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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예나는 그 후로 며칠인지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잠들었다 일어나고, 다시 저항할 수 없는 잠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일어난 중간에 아드리안이 구해온 듯한 먹을거리가 앞에 있으면 그걸 먹었고, 아드리안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고 사랑을 나눴다. 그리고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일어났을 때 혹시 아드리안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놀라지는 않았다. 아드리안은 가까이에 있다는 표시를 꼭 해 두고 갔다. 가장 아끼는 부하라며 소개해 주었던 은빛 늑대가 항상 곁에 있어서 더욱 안심이었다. 차갑고도 따스한 은빛 늑대의 눈이 잠깐 눈을 깜박인 사이에 아드리안의 눈으로 바뀌어서 놀란 적도 있었다. 물론 아드리안은 그 눈 깜짝할 사이가 한 나절 이상이었다는 것을 알려 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에는 걱정이 배어 있었다.
“꼭 병든 병아리처럼 계속 일어나질 못하는군. 그때 그 약품 때문인 건가…….”
“아, 그거……. 내가 그렇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딱히 원망한다기보다는 기억을 되새기는 식으로 꺼낸 말이었는데, 아드리안이 헛기침을 했다. 예나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려고 다리에 힘을 주었는데, 아무리 별로 먹은 게 없어도, 계속 누워만 있었어도 그렇지, 이상할 정도로 온몸에 힘이 없었다. 일어나려는 걸 알아챈 아드리안이 어깨를 잡아 일으켜 앉혀 주었지만, 예나는 바로 그 어깨에 픽 쓰러지듯이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때, 반응이라느니 유인이라느니 하던 말의 대상이 나일 줄은 몰랐어. 한 사람이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이 어딘가를 나가서 그 약을 구해왔던 것 같아. 그리고 밖에 나갔던 사람을 당신이 죽였고.”
“내가 죽였던 건 올레인이 아니라 그 그림자 같은 거였어.”
“그림자?”
“간단한 일을 대행시키려고 생기를 나눠서 만드는 거지.”
“간단한 일이라……. 간단하게 사람 죽이기?”
어이가 없어서 중얼거리는 말에 아드리안은 예나를 묵묵히 안았다. 예나는 그런 아드리안의 반응이 몹시 고마웠다. 그때의 소름 끼치는 기분이 생각나면서 품에 파고들고 매달리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그럴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옛날의 오즈리크는 피에 익숙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전사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환생 속에 분명히 손에 칼을 쥐고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예나는, 기억조차 떠오르지 않은 순수하게 처녀 그 자체였던 예나는 그것이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 죽는 장면이었다. 사실상 엄마라고 알고 있던 사람의 죽음 이후 두 번째였지만, 그때는 기억속에 봉인되어 있었으니 처음이라고 해도 무방할 터였다. 약하게 떠는 예나의 팔을 아드리안이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드리안의 목소리가 한숨처럼 흘러나왔다.
“베어 넘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이렇듯 원인도 모르고 너를 안고만 있다는 것이 정말 괴롭다.”
“얼마만큼 괴로워?”
약간 웃음마저 머금은 듯한 말투에 아드리안은 품에 안은 예나를 내려다보았다. 예나는 아드리안을 올려다보지 않고 앞의 어딘가 먼 곳을 초점 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입가에는 정말로 작지만 분명한 미소가 매달려 있어, 아드리안은 약간 놀랐다. 그 놀라움은 예나가 시를 읊듯이 말을 이어가자 더욱 커져 갔다.
“나를 찌르고 신을 기다릴 때만큼 괴로운가? 신이 나를 숨겼을 때만큼 괴로운가? 처음으로 내 환생을 찾아냈지만 당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무서워하던 걸 볼 때만큼? 몇 번이고 다시 찾았지만 몇 번이고 죽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을 때만큼? 나를 당신에게서 억지로 떼어놓을 때만큼 괴로워? 아파?”
그러면서 예나가 얼굴을 들어 아드리안을 올려다보았다. 그 눈은 웃음과 함께,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는 확신을 담고 있어, 아드리안은 자기도 모르게 픽 웃고 말았다.
“그래, 그때보다는 괴롭지 않다. 위로 치고는 이상한 위로인걸.”
“위로 아니야,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지.”
마치 잰체하듯, 엣헴 하고 기침이 그 뒤에 달려나올 것 같은 명랑한 목소리.
“내 몸이 계속 이렇진 않을 거야. 기억을 찾으면서 뭔가 바뀌어서 그럴 수도 있어. 아직까지 올레인들이 우릴 찾은 것 같은 기미도 없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리면 돼.”
“그래.”
너는 언제나 그렇게 낙관적이었지. 아드리안은 예나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속으로 웃었다. 그 낙관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네가 말하면 난 언제나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내 힘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믿어 보자.
“내 몸보다 난 다른 게 궁금한데.”
“뭐가 궁금한가?”
“음, 당신이 지금 상황에 전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안 해 주는 이야기들?”
“그게 뭐지?”
“아주 많아. 엄마와 할아버지는 어떻게 나를 맡게 된 건지, 맡겨 놓고선 왜 날 성으로 데려왔는지, 성에 있는 사람들하고 당신은 어떻게 만났는지, 카일라는 어떤 아이인지, 그 애가 말하는 화장실의 노인이란 진짜로 있는 건지, 그리고…….”
“숨은 쉬어 가면서 물어보는 게 어때.”
기가 막히다는 듯이 아드리안이 말을 끊었다. 예나는 베시시 웃으면서 뒤로 몸을 젖혔다. 한쪽 눈썹을 찡그린 아드리안의 얼굴이 거꾸로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 나를 예나라고 부를 건지, 오즈리크라고 부를 건지.”
마침표를 찍는 물음이 예상 외였던지 아드리안이 살짝 이마를 찌푸렸다. 예나는 여전히 빙긋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왜 그런 질문을 하지?”
“이 질문들 중 뭐가 ‘그런 질문’인데?”
“알면서 심술 부리지 마라.”
“내가 혼란스러우니까.”
정색한 아드리안의 다그침에 예나도 목을 바로 하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사고뭉치에 철없고 열받으면 참지 못하는 예나 속으로 천년도 더 된 묵고 묵은 기억이 밀려들어왔으니 혼란스럽지 않겠어? 지금도 사실 존대말을 하려다 반말을 하고, 영주님이라고 부르려다가 당신이라고 하고, 난리도 아니야.”
“그런가. 나는 그냥 자연스럽게 오즈리크가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영주님이라고 부르면 놀리는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 갈등이 있는 줄은 몰랐군.”
“둔하다니까, 정말.”
예나는 책망하듯 웃으면서도 기운 없이 아드리안의 어깨에 기댔다. 아드리안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로 다시 예나를 받아 안았다. 무심하게, 자동적으로 토닥여 주는 손은 쉬지 않으면서도 그 얼굴이 너무나 진지해서 예나는 다시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왜 그렇게 진지해?”
“물었으니 대답을 해 주어야 하지 않겠나.”
“정말…….”
“어느 쪽이든 나는 상관이 없다.”
다시금 새어나오려던 헛웃음을 너무나 단호한 아드리안의 선언이 갈랐다.
“네가 어떤 이름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더라도 오즈리크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나는 이미 죽었겠지. 네가 떠나려고 했을 때 내 약해 빠진 반응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든지 아니면 몸은 살고 속은 죽은 채로 다른 올레인들과 같은 길을 걸었을 거야. 하지만 언제나 너는 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나는 살아서 널 기다리고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계속 일어서 있을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닳아 없어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날 버틸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은 너였다…….”
그리고 약간 고민하는 듯한 침묵.
“그러나 또한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새로 태어날 때마다 너는 다른 사람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름도, 출신도, 그에 따른 행동거지도 모두 달랐었지. 그런데도 어떤 이름이든 내게 대들 수 있는 대담함과, 자아에 대한 확신만은 언제나 같았다. 너는 파블라였고, 이레였고, 지금은 예나이다. 오즈리크이고, 예나이다. 이 두 가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불리는 이름대로 많은 것이 모양을 얻는다고 하지만, 내게 이 두 이름은 같은 사람이다. 그러니 어느 쪽이든 상관이 없다. 네가 결정하면 나는 따를 뿐.”
“회피도 참 이상하게 하네. 결국은 나 보고 정하란 소리잖아.”
예나는 다시금 아드리안을 책망했다. 기대고 있던 어깨를 머리로 미는 시늉도 했다.
“당연하지.”
너무 자연스럽게 뱉는 대답에 예나는 다시 또 웃음을 흘렸다. 기운이 있었으면 큰 소리로 웃었을지도 모른다. 진지하고 과묵하지만 가끔 아드리안은, 영주님은 단호하게 귀여워졌다. 단호하지 않았으면 귀엽지도 않았을 행동을 했다.
“아, 몰라, 몰라. 머리 아프기 시작한다. 지금은 그거 생각 안 할래.”
“먼저 질문해 놓고선.”
“어쨌든! 다른 얘기나 해 줘.”
“회피도 참 솜씨 없게 하는군.”
“이잇! 기운만 있었으면 때려 줬을 텐데!”
“기운이 있었으면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런 소리는 안 했지. 나도 바보는 아니다.”
“더 미워!”
예나는 정말로 약이 올라서 있는 힘 없는 힘 끌어모아 아드리안의 팔을 쳤다. 자신이 듣기에도 힘아리 없는 툭 소리가 들렸다. 그냥 보통 남자를 때렸어도 그 정도로는 모기 물린 것보다도 가렵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드리안의 몸이 굳더니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아프구나! 그치?!”
환하게 웃으면서 예나는 뒤를 돌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아드리안이 번개처럼 고개를 돌려 예나의 시선에서 얼굴을 비꼈다. 원성을 내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번에도 반대쪽으로 잽싸게 얼굴을 돌려 예나의 뒤통수 자리를 고수했다. 몇 번 그걸 반복하다가 예나는 결국 알아채고 소리쳤다.
“차라리 그냥 웃어! 참지 말고!”
“풉.”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요상한 소리가 아드리안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끝까지 얼굴은 안 보여 주려는지 예나의 어깨에 얼굴은 묻었지만, 덕분에 예나는 아드리안이 터뜨리는 웃음을 온몸의 진동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아주 파도처럼 끊이지 않고 밀려드는 진동에 예나의 얼굴은 빨개졌다 파래졌다 색깔이 오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은 체념한 얼굴로 어깨에 얹힌 아드리안의 머리를 토닥토닥 두들겨 주었다. 몇 분을 더 그러고 나서 아드리안은 진정했지만, 예나의 눈총을 피하고 싶어서인지 고개를 들지 않았다. 나지막이 말을 시작했을 뿐이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응?”
“네가 오즈리크가 아니었다고 해도, 널 사랑하진 않아도 좋아했을 거다.”
“왜? 놀리는 재미가 있어서?”
“중요한 미덕이지.”
“아, 정말!”
원망하듯 소리를 질렀지만 예나도 웃고 있었다. 예나는 아드리안의 머리에 머리를 기댔다. 아드리안이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성 안 사람들도 그래서 너를 좋아했지. 놀리는 재미가 있다는 건 악의스러운 해석이고, 생명력이 느껴져서가 맞는 답일 거다. 죽어 버린, 죽어 가는, 고여 있는 성 안에 하나뿐인 살아 있는 꽃이었으니까.”
“꽃이라니 안 어울려. 잡초라면 모를까.”
예나는 다시 살며시 미소 지었다. 그러나 힘만 있다면 깔깔 웃고 싶었다. 울고 싶은 것도 같았다. 자신이 잡초처럼 질기고 모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얼마나 보호받고 배려받았는지 갑자기 깨달을 수 있었다.
혼자 위험한 곳에 갔을 때는 아드리안이 구하러 와 줬다. 혼자 울고 있을 때는 루치안이 나타나 눈물을 닦아 줬다. 아무것도 모르고 뺑뺑이 돌고 있을 때 사람들이 상냥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다. 네체르에게 잡아먹힐 뻔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 나를 구하려고 문 안에서 쿵쿵대고 있었다.
예나는 갑자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저 한 어린아이였던, 어른인 척하지만 사실은 어린아이였던, 그래서 더 용감할 수 있었던 그때로. 그러나 이미 기억은 돌아왔고, 그 기억이 돌아온 과정을 밝혀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단 하나뿐인 삶을 살고 있는 아드리안의 미래를.
“좋아, 결정했어.”
“뭘?”
여전히 뒤에서 껴안은 아드리안이 물었다.
“예나라고 불러 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오즈리크인 건 분명하지만, 예나인 것도 분명하고, 지금을 지키고 싶으니까.”
“그런가. 네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
아드리안은 고개를 들며 너무나 선선히 수긍했다. 예나는 그 어깨에 다시 가만히 기댔다. 왠지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아직 들을 것이 많은데 벌써 기운이 없어서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그 졸음에는 이상하게 불길한 기운이 있었다. 아드리안을 불안하게 하고, 예나를 무력하게 하는 불길함이 서려 있었다. 예나는 아드리안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아서 생각을 더듬다가 눈을 감았다. 눈이 감겼다. 언제나처럼 살며시 바닥에 예나를 눕혀 주는 아드리안의 손길이 느껴졌다. 그가 몸을 일으키고 옷을 입는 소리가 들렸다. 예나의 몸 위로 부드러운 모피를 덮어 주는 촉감이 느껴졌다. 아드리안이 친구인 늑대들에게 나지막이 그르렁거리듯 명령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모든 것이 들리고 느껴졌으나 눈만은 뜰 수가 없었다. 마치 나쁜 꿈을 꾸는 것처럼.
이 모든 광경 중에서 가장 나쁜 꿈은, 아드리안이 속삭인 몇 마디였다.
“아무래도 안 되겠군…….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예나. 내 지식으로는 네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알 만한 자는 이렇게 만든 놈과 이 약을 준 놈뿐일 테지. 이런 걸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을 만한 놈은 하나밖에 없으니 거기 가 보겠다. 부디 그걸로 네 증상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만…….”
안 돼. 가지 마.
예나는 갑작스레 찾아온 나쁜 예감에 몸을 떨며 그렇게 말하려 했다. 그러나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아드리안은 예나가 일어나려 하는 것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해 봐야겠지. 자고 일어나도 평소처럼 얌전히 있어라.”
가면 안 돼. 가지 마. 제발.
아드리안의 입맞춤이 이마에 느껴졌다. 그의 숨결이 멀어지고, 발소리가 멀어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모든 과정이 아주 느리고 불쾌하고 무겁게 예나를 내리눌렀다. 눌리고 눌려서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지를 수 없었다. 무섭고 무서워서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만 울 수 없었다. 짐짓 화를 내며 공포를 쫓아보려 해 봐도 입을 열 수 없었다. 예나는 그저 몸을 둥글게 말고 아드리안이 덮어 준 모피 아래에서 눈을 감고 옴짝달싹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머릿속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귀를 막고 싶어지는 그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오즈리크님. 그동안 편히 쉬셨는지요.’
네체르의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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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글자씩밖에 못 쓰면 이렇게 됩니다....(...) 만 조금쯤 속도가 나아졌으니 조만간 또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 (_ _)
저기 정말 조만간 오셔야 합니다. 이 다음이 너무 궁금해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