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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승훈과 김소영이 같은 윤 산부인과에서 열흘의 간격을 두고 출생했다 하지만 사실 그리 대단한 운명적 우연은 아니었다. 승훈과 소영이 같이 다닌 D 초등학교의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모르긴 해도 최소한 네 명중 한 명은 윤 산부인과 출신이었을 거다. 꼭 비슷한 점을 찾아보려면 승훈에게는 나이 차이가 다섯살이 나는 누나가, 소영에게는 아홉살이 더 많은 언니가 있다는 것 정도가 다다.
아들이란 소식에 반색하던 승훈의 아버지 조훈석은 아이를 안아들자마자 눈을 찌푸렸다. 근시가 워낙 심한 그라 눈 찌푸리기는 그저 버릇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옆에서 그의 아내 이경희와 딸 조윤희는 숨죽인 채 조훈석의 기색을 살폈다. 신생아가 저를 닮지 않았다 생각되면 당장 내려쳐 밟아 죽이고도 남을 인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딸아이를 하나 낳고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집을 뛰쳐나갔던 이경희는 미대생이었다. 윤희와 승훈의 아버지인 조훈석을 만나기 전에 사귀었던 천재 조각가의 곁에서 그녀는 까미유 끌로델 스러운 비극적인 사랑을 했었다. 그러다 버림받은 후, 든든한 재력을 자랑하는 조훈석과 몇 달도 되지 않아 웨딩마치를 울렸다. 든든한 재력이라 해 봤자 작은 사업체와 공장이 전부였지만.
띠동갑인 어린 신부를 믿지 못하고 괴롭히던 조훈석은 딸 윤희를 버리고 나가버린 이경희를 찾아내어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했다. 제발 돌아와 달라고. 한 번만 용서해주면 당신 정말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했단다. 사랑했던 옛 연인을 찾아내었으나 이미 그는 프랑스 유학중에 만난 프랑스 여자와 결혼을 한 것을 발견하고 절망한 이경희는 조훈석의 아내로 다시 돌아갔다.
아무리 잘 하겠다 맹세했다 해도 제 버릇 개 줄 리가 없다. 헤어진 동안 무슨 예술가 나부랭이 옛 남자를 만났다는 고백을 아내에게서 캐낸 조훈석은 주량이 부쩍 늘었다. 아내를 죽일 듯 노려보다가 심호흡을 쉬고 밖에 나가 무언가를 때려 부수는 일이 점점 잦아지다가 아내의 배가 두 번째로 불러오면서 그는 심한 조울증에 시달렸다. 자기 아이라고 믿고 싶으나 윤희 이후에 둘째를 가지려 해도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따져보자면 집에 돌아온 직후에 임신을 한 것이 되지만 그는 원체 의심이 많은 남자였다.
그러므로 조승훈이 태어난 날, 조훈석은 승훈을 안아들고 눈을 찌푸렸다. 저를 닮았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승훈과 윤희를 번갈아 보면서 입을 삐죽였다. 윤희는 아버지보다 친할머니를 쏙 빼닮았으므로 별 의심이 가지 않았으나 승훈은 아무리 봐도 제 어머니를 닮아 보였다. 그는 핼쑥한 얼굴로 불안에 떠는 경희와 윤희를 노려보다가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며 승훈을 다시 경희에게 넘겼다.
“조승훈이다. 놈이, 딱 보니까 사업 잘 하게 생겼구만.”
조훈석의 오케이 사인이었다. 경희는 긴 한숨을 내쉬며 승훈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몇 달 후, 윤 산부인과 1층 병실에서 산모 홍선희가 갓 난 둘째 딸 소영을 안고 흐느꼈다. 언뜻 보기에도 야무지게 생긴 꼬마아이 인영이 어머니를 다독일 뿐 아버지는커녕 성인 남자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홍선희는 참 예뻤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웬만한 행인들이 몇 번 뒤를 돌아볼 정도로 예뻤으나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미모는 행운보다는 저주를 부르는 법이다. 사람 보는 눈이 없을 나이에 그럴듯한 남자 김주양에게 홀랑 넘어가버린 그녀는 어린 나이에 인영을 낳고 바로 아줌마로 변해갔다. 사업한답시고 돈을 날려버리던 주양은 훤칠한 외모로 오입질을 일삼더니 선희가 미용실을 차려 악착같이 돈을 벌기 시작하자 아내 폭행도 일삼았다. 그러다 집을 나가면 몇 달 동안 소식이 없기도 했다. 이혼하자는 그녀의 요구에 욕설과 폭력만 해대던 그는 돈이 다 떨어졌는지 어느 날 돌아와 잘못했다며 회개의 눈물을 뚝뚝 흘렸다. 처음에는 미심쩍어 하던 선희는 몇 달 동안 집에 붙어 있으며 남편 노릇을 하려는 주양에게 그만 무너져 돈을 해주고 말았다. 김주양은 3천만 원을 받자마자 떠나버렸고, 둘째 딸 소영이가 태어나는 날까지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 열다섯 시간이 넘은 긴 진통 끝에 겨우 소영이가 세상 빛을 본 날, 홍선희의 곁에는 이를 꽉 다문 아홉 살 초등학생 김인영밖에 없었다.
밟아도 밟아도 죽지 않는 생활력의 홍선희와 똑부러지기로 소문난 그녀의 큰 딸 인영이에 비해 소영이는 참 분위기 파악 못하는 밝은 아이였다. 갓난아이 시절부터 재우면 자고, 놀아주면 까르륵 웃고, 밥 주면 냉큼 먹어대었다. 너무 토실하게 살이 올라 네모로 보이는 얼굴이라 눈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낯을 가리지도 않아 누구에게나 맡기면 앞뒤 못 가리고 좋아서 베시시 웃던 소영이는 아프지도 않았다.
네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랍시고 집에 들어온 주양에게도 쪼로록 달려가 폴싹 안기는 바람에 주양이 제 딸이 저를 알아본다며 그 구실로 육 개월 더 선희의 피를 빨아먹었다. 집에서 소영이를 봐준다는 핑계로 아이 분유 값을 삥땅치던 위인 김주양은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남편을 뭘로 보냐며 슬슬 시비를 걸어대었다. 이미 그에게 미련 같은 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던 선희가 이혼을 요구하며 소리를 질러대자 주양은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그 날, 초등학교 6학년 생 인영은 부엌에서 프라잉팬을 꺼내와 아버지 김주양의 뒷동수를 후려갈겼다. 별로 두껍진 않은 프라잉 팬으로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주양은 그만 그 자리에 대자로 뻗어버렸다. 아버지가 뻗었는지를 발로 툭툭 차서 확인한 인영은 어머니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침착하게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D 초등학교 최초의 여학생 전교회장은 그렇게 처음으로 매스컴을 탔다.
소영은 초등학교 갈 나이가 되어도 닥종이 인형 모델을 벗어나지 못했다. 혹시라도 누가 순한 막내딸을 업신여길까 두려워 고급 옷과 학용품을 사다주고 첫 등교 날 머리까지 예쁘게 드라이 해 준 선희와 인영 모녀가 무색하게 소영은 일주일이 되지 않아 친구들을 몰고 다녔다. 공부 잘 해서, 똑똑해서, 하도 야물딱져서 선생님들에게 예쁨 받고 친구들을 압도했던 언니 인영이에 비해 소영이는 푼수도 그런 푼수가 없었다. 준비물을 잊어버리는 것까지야 그렇다 쳐도 교과서와 공책까지 질질 흘리고 다니는 데엔 그녀의 어머니도 그만 항복해버렸다. 인영의 꾸지람도 별 소용이 없었다. 시험 문제 하나 틀리면 분해서 드러눕던 인영은 시험을 엉망으로 망쳐놓고 어머니 미용실에 와서 헤헤거리고 노는 소영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김소영! 너 지금 제대로 산수 기본 다져놓지 않으면 중학교 가서 얄짤 없어!”
그렇게 호통을 치면 소영이는 잠시 움찔하다가 곧 방글방글 웃으며 저는 국어를 잘 하니까 괜찮다고 대꾸했다. 그래봤자 80점 받지 않았냐고 인영이 다그치면 소영이는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이 스무 명도 더 있다고 항변했다. 인영에게 소영은 아예 말이 통하지 않는 무대포였다.
김인영은 중학교 3년을 전교 1등으로 마감하고 외고로 진학했다. 공부는 잘 안 하는 듯해도 언니 머리를 좀 닮긴 닮았는지, 아니면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집중 족집게 과외를 해 준 인영 덕인지 소영도 반에서 상위권 안에 드는 성적이었다. 물론 유명 외고에서 전국 100등 안에 드는 성적으로 4년 장학금을 받아간 언니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래도 서울 내에 있는 괜찮은 대학에 갈 정도는 될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면서 참 잘도 방긋방긋 미소짓던 소영이는 정말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으로 진학했다. 장학금도 챙겨서. 물론 그 때엔 이미 족집게 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인영이 저 아니면 대학도 못 갔을 거라 큰소리치긴 했지만.
천하태평 푼수라 구박받던 소영이가 은근히 말썽 많이 피우는 조승훈을 정식으로 만난 건 고등학교에서였지만, 사실 둘은 초등학교 때부터 안면이 있었다.

승훈은 어머니 경희의 외모를 물려받았다. 그 시절에는 꺽다리로 보일만큼 키가 컸던 경희처럼 승훈이는 늘 저 또래보다 몇 학년 더 높아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에 1미터 60을 벌써 찍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쭉쭉 키가 자랐다. 예쁘다기보다 잘 생겼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의 어머니였으니 어머니를 닮은 건 행운이었다. 여자에겐 좀 부담스러운 짙은 눈썹은 남자 아이 승훈에게 아주 잘 어울렸고 얇은 속 쌍꺼풀과 콧날은 고운 입자로 덮인 듯한 살갗에 더 도드라졌다.
생긴 건 어머니를 닮았다 하나 성격으로 보면 영 제 아버지였다. 아이러닉하게도 그의 아버지 조훈석은 승훈의 이목구비에서 혹시나 경희의 옛 남자 흔적이 보일까 안절부절 못 하면서도 저와 비슷한 성격은 보지 못했다. 아버지와 아들 둘 다 흥분하면 말을 제대로 못 했으며 화가 났을 때에 주먹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워서 알게 된 케이스였다. 또래보다 워낙 덩치가 컸기 때문에 싸웠다 하면 승훈은 깡패로 몰리기 십상이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먼저 덤벼온 상황에서 승훈 자신은 딱 한 대만 때렸다 할지라도 입에서 피가 질질 흘러나오는 상대 아이 옆에 멍도 들지 않은 하얀 살갗 승훈을 세워 놓으면 누가 나쁜 놈인지 금방 구분이 가능했다. 피구를 하다가 세게 던진 공에 눈이 퉁퉁 붓고 코피가 터진 아이의 부모에게 가해자로 지목되고 난 후부터 승훈은 아예 싸움이라면 몸을 사렸다.
조훈석과 조승훈은 둘 다 입이 짧았다. 그리고 경희가 차린 음식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밤늦게 부엌에서 음식을 해 먹는 버릇도 같았다. 텔레비전 채널을 몇 번 연속으로 돌리면 엄청나게 짜증을 내며, 술을 웬만큼 마셔도 취하지 않고, 아무리 마셔도 말이 많아지지 않는 부분도 비슷했다. 결정적으로, 부자는 둘 다 심술과 질투가 심했다.
어릴 때부터 승훈은 찰흙으로 이것저것 만들기를 즐겨했었다. 사실 어릴 적부터 뭔가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 건 아버지 조훈석도 마찬가지였으나 기계를 만지다가 공장을 차린 케이스의 조훈석은 아들 승훈이 무언가를 조몰락거리는 모습을 끔찍하게 싫어했다. 그것을 눈치 챈 경희가 아버지 보는 앞에서는 찰흙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아예 뺏어버리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준비물로 가져간 찰흙으로 3학년 승훈은 어머니 두상을 만들어왔다. 얼른 갖다 버렸어야 하는데 경희는 꽤나 잘 만든 두상을 보고 칭찬을 해 주었다. 게다가 저녁에 퇴근한 조훈석에게 당신 아들이 만들었다며 보여주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이딴 거 만들라고 학교에 보냈냐면서 조훈석은 온갖 집안 살림을 때려 부쉈다. 승훈이 엉성하게 그림을 그렸더라면 안 그랬을 거다. 색종이 접기를 해 왔어도 웃고 넘어갔을 훈석이다. 그러나 그러기엔 찰흙 두상이 너무 그럴듯했다. 알몸의 경희를 모델로 조각을 했다던 그 과거의 남자 그림자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예술 같은 거 그딴 공돌이가 알겠냐고 비웃었다던 경희 친구들의 기억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는 정당화할 구실도 찾지 못하고 어린 승훈을 마구 두들겨 팼다. 지는 건 싫어서 울지도 않고 이를 앙 다문 승훈을 괘씸하다며 걷어차 댔다.
그 다음날, 미안함에 멋쩍어진 훈석은 얻어맞아 얼굴이 엉망이 된 승훈을 앉혀두고 어눌한 설교를 늘어놓았다.
“너는 내 아들이니까 그런 거 가지고 놀지 마. 아빠는 그런 거 안 좋아해.”
승훈이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면 어쩌면 그의 인생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승훈은 딱 아버지를 닮아 패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무력으로 항복한 그 날, 승훈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에 아버지가 용돈으로 쥐어준 만원을 들고 나가 또 다시 찰흙을 샀다. 아버지한테 어떤 식으로든 대들어야 했던 거다.

싱글맘 홍선희가 힘들게 마련한 18평 아파트는 213동이었다. 지은 지 이삼십년이 되어가며 카키색 페인트가 벗겨지기 시작하는 20채의 아파트 발치에 홍선희의 헤어살롱이 있었다. 이제는 단골들도 많아 직원 넷을 두고도 바쁘게 돌아가는 헤어살롱 좌우로 온갖 가게들이 주루룩 줄을 섰고 그 중 가장 허름해 보이는 전파상 건물 안이 승훈 친구 헌규의 아버지 가게 및 승훈의 작업실이었다. 몇 번 어머니에게 들켰으니 그만 뒀을 만도 한데 승훈은 아버지에게 심하게 얻어맞은 기억을 어머니가 상기시킬 때마다 지점토며 찰흙을 더 사들였다.
승훈이 6학년 되던 해였다. 어머니 홍선희의 희야 살롱에서 나와 분식집을 찾아나선 소영은 고등학생처럼 훤칠하게 키가 큰 남학생이 쏙 들어간 전파상 건물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헌규의 동생 종규를 따라 가 본 적이 있었으나 승훈은 한 번도 보지 못했으므로 궁금해서였다. 낯가림도 없고 부끄러움 역시 별로 없는 소영은 멈칫 하며 그녀를 노려보는 승훈에게 방긋이 웃어보였다.
“오빠, 종규 없어요?”
“종규? 몰라.”
소영은 승훈의 키가 크니까 당연히 오빠라고 생각했다. 정확한 나이 차이는 열흘이지만 2월에 출생한 승훈은 한 학년이 높았으니까 딱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
“오빠 뭐해요?”
종규 없다고 해도 소영은 들은 척 만 척 하고 전파상 안으로 스윽 들어섰다. 카운터 뒤에 앉아있던 승훈이 얼른 무언가를 정리하는 동안 소영은 선반위에 놓인 인형을 집어 들었다.
“와! 둘리다! 예쁘다!”
대단한 칭찬은 아니지만 워낙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는 승훈이었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우물거리던 그는 볼이 엄청나게 통통한 땅꼬마를 흘끗 쳐다보았다.
“어머, 이것도 오빠가 만들었어요? 예쁘다!”
어울리지 않게도 공주 분위기의 프릴 드레스를 입은 땅꼬마를 바라보던 승훈의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감돌았다. 얼굴이 너무 토실토실 찐 아이라 그 아이를 모델로 인형을 만든다면 지점토 덩어리를 그냥 동그랗게 굴려 눈 부분만 살짝 손톱으로 눌러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12세의 조승훈, 김소영이 처음 만난 날이었다.


====

안녕하세요 김세희입니다.

성실연재를 꿈꾸며.. 하아;;

댓글 '6'

핑키

2007.08.22 00:37:22

조승훈과 김소영의 만남과 인연이 심상치 않네요. 건필하세요

위니

2007.08.22 07:45:10

새글 반갑습니다....건필하세요 !!!

하늘지기

2007.08.22 15:51:28

두 집 다 왜 저 모양이에요?^^;;
그 참..

리비엔

2007.08.22 15:53:50

세희님 신작을 정크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횡재한 기분입니다>_<

이경화

2007.08.22 18:43:27

아우~ 얼마만이십니까..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다음 얘기가 기대되는걸요...

꼬맹이

2007.08.23 17:30:11

우째 두 주인공도 만만치 않은 성격인것 같습니다.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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