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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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부터 언제 풀려날지 기약 없는 감금생활이 시작되었다.

팔다리는 여전히 밧줄로 꽁꽁 묶여 있는 상태였다. 가끔 쥐가 나거나 저려서 미칠 것 같았지만 움직일 수도 없어서 이를 악물고 신음을 삼켜야만 했다.

간혹 방주인인 여자가 들여다본다. 지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여자의 이름은 김윤정. ‘냉혈살인마’ 성지운이 속해 있는 조직 보스의 정부(情婦)라고 했다. 뭐, 들여다본다고 해도 그녀는 별다른 동정의 기색은 전혀 없고, ‘아이 참, 신경 쓰여 죽겠네 증말!’ 그딴 소리만을 종알거릴 뿐이었다. 식사도 자신이 갖다 줘야 하고, 화장실도 자기가 데려다줘야 하니까 그런 모양이었다. 물론 식사라고 해봐야 빵 쪼가리나 편의점 김밥 등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다. 기분이 좋을 때나 한가할 때는 윤정이 직접 떼서 입으로 넣어주었지만, 귀찮을 때는 비닐만 벗겨서 바닥에 팽개치고 나간다. 그걸 바닥에 얼굴을 대고 짐승처럼 입만 대고 먹는 수치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세희는 버틸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만 했다. 집에서 걱정하고 있을 식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줄줄 하루에도 몇 번씩 흘렀다. 그래도 자신은 아직까지 살아 있다. 풀려나봐야 보나마나 직장에서 잘릴 건 뻔하지만,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게 어디인가. 살아서,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 살아남아야만 한다.





이틀 밤이 흐른 어느 저녁, 세희는 그날따라 기분이 좋은지 된장찌개를 시켜 자신의 입에 넣어주던 윤정에게 애원하듯 슬쩍 물어보았다.

“저, 저 좀 내 보내 주실 수 없을까요?”

“당연히 안되지이.”

윤정은 찌개에 수저를 담그다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대꾸했다. 며칠동안 보면서 느낀 건데, 가슴이 유난히 큰 여자다. 말로만 듣던 전설의 E컵일까? 세희는 A컵도 간당간당한 자신의 빈약가슴을 생각하면서 몸을 움츠렸다. 그나마 꽁꽁 묶인 지금은 가슴이 더 줄어들었을 지도 모른다. 살도 빠진 것 같다.

아아, 나가고 싶어.

“너 꼴랑 20살 정도지? 어린애가 참 안됐다만 어쩔 수 없어. 지운 씨가 총 쏜 걸 봤다면서? 어쩌겠니. 그 남잔 죽어 싼 사람이지만 그래도 살인은 살인이라.”

“그 남자……가 누구예요?”

“응? 으응, 울 그이의 삼촌. 녹용파 보스였어. 뭐 이젠 울 그이가 보스가 될 거지만 말이야.”

삼촌을 죽여? 조직 간의 세력다툼? 대부도 아니고 이게 무슨……. 방금 입에 넣은 된장찌개가 메슥거렸다.

“으음, 지운 씨한테 죽으면 고통은 없을 거야. 정말 총 하난 잘 쏘니까. 근본은 참 착한 사람이거든?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편히 죽을 수 있을 거야.”

“…….”

어이없는 말만 하는 사람이다. 편히 죽어? 걱정하지 말라고?

곧 죽을 형편인 주제에 걱정도 안될 만큼 속 편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세희는 그녀의 말을 듣고 마냥 혐오스럽지만은 않은 ‘살인마’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렸다. 남자의 말대로 다른 방식으로 만났다면 설사 그 남자가 어둠의 세계에 몸담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을 거라고 문득 생각했다. 깊은 심연 같은 눈이 담고 있는 과거가 오늘날의 저 남자를 만들었겠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 남자에게 죽고 싶지는 않다. 절대, 절대로.

남자는 하루에 딱 한번씩 그것도 밤에만 얼굴을 보였다. 말은 절대 걸지 않고, 그저 그녀의 얼굴을 한번 스윽 훑어보는 게 전부였다. 죽일까 말까 망설이는 듯한 태도도 없고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고, 그리고 바로 방을 나간다.

세희가 절망감으로 고개를 떨궜을 때, 벨소리가 울렸다.

“어머, 우리 그인가 봐!”

윤정은 호들갑스럽게 외치더니, 아직 다 먹지도 않은 쟁반을 들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세희는 반도 못 먹은 식사에 미련이 남아 안타깝게 그 등을 바라보았다. 그러는 동안 밖에서는 호호, 하고 간드러진 웃음소리가 들렸다. 간간이 남자의 낮은 웃음소리도 섞여 들리더니 이내 옆방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다.

이 아파트 벽은 상당히 얇은 모양이었다.

“아앙……, 으응…….”

여자의 교태 섞인 신음소리와 더불어서, 남자의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듣기만 해도 질척거리는 소리다.

“너무 좋아……, 아앙…….”

이 나이가 되도록 포르노 비디오는 물론이고 성인영화도 변변히 봐본 적 없는 세희로서는 듣기만 해도 귀를 막고 싶은 낯 뜨거운 소리였다.

“아아……, 그만……, 으응…….”

연이어서 퍼억, 퍼억, 뭔가를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그 때까지만 해도 신음소리에 지나지 않던 여자의 소리가 비명에 가까운 것으로 변해갔다.

“아악! ……그만! 아니, 더……! 더…… 으응……. 아앙! 그만!”

얼굴이 벌개져서 죽을 거 같았다. 세희는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대해 혐오감과 부끄러움이 뒤섞인 감정으로 몸을 배배 틀면서 저린 다리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옆방에서는 지치지도 않는지 한 번으로 부족해서 몇 번이나 같은 일을 반복하는 눈치였고, 그 때마다 여자의 신음은 비명으로 변했다. 퍽퍽, 하는 소리에 이어 찰싹! 찰싹! 하고 살을 때리거나 부딪치는 소리도 들려온다.

이렇게 허술한 벽은 또 처음이었다.

나중에는 세희도 익숙해져서 주린 배를 틀어 안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던 거 같다. 그런 자신을 자각한 것은, 돌연 방문이 벌컥! 하고 열렸을 때였다. 세희가 화들짝 놀라 눈을 뜨고 고개를 들자, 눈앞에 40대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가운 차림이었다. 끈도 제대로 묶지 않아 가슴이 훤히 들여다뵈는 남자는 중키 정도에 굉장한 근육질의 체구를 하고 있었다. 눈은 날카롭게 치켜 올라갔고, 얼굴은 가무잡잡한 것이 보기에도 매서운 인상을 하고 있었다. 세희는 이 남자가 바로 성지운의 보스이자 윤정의 그이란 사실을 알아차렸다. 자신의 삼촌을 총으로 쏘아 죽이도록 시켰다는 비정한 남자.

“이 계집애가 그 여자냐? 쏘는 걸 봤다던.”

뒤에서 따라온 윤정이 비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뭘 그런데 신경 쓰고 그래요. 우리 아직 안 끝났잖아요? 당신 한번 하면 일곱 번은 기본이잖아. 우리 아직 다섯 번 밖에 못했는데, 나 아직도 거기가 만족 못했다고 막 쑤시는데, 당신 책임 안 질 거예요?”

“한자리에서는 잘 안 서는 거 몰라? 이 방에 계집애가 있으니 영 신경 쓰이는군. 아무래도 지운이한테 처리하라고 해야겠어.”

“처리고 뭐고 다 좋은데, 여기선 하지 말라 그래요. 네에, 진철 씨?”

윤정은 남자의 팔에 매달리더니 갖은 교태를 섞은 말투로 몸을 비비며 말했다. 남자는 그런 그녀의 가운 안으로 불쑥 손을 넣더니 커다란 유방을 마구 비비기 시작했다. 유방이 출렁이며 허옇게 드러나고 입고 있던 가운의 절반이 미끄러져 여자의 상체가 죄다 노출되었다. 진철이란 보스는 다른 손을 여자의 가운 밑으로 집어넣어, 유방을 비비던 박자에 맞추는 것처럼 가랑이 사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아앙……, 시, 신경 쓰인다면서 여기서 이러면 어떻……, 아앙…….”

세희는 화들짝 놀라 눈을 꼭 감아버렸다. 괴로워서 죽을 거 같았다. 살아 있는 건 좋은데, 이런 짓거리까지 보고 들어야 하니 참으로 괴롭기 짝이 없다. 한번 살짝 눈을 뜨자 어느 사이 가운을 벗어버린 남자의 상체가 적나라하게 보여서 눈을 다시 질끈 감아버렸다. 잠깐 뜬 사이 눈에 들어온 상체의 문신은 흉측하기 그지없었다. 세희는 울 것 같은 기분으로 몸을 움츠렸다.

똑똑.

그 때였다. 노크소리가 났고, 문 너머로 예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지운입니다. 계십니까?”

“들어와.”

보스는 윤정을 애무하는 손을 멈추지 않고 대답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지운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은 상체를 다 드러내고 있는 보스와 그 정부의 작태는 물론, 여자의 간드러진 신음소리에도 하나 변함이 없었다.

“청룡파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보스의 움직임이 멎었다. 그는 여자의 몸에서 타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손가락을 떼고 가운을 고쳐 입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지운에게 뭔가 말하더니 바로 방을 나가려고 하다가, 생각난 듯 고개를 돌려 세희를 봤다.

오싹.
세희의 몸이 빳빳하게 굳어질 정도로 차가운 시선이었다.

“저거, 처리해.”

순간, 세희는 아까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다리 저림조차 잊었다.

“하지만…….”

“여기가 안 되면 장소를 옮기면 되잖아. 이번 분쟁이 해결되면 바로 처리해.”

보스의 목소리에는 동정심 따위는 코딱지만큼도 묻어 있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지운은 조용히 대답했다.

세희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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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수룡

2004.03.29 19:01:27

전설의 E컵... 얼마전에 백화점엘 갔었는데, 브래지어를 한꺼번에 팔더군요. 이래저래 뒤적이다가; E컵을 직접 봤습니다. 무지 크더군요... =ㅁ=;;;

Junk

2004.03.29 19:44:18

제 일기에 가끔 등장하는 A양이 아마 E컵일 겁니다. 아니, E컵도 모자랄 가능성이 있군요-_-

리체

2004.03.29 20:51:44

으음..그렇다면 윤정 씨의 모델이..바로..;;

여니

2004.03.29 23:07:21

오~~ 정크님의 성실 연재를 보게 될 날이 올 줄이야....ㅠ.ㅠ
그런데 B컵인 나도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데 E컵이라면...-_-;;;

Jewel

2004.03.29 23:34:24

-_- 누구 컵도 그렇습니다만 ..... E 와 F의 중간 이 .. 쿨럭

릴리

2004.03.29 23:37:05

비너스인지 비비안인지 모르겠는데, 사이즈가 엄청 많더라구요. 저도 가슴이 꽤(무척) 큰편인데 그 대리점에서 사이즈 재기전에는 제가 B컵인줄 알았거든요? 저도 E컵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충격이었습니다. 문득 라빌 스펜서의 '사랑을 아는 남자'의 여주가 떠오르더군요. 축소수술을 해야하나 잠시 생각했으나 돈이 없어 포기했습니다.(지금은 살빠지면 가슴도 작아지겠지-가슴은 거의 지방이라 살빠지면 어느정도 사이즈가 줄죠-하며 그냥 삽니다)

Jewel

2004.03.29 23:40:45

릴리/ 릴리님 비너스와 비비안은 사이즈가 많긴 한데 .. 이쁜게 없답니다.-_- 주로 와코루를 이용하져 그나마 봐줄만 한게 있답니다 비너스랑 비비안은 넘 아줌마꺼 가타여

릴리

2004.03.30 00:01:00

주얼님 반가워요.(와락) 맞아요. 예쁜게 없죠. 결혼전에 와코루도 또 원더브라라고 무지 섹시한 브라도 사봤지만 전 와이어 있는건 못하겠더라고요. 체증이 일어나는것 같아서 몇번 해보다 훽 집어던지고 말았답니다. 와이어가 가슴보정에도 좋다던데...

yoony

2004.03.30 00:32:41

흑흑흑~ 이 비련의 A컵의 슬픔을 아시는지...;ㅡ ㅜ
몸이 불면 가슴도 커질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 그렇더란... 배만 늘더이다 ㅜ ㅠ

김선하

2004.03.30 03:17:35

저....저는 주니어용을........쓴다고 말하고 도망가는 선하.......이 방 이미지 답다...

릴리

2004.03.30 10:51:33

유니니, 선하님. 그래도 작으면 옷맵시는 나잖아요. 전 뭘 입어도 상체가 둔해보인다니까요. 정장을 사면 항상 따로 따로 구입하거나 아래를 줄이거나 그랬어요.ㅠㅜ(정장.. 언제 샀는지 가물가물하군)

홍랑

2004.03.30 11:09:04

정크님
'타액'은 침을 말하는 건데요.
그럼, 저 위의 저 장면은 어떻게 이해를???

Junk

2004.03.30 13:52:59

홍랑/ 으음. 그렇군요. 실수는 일부러 놔두어야 제맛이니까 '점액' 정도로 고쳐야 하겠지만 일부러 놓아 두겠습니다. 암튼 '침'의 의미는 아니야요.
그건 그렇고 저는 원래 B컵은 충분히 넘을... 적어도 가슴 땜에 고민하지는 않아도 될 볼륨의 소유자였습니다만, 아기를 낳고 젖을 먹인 후 축 늘어진데다 크기마저 줄어들어 지금은 상당한 빈약가슴의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무척 슬퍼했지만, 최근 가슴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며 매우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Jewel

2004.03.30 14:57:33

쿨력 ... 반가워 하시는군여.... 쿨럭 쿨럭 ......:$ 아이 부끄러버

김선하

2004.03.30 17:06:51

코코님의 size를 밝혀달라.........쿨럭,쿨럭,쿨럭.........책임소재는 $즈웰님~께.........

수룡

2004.03.30 21:09:00

헉... (사이즈 얘기 꺼낸 장본인, 애기리플 숫자와 내용에 당황...;)

석류

2004.03.31 03:51:44

역시... 컵에 대한 얘기가 많군요. 미국에서는 이나 에프라고 안하고 D, DD, DDD라고 한다죠. 저도 DDD신세라..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사이즈 함도 못 입어 봤습니다. ㅋㅋㅋ 전 B가 되고 싶다죠...^^;;;;

코코

2004.03.31 12:11:15

전 당당한 A컵!
이것도 뛸 때 거추장스럽단 말이죠-_-+

yoony

2004.03.31 22:17:41

허걱... DDD라니, 무신 장거리 전화도 아니고 DDD라구요~?
내가 제일 부러버하는 사이즈는 75 B컵!! 속옷 모델의 사이즈라더군요.
정크님 신랑이 갑자기 신경쓰이고 있는 yoony... 와 그래?

Junk

2004.04.01 00:27:53

코코언니가 A컵이라고? 이런 생 구라를...; 내 보기엔 C컵은 되보이더만...-_-

Jewel

2004.04.01 01:32:10

C는 아니지만 A도 아닌 ..

코코

2004.04.01 03:27:10

A 맞다니깐.
체형상 가슴둘레가 넓어서 그래 보이는 거야.
실제 가슴은 그리 크지 않단 말이지.
믿어줘T^T
(지금도 뛸 때 부담스러 싫은데 더 컸다간...차라리 날 죽여ㅡㅡ;)

석류

2004.04.01 05:34:13

ㅜ.ㅜ

석류

2004.04.01 05:34:34

DD=E, DDD=F

한얼

2004.04.05 19:18:03

수많은 댓글들에 기대를 안고 봤더니만... 쿨럭!
에... 이렇게 되면 댓글을 엿본 죄(?)루다 제 사이즈도 밝혀야 겠지요.
b입니다. ㅠ.ㅠ 코 ~양처럼 등빨에 눌러 간혹 d로 오해를 받고 있지만 아쉽게도 b가 맞다는. ㅡㅡ;;

프로니아

2004.07.18 23:16:27

코코님 혹시 직업이 뛰시는 거랑 연관이 있으신지??
이 몸은 A컵에다가 주변 옆구리 살까지 다 끌어다 집어 넣어야만 그래도 어느 정도 차는디...
브라바를 살까 바람을 좀 넣어 볼까 고민중입니다...**

집시

2004.08.30 10:48:15

일본에서 백화점에 갔더니...G컵까지 있더군요...정말 커요..
1년전 임신때에 살이 많이 쩌서인지 F컵까지 갔다가...살이 빠지면서 다시 원상태로 가더군요,,, 그런데 왜 살이 빠지면서 가슴이 처지는 것인지....가슴 업 운동이 있는건가?...

나여

2005.07.19 13:37:33

전 댓글보고 입만쫘악 벌리고 있습니다,,,,, B컵도모자라 D컵까지????? 전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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