는 '내사랑 뚱'의 인물들을 그대로 가져다 일부 확대 변형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사랑 뚱'의 뚱땡이 동선이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모두로, 동선이는 꽃미녀 버전인 새라가 신비로 바뀌었고,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무뚝뚝한 소꿉친구 재서가 준혁이로, 동선이가 좋아하는 모델 한연빈은 처음에는 민호로 후반부에는 로미오로 대체 됐다고 주장했다.
모델 한연빈의 팬클럽인 one club 또한 럭셔리 시스터즈로 변형됐고 한연빈이 새라에게 호감을 가져 광고 모델 파트너로 삼은 에피소드는 로미오가 신비에게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출현시킨다는 에피소드로 바뀌는 등 똑같은 설정, 똑같은 인물구도 등이 명백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가진 것 없는 신인 만화가지만 힘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만화의 저작권도 다른 문화 창작물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보호 받아야 하는 창작물임을 외치고 싶었다"면서 "쉽게 웃기고 부담 없는 만화라고 해서 그 한 권의 만화를 만들기까지의 인내와 노력마저 우습게 취급돼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비록 드라마는 끝났지만 만화의 소재는 언제든 누구나 마음대로 베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경종이 되고자 뒤늦게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법무저작권팀의 최진훈 씨는 "소장을 받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내용 파악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근두근 체인지'는 추석특집으로 재구성돼 25일 방영될 예정이다.
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바람의 나라 표절 사건과 더불어...이슈화 되어 제발 일어서는 만화계가 되었음 좋겠어요. 이런 기사들은 참 가슴아프기만 합니다. 화이팅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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