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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사랑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심장이 아직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뻤으니까.
그러니 나는 아직 완전한 괴물이 아니지 않은가.

그대가 누군가의 배우자가 되고 아이를 낳고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그리고 그대의 아이들이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그대의 생명을 이어 이 지상에 살아가는 것을 지키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럴 생각이었지.

하지만 이젠
생각만으로는 내 육신을 더 이상 지배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처음으로, 아니, 마지막이라 해도
남자로서의 욕심에 나를 맡긴다.

진실로,
그대를 원해.



개인적으로는 엘리후의 팬이지만, 솔직히 이 부분에서는 마왕이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멋진 남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대사.

댓글 '5'

유하

2004.05.21 00:29:18

>.< 완결나걸랑 사야지~ 하고 있는데 몇권까지 나왔나요?
연재할때 보다가 너무 감질맛 나서 포기했더랬지요.
갑자기 몹시 읽고 싶다는...

미루

2004.05.25 13:25:01

호곡.저도 이장면에서 - 첨에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바로 죽어버렸다가 여주의 입맞춤?에 살아난 장면하구요 - 마왕이 참 멋졌던 느낌이 들었더랍니다.*.* 여주인공이 흔들리고.. 저도 흔들리고..히히..

리체

2004.05.25 15:56:53

마왕이 멋진 남자라는 건 제쳐두고..;
이 작가는 뭔놈의 후까시를 만화 대사마다 잔뜩 집어넣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그런가, 하고 보다가 나중엔 질려버렸다고나 할까요. 힘을 준 대사가 반복이 되면 조금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만화였습니다.

꼬봉이언니

2004.06.01 04:30:21

연재로는 완결이 났습니다, 저번호에서.
가슴이,,,많이 아파습다. ㅠ_ㅠ
갠적으로 전 연재전, 외전 스탈로 단편으로 보여줬던 게 더 좋았던 것 같아여.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지도 않았고, 렐이랑 카이넨이 그땐 행복해 보였거든여.
엘리후는,,,,머, 행복했던지 안했던지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솔직히 엘리후 넘 싫어!!ㅠㅇㅠ)

Junk

2004.06.02 01:17:05

음... 그 엔딩은 많이 모호하더군요. 카이넨이 죽었단 생각은 안 듭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보시면 목까지 잘렸던 신체가 어깨까지 재생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회 때문에 왠지 엘리후가 미워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작가는 엘리후 팬이 아니었던 거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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