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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저는 그야말로 너무도 착하고 순진하고 평범한 아이였답니다.
그저 겨울방학이면 아랫목에 따시게 이불 깔아놓고
두살아래 동생과 다정하게 맞고를 즐기며
'동생아 똥쌍피는 언니가 먹는다' '싫어. 똥은 내가먹을거야'따위의
아주 정감이 팔팔 끓어오르는 대화를 나누었던, 그런 너무도 착한 아이였습니다.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한 중학교땐가봐요.
동생이랑 서로 열장씩 갖고 5점 기본 맞고를 쳤더랬어요.
처음에는 제가 광과 피열장으로 5점씩 났어요.
동생은 그래서 광을 막았더랬지요.
그러니까 그다음엔 제가 고도리로 났더랬지요.
동생은 팔공산을 집중적으로 방어하며 광과 고도리를 막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청단 홍단 띠로 나더랍니다.
광과 띠, 고도리를 전부 막고 쌍피까지 방어했더니
나중에는 여기저기 기워서 나더랍니다.
성격좋은 동생은 '안해 썅!이라며' 난짝 판을 뒤엎었고
저는 '이년이 어디서...'라면서 다정하게 머리채를 쥐뜯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이라는 레테르를 달게 된 후부터는 고스톱을 잘 치지 않았습니다.
원래 약은구석이라고는 십원어치도 없는지라
고도의 눈치와 배짱이 필요한 고스톱은 성격에 잘 맞지 않습니다. 쳤다하면 잃어요;
지는건 죽어도 싫고, 잘 못하는 건 하기 싫어하니 안할수 밖에용.
특히 재작년에 친구들이랑 물먹기 고스톱치다가
20점에 피박나서 1.8리터 원샷하고 차가운 오바이트를 한 다음에는
고스톱에 생존;의 문제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지 뭡니까.
근데 이런 제가 얼마전부터 다시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어요.
지방에서 자취하던 동생이 집구석에서 놀기 시작하면서
심심할때 마다 치던 피망맞고를 우연히 클릭했다가
.....저도 하루에 한번정도 들어가서 치게됩니다.
이야, 고스톱.
이거 진짜 몹쓸게임이예요.
특히 맞고. 이건 더해요.
맞고 한판의 게임시간은 원래 짧지만
도박이라는 게 원래 그렇듯이 '한판만 더... 한판만더...'
이러다 보면 한 두시간은 금방 가더군요.
티도 안나는 사이에 인생이 화르륵 낭비가 되어버리는거예요.
무엇보다 고스톱이 성미에 안맞는 것은, 그 게임의 성격 자체때문이예요.
게임이라면, 이건 상대방과 나의 승부인데
그 승부가 실력이나 노력이 아닌, '뒷손'이라는 운에 좌우되는게 싫거든요.
안그런가요.
나의 지금 고찬스.
저쪽은 지금 네개가 더 붙어야 나고
깔려있는 것은 전부 굳은자.
상대방은 청단을 노리지만 청단 진쪽은 내손에 들었어. 오케이 고.
이렇게 아무리 머리 굴리고 판단해 봐도
상대방이 똥 피 내고 똥쌍피 쪽으로 맞아 내 피까지 뺏어가서 어처구니 없이 나버리는.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냐구요.
아아. 아까꺼는 생각만 해도 혈압오르네요.
상대방은 지 손에 든거 뻑하고
난 남의 손에 든거 뻑하고
내가 고를 하면 걔는 왜 판쓸을 하고
걔를 고하면 나는 쇼당도 못붙이는 전부 독박의 패 ㅜ.ㅡ
씨양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쩜 오백짜리 치면서 한판에 150만원 오링나는건 좀 심했잖아요 ㅜ.ㅡ
괜찮아. 오늘 그래도 두명 오링냈으니까,
그걸로 그냥 위로할렵니다.
내 운이 요거밖에 안되는 거니까,
운에 의존하는 맞고 같은건 안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살면서 실력위에 정치, 정치 위에 운이 있다는 것을 너무 많은 것에서 보았거든요.
하다못해 이런 사소한것에까지 운이 안따라주는 이 거지같은 인생에
그저 가운데 손가락만 살포시 올리는 수 밖에요.
젠장, 맞고따위는 죽어버리라지요!!! ㅠ.ㅜ
그저 겨울방학이면 아랫목에 따시게 이불 깔아놓고
두살아래 동생과 다정하게 맞고를 즐기며
'동생아 똥쌍피는 언니가 먹는다' '싫어. 똥은 내가먹을거야'따위의
아주 정감이 팔팔 끓어오르는 대화를 나누었던, 그런 너무도 착한 아이였습니다.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한 중학교땐가봐요.
동생이랑 서로 열장씩 갖고 5점 기본 맞고를 쳤더랬어요.
처음에는 제가 광과 피열장으로 5점씩 났어요.
동생은 그래서 광을 막았더랬지요.
그러니까 그다음엔 제가 고도리로 났더랬지요.
동생은 팔공산을 집중적으로 방어하며 광과 고도리를 막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청단 홍단 띠로 나더랍니다.
광과 띠, 고도리를 전부 막고 쌍피까지 방어했더니
나중에는 여기저기 기워서 나더랍니다.
성격좋은 동생은 '안해 썅!이라며' 난짝 판을 뒤엎었고
저는 '이년이 어디서...'라면서 다정하게 머리채를 쥐뜯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이라는 레테르를 달게 된 후부터는 고스톱을 잘 치지 않았습니다.
원래 약은구석이라고는 십원어치도 없는지라
고도의 눈치와 배짱이 필요한 고스톱은 성격에 잘 맞지 않습니다. 쳤다하면 잃어요;
지는건 죽어도 싫고, 잘 못하는 건 하기 싫어하니 안할수 밖에용.
특히 재작년에 친구들이랑 물먹기 고스톱치다가
20점에 피박나서 1.8리터 원샷하고 차가운 오바이트를 한 다음에는
고스톱에 생존;의 문제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지 뭡니까.
근데 이런 제가 얼마전부터 다시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어요.
지방에서 자취하던 동생이 집구석에서 놀기 시작하면서
심심할때 마다 치던 피망맞고를 우연히 클릭했다가
.....저도 하루에 한번정도 들어가서 치게됩니다.
이야, 고스톱.
이거 진짜 몹쓸게임이예요.
특히 맞고. 이건 더해요.
맞고 한판의 게임시간은 원래 짧지만
도박이라는 게 원래 그렇듯이 '한판만 더... 한판만더...'
이러다 보면 한 두시간은 금방 가더군요.
티도 안나는 사이에 인생이 화르륵 낭비가 되어버리는거예요.
무엇보다 고스톱이 성미에 안맞는 것은, 그 게임의 성격 자체때문이예요.
게임이라면, 이건 상대방과 나의 승부인데
그 승부가 실력이나 노력이 아닌, '뒷손'이라는 운에 좌우되는게 싫거든요.
안그런가요.
나의 지금 고찬스.
저쪽은 지금 네개가 더 붙어야 나고
깔려있는 것은 전부 굳은자.
상대방은 청단을 노리지만 청단 진쪽은 내손에 들었어. 오케이 고.
이렇게 아무리 머리 굴리고 판단해 봐도
상대방이 똥 피 내고 똥쌍피 쪽으로 맞아 내 피까지 뺏어가서 어처구니 없이 나버리는.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냐구요.
아아. 아까꺼는 생각만 해도 혈압오르네요.
상대방은 지 손에 든거 뻑하고
난 남의 손에 든거 뻑하고
내가 고를 하면 걔는 왜 판쓸을 하고
걔를 고하면 나는 쇼당도 못붙이는 전부 독박의 패 ㅜ.ㅡ
씨양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쩜 오백짜리 치면서 한판에 150만원 오링나는건 좀 심했잖아요 ㅜ.ㅡ
괜찮아. 오늘 그래도 두명 오링냈으니까,
그걸로 그냥 위로할렵니다.
내 운이 요거밖에 안되는 거니까,
운에 의존하는 맞고 같은건 안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살면서 실력위에 정치, 정치 위에 운이 있다는 것을 너무 많은 것에서 보았거든요.
하다못해 이런 사소한것에까지 운이 안따라주는 이 거지같은 인생에
그저 가운데 손가락만 살포시 올리는 수 밖에요.
젠장, 맞고따위는 죽어버리라지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