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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정혼자 - # 1
“저희 항공기는 잠시 후 인천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각은...”
턱을 괴고 창밖을 내다보던 효재의 귓가에 기장의 안내방송이 들렸다. 하지만 잠시 소란스러워진 기내의 공기와는 상관없이 효재의 시선은 여전히 창밖을 향해 있었다. 그때 옆자리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요.”
“네?”
아까부터 화장을 고치고 있던 옆자리 여자가 미안한 얼굴로 효재의 발 밑을 가리키고 있었다. 시선을 내려보니 립스틱 뚜껑이 효재의 발 옆으로 굴러와 있었다.
“고맙습니다.”
“뭘요.”
효재는 다시 창 밖으로 시선을 옮겼지만 옆자리 여자의 모습이 창문에 비치고 있었다. 립스틱을 다 바른 여자는 이제 공들여 아이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평소에 화장을 거의 하지는 않지만 가끔 신경쓰고 화장을 할 때면 가장 마지막 순서로 립스틱을 바르는 효재는 그녀의 화장순서가 특이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화장을 다 끝낸 그녀가 자그마한 손거울을 꺼내 이리저리 얼굴을 비춰보는 모습을 보다 효재는 저 멀리로 시선을 옮겼다. 저만치에 공항이 보이고 있었다. 활주로를 따라 점점이 켜져있는 녹색 불빛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꼬마전구 같아 보였다.
비행기는 곧 하강했고 부드럽게 착륙했다. 비행기는 게이트 연결을 위해 활주로를 천천히 달리고 있었지만 앞자리의 중년 부부는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벌써부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그들의 모습을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동시에 다시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안전벨트를 풀지 마시고 앉아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곳 시각은 오후 6시 30분입니다.”
그 안내방송의 끝은 이랬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은 무슨. 개뿔.
효재가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옆자리 여자가 흘낏 하고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손꼽아 기다리던 한국에서의 연말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지금은...
“에휴. 역시, 그냥 오지말걸 그랬나.”
어쩐지. 여름에도 한국에 다녀갔으면서 뭐하러 겨울에 또 오냐고 잔소리를 하던 엄마가 갑자기 비행기표를 끊으라는 허락을 해주었을 때만 해도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왠지 그때부터 이런 꿍꿍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렇게 생각하는 효재의 눈이 가늘어졌다.
옆자리 여자가 손거울로 화장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 곧 안전벨트 사인의 불이 꺼졌고 기내는 시끌벅적해졌다.
* * *
“자기야!”
입국장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효재의 바로 앞에서 트렁크를 끌고 가던 옆자리 여자가 콧소리를 넣어 외쳤다. 흐응, 역시 애인이 마중나오기로 되어있었나 보군. 비행기 안에서는 양말까지 벗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잠을 자던 옆자리여자는 비행기 착륙이 가까워지자 화장실에서 짧은 미니스커트와 부츠차림으로 갈아입고 오더니 화장을 마친 지금은 열 세 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친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산뜻한 얼굴이었다. 아, 역시 사랑의 힘은 놀라워.
“자기야! 나 보고 싶었지?”
철제 난간 너머에 가득한 사람들 쪽으로 달려간 여자가 누군가의 목에 매달렸다. 자동적으로 여자가 달려가는 쪽을 향하던 효재의 시선이 순간 뜨악, 했다. 여자가 온갖 애교어린 표정으로 껴안고 있는 남자는 아무리 적게 봐도 오십대 초반이었다.
물론...젊은 나이에 유전적인 혹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머리숱이 그렇게 적어질 수도 있다. 누군들 머리숱이 적고 싶어 적겠는가. 하지만 부티나는 무스탕 자켓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그 볼록한 배와 옆머리를 길게 길러 비어버린 정수리를 가리려고 애쓴 헤어스타일. 이건 문자 그대로 - 오, 마이, 갓.
하지만 효재는 이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트렁크를 끌고 철제 난간 앞을 지나가기 시작했다. 사람을 외모가지고 차별하면 안되지. 뭐, 나이 차이가 좀 나면 어때. 사랑할 수도 있지 뭐. 아아 사랑, 그 위대한 이름이여.
잠시 중얼거리던 효재는 이내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뉴욕발 인천행 비행기는 예정시각에서 1분도 어긋나지 않는 정시에 도착했고 그러니 분명 마중을 나오기로 한 엄마가 여기 어딘가에...응?
그 순간, 철제 난간 뒤에 가득한 인파 가운데서 효재의 눈에 확 들어오는 얼굴이 있었다. 깜짝 놀란 효재가 무어라 말을 하기도 전에 그 얼굴의 주인이 가볍게 난간을 뛰어넘었다.
“강효재!”
순간적으로 주위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효재는 얼른 목소리를 낮추며 속삭였다.
“엉? 조정우, 네가 왜 여기 있어? 우리 엄마는?”
“야, 섭섭하다, 강효재. 인천공항까지 마중나온 친구보고 처음 한다는 말이 겨우 그거냐? 빈 말이라도 반갑다는 말은 못하냐, 쳇.”
효재의 말이 정말 섭섭했는지 정우는 효재의 트렁크를 끌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무슨 걸음이 저렇게 빨라? 지금 자기 키 크다고 자랑하는 거야, 뭐야. 효재는 속으로 궁시렁댔지만 어쨌든 지금은 정우를 따라가봐야할 것 같았다.
“물론 우리 조정우군이 마중을 나와주니 나야 좋지. 그런데 우리 엄마는? 왜 네가 왔어? 야아, 같이 가. 좀 천천히 걸어. 숨차다.”
그 말에 정우가 뒤를 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하하. 우리 조정우군이라니, 그 말 오랜만에 들어본다. 너네 어머니? 그야 집에 계시지.”
“집에? 왜?”
정우가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자 효재도 잽싸게 정우의 옆에 올라탔다. 자신의 빠른 걸음을 따라오느라 벅찬 효재가 숨을 몰아쉬자 정우는 킥킥대며 말을 이었다.
“아까 아침에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마중 좀 나가달라고 하시던걸. 그래서 내가 왔지. 어머니한테 아무 이야기 못들었구나?”
“난 엄마가 나올 줄 알았지.”
“그래서, 섭섭해? 엄마 대신 내가 나와서?”
“그래, 무지하게 섭섭하다.”
“쳇.”
어느새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린 정우는 트렁크를 끌고 따라올 테면 따라와보라는 듯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효재는 웃으며 그 뒤를 뛰어가다시피 하며 따라갔다. 육 개월 만에 보는 정우였지만 하도 전화통화를 자주 해서인지 마치 어제보고 또 오늘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대학 동창이자 지금까지 삼십 년지기 베스트 프렌드들로, 십년 전 정우네 식구가 미국으로 이민가기 전까지 지방의 작은 소도시에서 함께 살았던 덕에 그야말로 어린 시절의 앨범에는 어떤 사진을 봐도 두 가족이 모두 함께 들어있는, 가족같은 사이였다. 효재네 집은 딸만 둘, 정우네 집은 아들만 둘이지만 자녀들의 나이도 효재와 정우가 동갑, 효재의 동생인 효민과 정우의 동생인 현우가 두 살 아래로 동갑이었다.
“학교는 어때? 한국어 수업 따라갈만 해?”
간신히 정우를 따라잡은 효재가 물었다.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던 정우는 서울의 한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해 육개월 째 서울에서 지내고 있었다. 마침 정우의 부모님은 몇 년 전부터 다시 한국에 들어와 살고 계셨으니 정우의 교환학생 지원은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수업이 크게 어렵진 않은데, 역시 레포트쓰는 건 좀 힘들어. 아무래도 한자어 같은 건 약하고 해서.”
“그래도 첫 학기, 잘 끝냈잖아.”
“네가 레포트 교정 안봐줬으면 기간 맞춰서 내지도 못할 뻔 했는걸? 내가 썼던 것 하고 네가 교정해준 것 하고 비교해보니까 중학생이 쓴 글이 대학생 레포트로 순식간에 음, 환골탈태한 것 같던데.”
사자성어를 섞어쓰는 정우의 말에 효재는 과장되게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놀랍다, 야.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그리고 뭐 나도 네가 내 영어레포트 교정 안봐줬으면 아마 레포트 다시 돌려받았을지도 몰라. 우리 과에 중국에서 온 애가 하나 있는데 시간 없다고 자기가 쓴 레포트 교정 안받고 그대로 냈다가 돌려받았더라구.”
“그러니까 우린, 상부상조인 건가?”
“어쭈, 이젠 사자성어가 마구 튀어나오는데? 나보다 사자성어 더 많이 아는 것 아니야?”
“설마.”
크게 웃다보니 어느새 두 사람은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있었다.
“엄마한테서 차 키 받아온 거야?”
차 뒷좌석에 트렁크를 싣고 문을 닫던 정우가 짧게 응, 하고 대답했다. 정우가 조수석 문을 열자 효재가 무심코 차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옆에 서 있던 정우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빙긋 웃었다.
“우리 그래도 반년 만에 본 건데, 허그(hug) 한 번 해야지?”
“여기 한국이거든? 그리고 난 미국 유학간지 이제 일년 반이거든?”
효재가 코웃음을 치며 조수석으로 들어가려하자 정우는 멋쩍은 듯 벌렸던 두 팔을 내렸다.
“아, 그런가.”
효재가 조수석에 앉자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정우가 조수석 문손잡이를 잡았다. 조수석 문이 닫히고 정우가 차 앞쪽으로 돌아가자, 앞유리창을 통해 잠시 정우를 바라보던 효재는 다시 문을 열고 내렸다.
“어, 효재야, 왜?”
운전석 문을 열려던 정우가 돌아보자 효재는 싱긋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
“그래, 우리 인사 한번 하자. 한국이면 뭐 어때. 우린 친구잖아.”
“하하, 그래. 강효재, 웰컴 투 서울.”
말이 포옹이지, 키가 큰 정우의 품에 꼭 안기다시피 하며 효재는 잠시 생각했다. 역시 이 녀석, 아무 것도 모르는 건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렇게 아무 소리도 않을 리가 없는데. 하지만 길게 생각할 시간도 없이 포옹은 짧았고 이내 자동차는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현우 녀석은 잘 지내?”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던 정우가 묻자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던 효재는 웃으며 대꾸했다.
“아아, 물론 잘지내지. 다만 지금 만나는 아가씨 이름만은 묻지 말아줘.”
“왜, 그 새 또 바뀐 거야?”
“당연하지. 네 동생 몰라?”
“하하. 잘 알지.”
잠깐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쌍가마 조현우.”
그건 정우의 동생인 현우의 오래된 별명이었다. 사실, 어렸을 적엔 현우의 쌍가마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현우가 물은 기억은 있었다.
‘효재 누나, 쌍가마면 장가를 두 번 간다는 게 사실이야?’
‘글쎄. 그런 말이 있긴 하던데. 왜?’
‘나 쌍가마잖아. 나도 그럼 장가 두 번 가려나?’
‘그러고 싶다는 거야? 그러기 싫다는 거야?’
‘예쁜 여자 만나서 장가 두 번 가면 좋지, 뭐. 안 그래, 누나?’
그때의 현우는 아마...일곱 살쯤 이었을 것이다. 자식, 바람기가 다분했음을 그때 알아차렸어야하는 건데. 옛 기억에 효재가 혼자 쿡쿡거리자 정우가 말을 건넸다.
“왜?”
“아냐, 아무 것도. 넌 서울생활 재미있고? 학교는?”
“응. 재미있어.”
“공부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는 거잖아. 솔직히 말하지, 응?”
“하하.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고. 거의 다 왔다.”
어느새 차창 밖에는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 * *
엘리베이터 숫자가 하나씩 올라가기 시작하자 효재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비록 자주 전화로 목소리는 듣지만 역시 그리운 가족이었다. 효재의 상기된 얼굴을 알아챈 건지 정우가 물었다.
“집에 오니 좋냐?”
“응. 너무 좋아. 헤헤.”
“어린애같긴.”
말은 그렇게 해도 정우의 얼굴에도 즐거운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땡, 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효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활짝 열린 현관문 안에서 이미 맛있는 음식 냄새가 복도 가득 풍겨나오고 있었다.
“엄마! 언니 왔다! 언니!”
마루에 펴놓은 상에 수저를 놓고 있던 효민이 신도 신지 않고 뛰어나와 효재의 목에 매달렸다.
“엄마! 언니 왔어요!”
“우리 효재 왔어?”
“엄마! 나 왔어!”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른 연숙이 나오자 효재는 신발을 벗어던지고는 연숙을 꼭 안았다. 음식 냄새가 뒤섞이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에게서 나는 냄새가 순식간에 효재를 행복하게 했다.
“어이쿠, 그 잠깐 사이에 효재 왔네?”
순간 효재의 등 뒤가 소란스러워졌다. 마트에 다녀오는지 효재의 아버지 윤석과 정우의 부모님이 커다란 장바구니를 든 채 현관에 들어서고 있었다.
“아빠! 아저씨! 아줌마!”
“효재 언제 온 거야? 피곤하지? 좀 더 있어야 도착할 줄 알았는데 우리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도착했네?”
정우의 어머니인 경미가 효재를 꼭 안고는 등을 토닥였다. 그러자 그 때까지 현관에 서있던 정우가 뾰루퉁하게 말했다.
“엄마는 당신 아들은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하시고, 너무하신 것 아니에요? 들어오라 소리도 않네.”
“호호. 딸 하나 없는 엄마는 우리 효재가 너무 예쁜걸?”
“그럼 정우는 아들없는 내가 챙겨야지. 정우도 어서 들어와 앉아라. 배고프지? 우리 딸 데리러 인천공항까지 갔다오느라 고생 많았어. 우리 아들.”
연숙의 입에서 우리 아들 소리가 나오자 그때까지 경미의 품 안에 안겨있던 효재는 순간 헉, 하며 연숙을 쳐다보았다. 설마 지금 이 자리에서 며칠 전 전화로 했던 그런 말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 효재가 눈을 부라리자 연숙은 호호 웃으며 정우를 마루로 들였다. 때마침 부엌에서는 부침개가 탄다는 효민의 비명이 들렸고 그 소리에 연숙의 모습이 부엌으로 사라지자 효재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곧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이 차려졌고 일곱 식구가 둘러앉은 식탁에는 끊임없이 웃음꽃이 피었다. 혹시라도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까 잠시 연숙의 눈치를 살펴보던 효재도 이내 호호 웃기 시작했고 그렇게 귀국 첫날밤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역시, 비행기표를 환불하지 않은 건 잘한 결정인 것 같았다. 집에 오길 잘했어. 홈, 홈, 마이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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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써놓은 분량이 없으므로.. 시험의 난을 제압하고 난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라운지의 토크토크에 있는 인물소개(?)는 가공되지 않은(그야말로 날 것 ㅎㅎ) 100%논픽션이었으나 "어느날, 정혼자"에서는 스토리를 위해 각각의 인물들을 약간 수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현실에서의 저는 아직까지는(!!) 별 일 없으니 실제의 저를 상상하지는 말아주세요...ㅎㅎㅎ
물론, 앞으로도 별 일 없을 겁니다 ㅡㅡ^ (그러나 글쓸때 자꾸 본명을 써버리는 바람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
댓글 '9'
시즈님/ 시험의 난..ㅜ.ㅜ 전혀 진도가 안나가고 있어서 느무 괴롭습니다, 흑흑. H군에 한 표 던지시는 겁니까? ㅎㅎㅎ
2월화님/ 허그 뻘쭘! ㅋㅋ 이 허그라는게 생각보다 빨리 옮아서;; 전 어학연수 온 (남자인) 친구를 여기서 처음 봤을때 무의식적으로 허그하려다가 순간 움찔;; 2월화님도 빨리 돌아오세용~ >ㅁ<
귀연천사님/ 히힛, 저 정말 간질간질해요. 집에 전화할때마다 입도 근질근질; (그러나 집에는 절.대. 말할 수 없는...)
파프리카TJ님/ 정말...연재 들어가버렸습니다;; 대세는 연하...근데 평소에 "연하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의 여자라면 어떡해야할까요? ㅋㅋ
그 여주 포스 다분한 여조2는 한국인으로 수정??
J와H가 정우와 현우로 되었군요. 확실히 이 이니셜은 한국 이름 밖에 생각 안나요.
실은 저도 생각했던게 정환이랑 형환이거든요.
요건 저희 아빠랑 숙부이름. 참고로 엄마는 연숙씨.
제가 얼마나 깜딱 놀랐는지 아시겠죠?ㅎㅎ
제가 나중에 써먹으려고 감춰두고 있었어요.^^;
아우...미치게 기대하는 전개입니다!
(저도 가끔 여주 이름에 제 걸 집어 넣는다는...아니, 그게 아니라
습작 할 땐 모든 여주가 저로부터 시작을 했었거든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