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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8

2. 다시 살인사건
“나 어제 니네 형 봤다.”
죄다 영어인 깨알 같은 글씨의 의학서적을 들여다보다 겨우 숨 돌리는 시간. 도서관 한편에 선 채 담배를 피우고 있던 표성현은 이마에 주름을 그으며 친구에게 고개를 돌렸다. 커피가 든 종이컵을 손에 든 민형이 눈에 들어온다.
“어디서.”
“우리학교 전철역 옆에 샌드위치 집에서. 여자친구랑.”
“지랄.”
‘여자친구’란 단어를 들은 성현의 얼굴이 희미하게 일그러졌다. 새끼, 이 와중에 자랑질 하기는. 들을 때마다 열 받는다.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 놈은 요즘 말끝마다 ‘여자친구랑’을 붙이는 버릇이 아예 몸에 배어 있었다. 가끔은 저 얄미운 주둥이를 꿰매주고 싶다. 고시를 준비할 놈이 여자는 무슨 여자! 뒤통수를 한대 갈겨주고 싶은 걸 참으면서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물었다.
“여자친구도 같은 과라지 않았냐? 도서관엔 같이 안 오냐? 고시 안 쳐? 요즘엔 여자들이 더 극성이잖아. 법관 지망하는 거 아냐?”
“첨엔 그랬는데 생각이 바뀐 것 같아. 방향선회해서 딴일 찾겠대.”
“헤, 그게 현명한 생각일지도.”
성현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화제를 되돌렸다.
“근데 울 형이 거긴 왜?”
“사정청취를 하고 계시던데.”
“취조실에 부르질 않고 웬 뜬금없이 샌드위치 집?”
“임의동행을 요구하기 귀찮았겠지. 이런저런 절차 밟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그딴 게 필요해? 그냥 서에 갑시다, 그럼 되는 거 아냐?”
성현은 입을 헤벌리다가 ‘무식한 놈. 의대생 맞아, 너?’ 하고 중얼거리는 친구의 다리에 거한 조인트를 한번 까주었다. 성질 더러운 건 성현이나 그의 형이나 만만치 않다. 성현의 형인 치현은 수사1과의 형사였다. 그러고 보니 최근 잠도 못 자고 수사에 임하고 있는 형이 다름 아닌 우리 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맡게 되었다고 해서 흥분한 것도 사실이다. 실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지.
“그나저나 분위기가 참 뒤숭숭하다. 살인사건이라니, 쩝.”
“그러게. 그래서 말인데, 너한테 부탁이 하나 있다.”
민형이 입가를 씩 들어올리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윽, 불길…….
“야! 너 또 끼어들려 그러지? 나한테 사바사바해달라고……. 그치! 미쳤냐? 내가 그딴 짓을 하게!”
소리치던 성현은 민형의 이어지는 한마디에 딱 입을 다물었다.
“여자 소개시켜줄게.”
“갑자기 웬 바람이 분거야?”
윤희는 민형의 손에 잡혀 끌려가며 소리쳤다. 남자친구의 얼굴이 결의 비슷한 걸로 굳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민형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너, 잠이 잘 안 온다며.”
“응?”
“우리 학교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로 잠이 안 온다며.”
“그게 사건현장 보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원래 괴로운 일을 지우려면 그거랑 직접 대면해야 하는 법이거든.”
“뭐……, 뭐?”
도대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소리만 한다. 윤희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예 잠시 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다. 사실 그녀 자신도 하필 내 주변에만 이런 일이 터지는 걸까 궁금하고 괴로운 참이었다.
하지만 그건 민형의 상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녀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아니, 민형의 경우 이제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 것도 없지만 말이다. 인간 장민형의, 그리 오래 살지 않은 인생은 이미 ‘파란만장’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그리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네가 그렇게 예민한 체질인지 처음 알았는데? 역시 사람은 보기와는 다른 법이라니까. 겉과 속이 동일한 최윤희가 되도록 지금부터 노력해라?”
“뭐?”
“보기엔 바로 옆에서 살인나도 눈 하나 깜짝 안할 정도로 뱃심이랑 뱃가죽이 두둑해 보이는데 말이지. 배둘레햄은 뒀다 뭣에 쓰냐?”
“너! 죽인다?”
윤희는 빽 소리 질렀다.
그들은 지금 살해된 성유리가 근무하고 있던 학생과 사무실로 가는 중이었다. 교사의 바로 입구에 위치해 있는 학생과 사무실은 여느 때와 달리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마 수업이 한창인 시간이라 그런 모양이다. 윤희는 사서 참극의 장소를 들여다보려는 민형을 도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투덜거렸다.
“어차피 들어갈 수 있을 리 없을 텐데 뭘.”
윤희의 예상대로였다. 사건현장이기도 한 학생회 사무실은 도어 입구에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안이 텅텅 비어 있는 걸로 보아, 데스크나 자료들은 다른 방으로 옮겨진 모양이다. 아무리 기를 쓰고 들여다봐도 출입금지를 알리는 테이프 너머에 있는 것은, 두 개의 데스크와 깨끗이 치워진 마루바닥 뿐이었다.
“야!”
윤희는 당황해서 민형의 팔을 잡았다. 출입금지 테이프에 손을 대려던 그는 ‘뭐가 어때서?’ 라는 듯한 태도로 그를 돌아보았다.
“지금 뭐하는 거니? 테이프 뜯고 들어가려고?”
“잠깐 들여다보려는 건데.”
“출입금지라고 여기 써 붙인 거 안 보여? 경찰한테 붙들리면 어떡하려고.”
“최윤희, 내 신조가 뭐였지?”
윤희는 눈썹을 가늘게 찌푸리며 마지못해 대답했다.
“……언제 어디서건 하고 싶으면 한다.”
“제대로 키운 보람이 있군.”
민형이 씩 웃으며 윤희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몸을 돌렸다.
“아앗, 미쳤어! 들어가려면 날 밟고 가! 응?”
윤희는 남자친구의 팔에 매달렸다. 민형은 자신을 붙들고 있는 그녀를 내려다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하하 웃었다.
“내가 언제 들어간다고 그랬냐? 들여다본댔지. 딱 봐도 별 것도 없네 뭐.”
“응? 어떻게 알아? 여기가 사건 현장이잖아.”
“정말이야. 문은 여기 하나고 창은 전부 계단으로 통해 있다. 창밖은 휑하니 뚫려있고 건널만한 공간은 20cm 폭 정도뿐. 요컨대 완전밀실이었다, 그 정도.”
“뭐어?”
윤희의 눈이 더 그럴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 뉴스에선 그런 얘기 없었는데!”
“흠…….”
민형은 난감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윤희는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외쳤다.
“뭐야! 너 숨기는 거 있지? 빨리 말해!”
“정이원 형사님 말야. 그 때 섬에서 만난…….”
코를 긁적이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응? 정 형사님이 왜?”
“시경으로 옮기신 거 알지? 이번 사건 책임자야.”
그 말을 들은 순간, 그간 쌓인 윤희의 불안감이 최대로 팽창했다. 그녀는 불안한 감정을 누르고 머뭇머뭇 물었다.
“그래서. 정 형사님이 너한테 사건해결에 도움이라도 달라던?”
민형은 여전히 여유롭게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잖냐. 그 아저씨 깐깐한 성격에, 그 자존심에.”
“근데 어떻게 알았어? 너 지금, 경찰만 알만한 정보를 줄줄 꿰고 있잖아.”
갑자기 민형이 고개를 숙여 윤희의 얼굴을 뚫어지게 들여다보았다. 얘,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윤희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남자의 직선적인 시선에 순간적으로 기가 질려서 숨까지 멎을 것 같았다. 으, 그렇게 진지한 얼굴 하지 마! 반해버릴 것 같단 말이야! 갑자기 왜 그렇게 보냐고! 윤희가 떨리는 가슴을 누르며 속으로만 절규하고 있으려니, 그는 몸을 다시 세우고 원래의 자세로 돌아왔다.
“뭐, 뭐야…….”
투덜거리는 그녀를 보는 민형은 이미 유들유들한 웃는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일단 가자, 마누라.”
“어, 어딜?”
“같이 얘기를 들어야 할 상대가 있어.”
윤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얘기? 나 지금 친구 만나러 가야 하는데? 얘기했잖아, 한경이하고 블루하우스에서 30분 있다 보기로 했다고.”
“그러니까 가자는 거야.”
“뭐……?”
“안녕하세요. 표성현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최윤희입니다.”
운동선수처럼 떡 벌어진 체구의 남자에게 윤희는 마주 고개를 숙였다. 그들, 민형과 윤희, 그리고 눈앞의 남자가 자리한 곳은 윤희가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를 만나기로 한 베이커리 ‘블루하우스’ 안이었다.
“민형이 자식이 허구한 날 자랑하는 여자친구시군요. 들을 때마다 어찌나 배가 아프던지……. 어쨌든 만나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누가 누굴 자랑해? 그냥 예의상 한 말이겠지, 하면서도 윤희는 조금은 기분이 좋아졌다.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자식, 그런 기특한 짓도 할 줄 알아?’다. ‘기특한 짓을 하는지도 모를’ 인간이 물었다.
“니네 형, 여기 와 계시던데, 봤냐?”
“봤다. 윽, 쪽팔려. 수사1과 소속이 교통순경 하는 일을 하고 있다니.”
“뭔가 집히는 게 있어서 나온 거겠지. 니네 형 성격에 괜히 그러고 있겠냐?”
“무슨……, 말이야?”
윤희는 어안이 벙벙해서 두 남자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민형이 설명했다.
“아까 지나가는 차들을 검문하는 경찰들 봤지? 그 중에 딱 한사람만 경찰제복이 아니라 보통 양복 입고 있었던 거 기억 나냐?”
“응, 그랬던 거 같아. 근데 그게 왜?”
그 남자는 윤희도 아는 얼굴이었다. 요전번, 샌드위치 집에서 사정청취를 하고 있던 젊은 형사임에 틀림없었다.
“그 분, 이 자식 형이다.”
“어, 정말?”
그제야 민형이 사건현장에 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이 짐작이 갔다. 아마 친구나 친구의 형으로부터 들었겠지.
“아는 사이였구나? 근데 그 때 왜 인사 안했어?”
“그 때? 그 때가 언제냐?”
“우리 샌드위치 먹고 있을 때, 그 때도 바로 앞자리에 앉았잖아. 몰랐어?”
“아아, 그거.”
민형이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픽 웃었다.
“모르는 척 해달란 표정이라서.”
응? 샌드위치 먹는 데만 정신이 팔린 줄 알았더니 볼 건 다 보고 있었나보네.
“자, 그럼 얘기해 봐. 형 수첩도 훔쳐보셨으니, 할 말이 많겠지.”
민형이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어 말하자, 친구가 대꾸했다.
“그 전에, 약속은 지키는 거지?”
“아, 물론. 지금 오고 있는 중이야.”
“오, 좋아. 좋아.”
성현은 만족스런 미소를 띠더니, 민형의 말없는 채근에 따라 설명을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난 건 4월 20일 밤으로 추정된대. 시체가 발견된 건 다음날 아침의 일이고. 피해자는 학생과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라더라? 맞냐?”
“그리고?”
“성유리던가? 이름이 그렇지? 핑클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애랑 이름이 같아서 기억이 난다. 암튼 그 사람, 최근 들어 무단결근이 잦았나 봐. 당연히 직장평판도 안 좋았던 거 같은데, 결근이 계속되던 21일 아침에 다른 사무원이 시체를 발견했다고 적혀 있더라고. 교무과에 있는 사람인데…….”
“그 발견했다는 사람 이름, 혹시 김영희냐?”
“응. 그랬던 거 같다. 어떻게 아냐?”
“니네 형이 사정청취 했던 그 사람이야.”
“아, 그래?”
성현은 슬쩍 눈썹을 들어올리더니 계속했다.
“아침 근무하러왔다가 꺼져있어야 할 전등스위치가 올라가 있으니까 이상해서 봤더니, 거기 시체가 있었대. 경비원의 감시가 심한 것도 아니고, 알잖아. 학생인 척 하고 들어가는 일은 쉬웠을 거야. 안 그러냐?”
“새로 들어올 강사나 교수인 척 할 수도 있었겠지.”
민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좀처럼 수사범위가 좁혀지지 않는 모양이야. 게다가 밀실이었고.”
“밀실?”
윤희가 되물었다.
“예.”
“아, 말 놓으세요.”
윤희가 말하자 성현은 쑥스러운 표정을 하더니 ‘응. 그쪽도.’하고 대답했다.
“학생과 사무실 문은 전부 안쪽에서 닫혀 있었다고 적혀 있더라고. 피해자가 닫은 건지, 범인이 닫은 건지 그건 모르겠다고. 지문이 남아 있지 않대.”
“피해자 지문도?”
민형이 물었다.
“응.”
“범인이 그런 거겠지, 그럼. 지문을 닦아낸 거 아냐?”
“하!”
성현이 웃었다.
“밀실이 완성된 후에? 우리 학교는 문에 전자키를 쓰지 않냐? 게다가 그 키는 죽은 사람 손에 들려 있었다던 걸. 키에는 피해자 지문뿐이고, 사람이 들어올 만한 곳에는 전부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고 하던데?”
“지문을 닦아낸 후에 밀실을 만들었다면? 피해자 지문까지 없다는 건 범인이 닦았다는 뜻 아니야?”
이번엔 윤희가 물었다. 성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해. 근데 여기서 문제는 지문이 없었던 건, 문만이 아니래. 어디에도 피해자 지문이 없었다는 거야. 책상이건 물건이건, 하다못해 커피 잔에서도.”
진지하게 대답하는 성현을 보며, 윤희는 이 남자도 과연 민형의 친구구나 생각했다. 마지못해 민형에게 정보를 제시한다는 식이지만, 실은 말하는 그의 눈에는 흥미진진하다는 눈빛이 가득 차 있었다. 민형이 팔짱을 끼었다.
“가능성은 두 가지로군. 피해자가 범인을 죽일 생각이었다가 도리어 범인에게 살해당하고 자신이 준비한 트릭에 이용당했다던가, 그게 아니면, 범인이 살해 후 모든 지문을 닦아내고 밀실을 만들어냈다던가.”
“자살일 가능성은 없어?”
윤희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자살은 아닐 거 같아. 사인이 오른쪽 두개골 골절에 의한 뇌출혈이니까. 뭔가에 맞아서 살해된 거거든. 사방에 꽃병 조각이 널려 있었던 걸로 보아 그 꽃병에 맞았을 거라고 생각됨, 수첩엔 그렇게 적혀 있었어.”
“아무리 그래도 커피 잔에도 지문이 묻어있지 않았단 건 좀 이상한데. 이 날씨에 장갑을 끼고 있었을 것도 아니고.”
“그러게. 아참, 그것보다 더 재밌는 게 있다.”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인 민형에게 성현이 싱글싱글 웃으며 덧붙였다.
“피해자 가장자리에 피로 별 모양이 그려져 있었대.”
“별? 피……, 피로?”
윤희는 얼굴을 찌푸렸다. 성현은 근처의 냅킨을 하나 끌어오더니, 가방에서 펜을 꺼내 그 위에 삼각형과 역삼각형이 겹쳐진 모양의 별을 그렸다.
“이렇게, 피해자 피로 그렸겠지.”
“으…….”
거의 울상이 된 윤희와 달리 민형은 오히려 눈을 빛냈다.
“프랙탈 모양의 일종이잖아. 아니, 그것보다…….”
“보통은 다윗의 별이라고 하지. 근데 이 별은 좀 달랐다네?”
성현이 말을 받는다. 그 역시 눈을 빛내고 있었다. ‘뭐가?’ 하고 윤희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자, 그는 찬찬히 덧붙였다.
“별의 뿔이 하나 없었다더라고.”
“지금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거야?”
그 때 뒤에서 카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와 세 사람은 뒤돌아보았다. 윤희는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성현의 얼굴도 순간적으로 환해진다. 뒤에 서 있던 여자는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자 조금 뻘쭘한 동작을 취하며 인사했다.
“나 왔어, 윤희야. 어머, 장민형. 오랜만!”
윤희의 여고시절 동창인 서한경이었다.
3. 두 번째 살인, 으로 계속.
사실 다윗의 별은 추리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단골 소재입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다윗의 별은 소년 탐정 김전일(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에 나왔던 관촌 미이라 살인사건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망설였는데, 도저히 다른 걸로 대체가 안돼 그냥 그 설정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진부한 살인사건이니까요(^-^).
* Junk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5-09 11:08)
그래도 정크표 진부한 살인 사건이라..
게다가 로맨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소설이니..
좀 다르게 흘러가지 않으려나 싶기도 한데..헤헤.
민형이가 자꾸 귀여워져서 감당하기가 힘들어..-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