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95
4.

어릴 때부터 반장을 도맡아 한 유망주 문기준. 그의 모범스러운 유년시절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은 첫 몽정으로 끝이 났다. 여성잡지 광고조차 경멸스럽게 여겨 그런 잡지 하나 집에 두지 않았던 그의 어머니와 얼굴 볼 일이 없는 아버지 사이에서 기준은 심한 고민에 시달렸다. 남녀공학 중학교 2년차가 되며 주위 여학생들이 제2차성징을 뚜렷이 보이기 시작하자 그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여체가 보고 싶었다. 언뜻언뜻 보일 듯 한 속살에 손가락을 대는 상상을 하다 시트를 적시고 시험을 망치기도 했다.
그래도 타고난 머리는 있어 성적은 떨어지지 않았다. 여학생이 그의 앞에서 얼쩡거릴 때면 나 정말 이러다가 사고치지 걱정했어도 중학교 졸업 때까지 사고는 치지 않았다. 숫기가 없어 저 좋다는 여학생 눈도 못 마주치는 놈이 집에 가서 자위나 해버리는 그런 상황이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이전에는 이름도 몰랐던 여학생이 그의 로망이 된 계기는 단순했다. 신체발달 확실한 그 여학생과의 정면충돌. 청소시간중 물로 가득한 바닥에 발을 헛디뎌 미끄러진 기준은 그 여학생을 끌고 넘어지며 폭신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얼른 일어나려다가 오히려 그녀의 가슴을 한 번 더 쥐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 불운의 주인공은 바로 김소영이었다. 꼭 마시마로처럼 생긴 얼굴 때문에 별 신경도 쓰지 않았던 기준은 참을 수 없는 여성 가슴의 부드러움과 부해 보이는 교복 아래 숨은 잘록한 허리를 발견했다. 신세계가 열렸다.
원래 숫기가 없는 그라서 소영이를 쫓아다닐 용기는 내지 못했다. 그러나 눈길로는 늘 소영을 따랐다. 이젠 예쁜 여자에겐 별 관심도 없었다. 예쁘기로는 학년에서 제일가는 수정이는 빨래판 가슴이었다. 소영의 가는 팔과 C 컵에 가까운 풍만한 가슴, 허리, 토실토실한 엉덩이, 쭉 빠진 다리에 비할 데가 아니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던데, 그저 야한 상상만 할 뿐 소영이의 이름 한 번 못 불러본 기준에게 하늘은 기회를 허락하셨다. 그의 부모님 식당에 소영이가 알바로 취직을 한 것이다. 대입 전문 학원에 보내겠다는 부모님의 성화에도 기준은 집안일을 돕겠다며 나섰다. 마대자루 같은 교복이 아니라 치마, 혹은 잘 맞는 티셔츠 차림의 소영을 볼 수 있는 기회인데 그 정도도 못하랴.
약간 목이 파여진 티셔츠를 입거나 짧다 싶은 치마를 소영이가 입고 있으면 기준이는 그만 딱딱하게 서버린 성기 처리에 고심해야했다. 소영이 입장에서는 기준이가 저를 싫어한다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그녀를 슬슬 피하면서, 도둑놈처럼 소영이를 어깨너머로 흘낏거렸다. 아무래도 그러다가 헤까닥 돌아버리는 건 아닐까 고민이 될 정도였다. 밤이면 밤마다 소영이의 가슴을 한 손에 쥐고 잘 뻗은 다리를 벌리는 꿈을 꿨다. 몰래 구입한 성인 잡지도 소영이보다 약발이 떨어졌다. 마시마로 소영은 그의 밤주인으로 등극한 것이다.

기준의 사정을 알 리 없는 소영은 좋아하는 기준과 친해지기는커녕 엉뚱하게도 라이벌과 친구가 되어버렸다.
"야! 너 가슴이 어떻게 그렇게 큰 거야? 나는 왜 가슴 안 크지? 난 절벽으로 죽고 말 거야. 흑흑."
예쁜 애도 자학할 거리가 있긴 있었다. 갸름한 얼굴에 하얀 피부, 커다란 눈과 가지런한 이목구비로 축복받았으면 웬만하면 감사하고 닥쳐야 하건만 수정이는 소영이만 보면 가슴타령이었다. 수정이도 사실 그럴 만 했다. 중학교 3학년이나 되었는데 아직 가슴은 열 살 아이처럼 판판했다.
"응? 소영아, 넌 뭘 먹은 거야? 비법 좀 말 해봐!"
"몰라. 난 너무 커서 싫단 말야."
"어머! 커서 싫다니, 너 내 가슴에 못 박는 말 좀.... 흑흑. 내 가슴은 판자 같으니까 못 박기도 쉬운 거지? 그런 거지?"
“얘가 참, 무슨 말이래니?”
겨드랑이 털도 있고, 생리도 하고, 가슴 빼고는 전신이 여성스러운데도 가슴 안 나오면 게임 오버라던 수정은 어느 날 소영이를 구석으로 끌어 속삭였다.
"소영아. 나 니 가슴 한 번만 만져보자."
"뭐, 뭐얏!"
화들짝 놀란 소영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손사래를 쳐대었다. 그러나 수정은 쉽게 포기할 요량이 아니었다.
"야야, 만진다고 닳는 것도 아닌데 좀 봐 줘. 혹시 아냐, 내 가슴도 좀 커질지?"
"내 거 만진다고 어떻게 니 게 커져! 저리 꺼져!"
"아이, 소영아, 내 오늘 일당 다 너 줄게, 한 번만 만져보자."
"싫엇!"
"소영아, 딱 한 번만, 응? 응?"
잔인한 거절도 한 두 번. 일주일 내내 계속되는 간청내지 협박, 눈물 공세에 소영이도 그만 지쳐버렸다. 게다가 수정이는 하루 일당에서 3일 일당으로 페이를 업했다.
"딱 한 번만 만지는 거다?"
"응!"
"약속해!"
"알았어!"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 두 아이는 다른 사람 몰래 음식창고로 숨어들어갔다. 평소에도 먼지가 가득한 곳인데 불을 켜지 않으니 더 텁텁했다. 소영이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두 손을 엉덩이에 얹고 가슴을 내밀었다.
"빨랑 해."
"야, 너 두꺼운 세타 입고 있잖아."
"그, 그래서 뭐?"
"제대로 만져보려면 세타 벗어야지!"
"시...싫......"
수정이가 새끼손가락을 소영이의 입술에 갖다 대었다.
"약속했잖아!"
"벗으라고는 안 했잖아!"
"아유!"
"아씨, 알았어."
솔직히 세타가 좀 심하게 두껍긴 했다. 소영이는 투덜거리며 세타를 벗었다.
"벗었어."
"으...... 손 떨려."
금방 덮칠 것처럼 설쳐대던 수정이가 머뭇거렸다. 닿을 듯 안 닿을 듯 알짱거리는 꼴이 못미더웠다.
“만져보자더니?”
“잠깐만.”
“......”
수정이가 손끝으로 소영이의 가슴을 살짝 건드렸다. 호빵 찔러보듯이 쿡쿡 찔러보더니 조심스레 한 손으로 오른쪽 가슴을 덮었다.
“보들보들해.”
“당연하지. 살덩인데.”
“근데 진짜 크다.”
“소원 풀었냐?”
“응. 난 언제 가슴 이렇게 커지지? 가슴 없어도 나 시집갈까?”
소영이는 이제까지의 야단법석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 하기야 소영의 언니 인영도 가끔가다 동생 가슴 좀 만져보자며 달려들곤 했으니까 처음도 아니었다.
“소영아. 아유.”
초반의 망설임이 가신 수정의 손이 소영의 가슴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수정은 그러다 긴 한숨을 내쉬고 소영의 목을 감아 안으며 그녀의 어깨에 기대었다.
“이렇게 안아도 딱 가슴이 느껴지는구나. 좋겠다. 난 연애하는 건 틀렸다.”
“징그러. 저리가.”
“징그러? 가슴 없어서 징그러운 거야?”
“아이고, 됐다. 이제 좀 떨어져라.”
“여자가 만져도 좋은데 남자가 만지면 얼마나 좋을까.”
“뭐, 당장 연애할 일 있어?”
“뽕브라 입고 데이트 가서 키스는 해 봤어.”
소영이 흡 하고 숨을 들이켰다. 인영이 언니도 안 해본 키스를 수정이가 해 보았단다.
“정말? 기분이 어땠어?”
“그냥.”
소영이게서 한 발짝 물러난 수정이 시원찮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냥 뭐?”
“왜, 키스해줘?”
“미쳤니!”
“궁금한 거 아냐?”
“내가 너랑 왜!”
“기준이한테 해달라고 해 그럼.”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에 소영이가 휘청했다.
“너, 너 기준이랑 키스...”
“그랬을 리가 없잖아, 바보. 너 근데, 기준이 좋아하는 거야? 너 얼굴 빨개졌어! 아하하. 기준이 좋아하는구나? 소영아! 에이 소영아! 어딜 가!”
수정이가 창고를 뛰쳐나간 소영이를 뒤따랐다.
“소영아아! 말 안 할게, 좀 와 봐!”

성경험을 평균을 내어 보자면 기준이 정말 대한민국 기준이다. 중학교 즈음에 몽정을 경험하고, 여체에 대한 상상으로 욕구불만에 가득 찬 10대를 보낸 후에 스물 고개를 넘어야 동정을 면하기가 보통인데 조승훈은 몇 계단을 한꺼번에 뛰어넘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찐빵 소녀와 푼수공주 (승훈은 수정이를 그렇게 불렀다) 스케치 하기는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이었고 그의 본업은 어디까지나 대한민국 수험생이었다. 전철에 올라타면 쉽게 볼 수 있는, 두꺼운 겨울 파카와 워크맨, 커다란 배낭 차림의 고등학생이지만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인상의 험악함 정도겠다. 잘 보면 곱상하게도 보일 수 있는 얼굴인데 미간에 깊게 새겨 넣은 찌푸림과 조금 입이 비틀린 듯한 표정, 밑창 두꺼운 운동화를 신으면 190에 가까워 보이는 키와 약간 불량스러운 머리 스타일 때문에 노약자 석에 앉았더라도 아무도 시비 걸지 않을만한 모습이었다. 어디까지나 ‘기선잡기’에 불과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나 나이 많은 이들 앞에서는 꽤나 효과가 있었다. 모범생 안경을 끼고 인상을 편 다음 방글방글 웃기라도 하면 지하철에서 자리 잡기는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혜정이와 얽히게 된 계기도 결국은 그의 불량스런 기선제압용 포즈 덕분이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독서실에서 돌아오던 승훈은 아파트 단지 입구를 지나치면서 실랑이 하는 남녀를 보았다. 모른 척 지나가려다가 문득 여자의 얼굴이 낯익어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돌아섰다. 누나 윤희의 친구 혜정이었다.
“됐다니까요!”
“아, 거 참, 되게 비싸게 구네. 데려다 준다니까?”
“놔 줘요! 소리 지를 거예요!”
“얼씨구. 너 그렇고 그런 앤 거 다 알아.”
삼십 중반 정도의 남자의 얼굴이 홱 돌아갔다. 혜정이 그의 뺨을 올려친 것이다.
“이 년이 죽으려고......”
남자는 시뻘건 천을 본 황소처럼 달려들었다. 승훈은 아무 말 없이 이어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가가 혜정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어라? 이건 또 뭐야?”
아버지를 제외한 남자 어른은 눈빛만으로도 간단히 누를 수 있었다. 아줌마들도 그가 불량도를 최고치로 올린 상태에선 멈칫 하는 편이었다. 승훈은 어깨와 허리를 쭉 펴고 눈을 내리깔았다. 상대방 남자는 뭐라 말을 할까 하다가 고작해야 십대 아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그를 아래위로 훑었다.
“너, 뭐야?”
승훈은 말없이 침을 퇘 뱉고 그 남자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눈빛으로 안 짜지면 키 차이 강조로 들어가야 했다. 그 남자는 해봐야 175도 안 되는 키, 승훈은 마침 밑창 빵빵한 운동화를 착용하여 그 남자를 한참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너, 뭐냐고!”
“나, 이 여자 아는 사람인데요. 왜 조용한 주택가에서 목소리 높이십니까, 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내 대가리에 피가 말랐는지 안 말랐는지, 보이기나 하냐?”
“뭐얏!”
바락 하지만 이미 게임 오버였다. 승훈은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고 돌아섰다. 혜정이 얼른 그의 팔에 매달렸다. 승훈은 더 이상 뭐라 욕도 하지 않았고 그 남자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주먹질 하고 싸울 거 아니면, 상대방이 곱게 물러날 수 있도록 해 줘야 서로 편하다는 걸 오래 전에 배웠다.
“승, 승훈아.”
“혜정이 누나 맞죠?”
“응.”
많이 놀랐는지 하얗게 질려있던 혜정이 어색하게 웃었다. 윤희의 대학 친구니까 그보다 다섯 살은 많은 혜정이 미아 된 어린아이마냥 승훈을 붙잡았다.
“늦은 시간에 여긴 웬일이에요?”
"아, 여기 근처에서 사람 만나고 집에 가려던 길이었는데 저 재수 없는 새끼한테 걸렸지 뭐야. 큰 길 가서 택시 잡아야겠다. 그런데......“
승훈은 집 앞까지 다 와서 걸음을 멈추기에 맞추어 혜정이가 말꼬리를 흐렸다.
“그런데 뭐요?”
“어떻게 보답하지? 오늘 구해준 거.”
“됐어요. 다음부터 조심하고 다녀요.”
“내가 이번 주말에 맛있는 거 사줘도 돼?”
“......”
조승훈의 총각 딱지를 일찍이도 떼어줄 여자 혜정이 요염한 미소를 흘리고 멀어져갔다.

홍인영은 여중, 여고를 다니면서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여자와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여자란 아예 염색체가 다른 법이다. 여자 중학교, 여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인영이 인기를 몰았던 이유는 화려한 말발과 독한 승부근성, 심하다 싶을 자존심이었다. 도도하면서도 실력 있어 당당한 여자는 분명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시기하는 이들도 확실한 실력과 말발, 근성에 백기를 들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 게임은 남자들이 끼어들면서 아주 많이 변한다.
인영은 여대를 갔어야 했다. 이름난 여대에서 학생회장을 하고 졸업하여 남자 중심의 조직사회에서 용감하게 싸워나가는 전사가 되었으면 딱 좋았을 인재가 남녀공학 대학교에 가면서, 그것도 하필이면 전진성을 만나면서 인생 진로가 다 뒤틀어졌다.
홍인영을 약간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남자 몇 거세해서 소세지 볶음 해먹고도 남을 여자라고 오버 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상상력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어리디 어린 스물셋에 달콤한 결혼식을 꿈꾸는 소녀와는 연관시키지 못할 것이다. 대학도 졸업하기 전에 미래의 시댁에 가서 요리를 하고 예쁜 미소를 짓는 홍인영? 토끼머리에 뿔이 났다고 하지 그래?
그래서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4년 완전 장학금 수혜자. 과 수석 입학. 전과목 올 A. 교수님들에게 인기 1위이며 남자들에게는 피곤하고 사람 질리게 만드는 악다구니로 알려져 있는 홍인영과 전진성의 결합처럼 말이다.
“쟤 누군지 알아?”
“누구?”
대학 3년차, 동아리 활동은 커녕 아르바이트에 바빴던 인영에게 재윤이 속삭였다.
“쟤 강의는 거의 안 들으면서 여기저기 얼굴은 꼭 내밀고 다니더라. 넌 강의만 가니까 못 본 거야.”
“누군데?”
“전진성.”
“그게 누군데?”
“저 인물 봐라. 뭐하는 놈이겠냐?”
별 관심 없이 둘러보았던 인영은 그제야 슈트를 차려입은 남자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약 20미터 떨어진 곳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그는 우선 기럭지가 길어보였다. 하얀 피부하며 뾰족한 머리카락 꼴이 딱 동네 양아치였다.
“새끼 조폭?”
“얘는. 쟤 그런대로 유명한 모델이란다.”
“모델? 남자도 그런 거 해?”
“아이구, 똑똑한 인영씨가 그런 것도 몰라?”
그 남자가 꼭 제 얘기를 들은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인영 쪽을 바라보았다. 재윤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자 기다란 다리로 저벅저벅 걸어왔다.
그 때까지 인영은 남자라는 존재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무관심보다는 남자란 동물에 대한 불신이 더 정확할 것이다. 어쨌든 그녀의 일생에서 남자란 아버지와 그 외 학교 선생님 몇 뿐이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상대도 되지 않으면서 말싸움 거는 별종들과 같잖지도 않게 들이대는 한심한 것들이 더해졌다. 전진성이 그녀의 옆자리에 스륵 내려앉으며 빙긋 웃기 전까지는 그랬다.
“재윤이는 아는데, 너는 몰라. 나 이번에 편입해 들어왔거든. 전진성이라고 해.”
양아치같이 생긴 새끼가 말꼬리까지 잘라먹었다.
“너 나 알아? 왜 말 놓아?”
“너 나보다 어려 보여서. 왜, 그러니까 인영이 기분 나빠?”
바로 쏘아준 인영은 진성이 손을 뻗어 그녀의 볼을 건드리자 그만 폭발해버렸다.
“생긴 것도 기생오라비 같은 게 행동 하는 꼬라지는 딱 싸구려 양아치구나?”
발끈할 만한 도발인데도 진성은 빙긋이 웃고 작업 멘트를 날렸다.
“인영씨 관심 끌어 보려고 그런 거예요. 정말 명불허전이네요. 제가 커피 한 잔 사도 돼요?”
그러면서 타이밍 맞춘 윙크 찡긋. 김인영의 인생 몰락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댓글 '2'

하늘지기

2007.08.31 11:19:39

'판자' 같아서 못 박기도 쉽대..ㅋㅋ

버블

2007.08.31 20:12:48

여러 인물들의 앞으로가 엄청 기대되는데요^^ 소영이 넘 귀엽구 ㅋㅋ
근데 인영이가 소영이 언니죠? 아빠가 김주양인데 김인영이 되야 되는거 아닌가요? 글구 기준이 부모님 식당이요, 앞에는 친척 식당이라 되어 있던데 궁금~
세희님, 담 편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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