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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럼 진짜로 다들 몇백 살씩 먹은 거예요?!”
예나에겐 그것이 가장 놀라웠다. 그리고 루치안에게는 예나가 그것부터 따진다는 게 놀라운 듯했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세상에나! 카일라의 말이 맞았구나!”
“지난번에 길을 잃고 헤맸을 때, 지하에 있는 벽화를 보았나요?”
횡설수설하거나 본론에서 벗어나는 청중을 자주 상대했던 듯, 루치안은 능숙하게 자기 할 말만 하면서 화제를 끌고 갔다.
“네. 빛하고 어둠을 두른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맞습니다.”
“설마 그게,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진짜인가요?”
“아니요. 옛날이야기이면서 진짜죠.”
예나는 찻잔을 내려놓고 루치안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빛을 내뿜던 사람, 피투성이가 되어서 창에 찔려 쓰러진 빛의 사람, 피웅덩이만 남은 자리에 손을 뻗으면서 안타깝고 결연하게 바라보던 어둠의 우두머리. 그리고 그 그림을 보는 순간 기억 밑바닥에서 떠올랐던 저주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들은 모두 신에게 버림받았기 때문이야. 사실 그들이 죽을 수 없게 된 건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거든. 늙지도, 죽지도 못하고 해가 뜬 하늘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영원히 그대로 살리라! 인간의 피만이 살아도 살지 않은 그 생을 유지할 터이니, 그것마저 없어졌을 때에는 무로 돌아가리라!’
다시 그 목소리가 떠올라 잠시 머리가 띵했다. 예나는 눈을 질끈 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루치안이 예나의 안색을 살피는 듯, 말을 하지 않고 기다렸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더 지체되자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예나? 괜찮습니까?”
“그러고 보니 갑자기 씨를 빼고 부르시네요. 저야 이 편이 더 좋지만요.”
예나는 또 딴 소리를 하면서 눈을 뜨고 웃어 주었다. 아직 머리가 쑤시고 심장이 지끈거렸지만 아마도 곧 괜찮아지리라. 그래야 한다.
루치안은 약간 눈을 가늘게 뜨고 예나를 바라보다가, 예나의 의지를 느꼈는지 아니면 마음속에서 모종의 포기를 한 건지 짐짓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 갔다.
“물론 그 벽화는 많이 상징적으로 미화하고 전설처럼 숨긴 그림이지만, 있어야 할 내용은 다 있지요. 빛의 무리와 어둠의 무리가 서로 싸웠고, 어둠의 무리가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뭐, 그런 면에서 말입니다. 편의상 빛의 무리를 ‘낮’이라 하고 어둠의 무리를 ‘밤’이라고 하죠.”
루치안은 두 손을 모아 깍지를 끼더니 무릎 위에 깍지를 올려놓았다.
“인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니 기억하지 못하도록 강요받았지만 아주 옛날에 낮과 밤이 세계를 만든 신의 위탁을 받아 이 세계를 공동으로 지배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에는 인간의 수가 지금 늑대나 다른 들짐승만큼 있었고 지금보다 더 띄엄띄엄 모여 살았죠. 그런데 벽화에서 보신 대로, 낮과 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정확히 분쟁의 씨앗이 된 사건은 모르겠지만, 낮과 밤은 이제까지 협조하던 태도를 완전히 버리고 서로 원수처럼 치열하게 싸웠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전쟁이 안 일어난 게 이상할 정도로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파멸시키려 들었다지요. 하지만 밤에 뛰어난 전사가 나타나고, 낮의 인물 몇이 밤으로 넘어오면서 치열한 싸움은 싱겁게 흘러갔습니다. 밤이 너무 압도적으로 강력해졌기 때문에, 싸움은 느슨해진 대신 잔인해졌습니다. 밤은 낮에 승리를 거두고자 하지 않았어요. 낮의 구성원을 마지막 하나까지 박멸하고자 했지요. 뛰어난 전사이자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한 아드리안이라 해도 그러한 대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드리안이 낮의 마지막 생존자를 쓰러뜨리고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던 순간에 신이 직접 개입했습니다.”
예나는 빛의 사람을 보호하던 눈부신 흰 빛을 떠올렸다. 왜 신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을까.
“신은 낮의 마지막 사람에게 지금은 죽더라도 끊임없이 되살아나 새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권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밤에게, 지금은 죽지 않더라도 진정으로 살 수도,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 영원히 그대로 살든지 아니면 완전히 소멸하는 길만 남게 하는 저주를 내렸습니다. 이 저주에 반발한 밤이 그때에 여럿 소멸해 버렸고, 낮만큼은 아니지만 밤도 쇠약해져서 어둠 속으로 숨어야 했지요. 밤은 인간들에게서 자신들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모습을 감추고 역사에서도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럼, 이 성에 있는 사람들이 그 ‘밤’?”
“아니요. 영주님만입니다. 그리고 저번에 멋지게 말로 갈겨 버린 세르자크 같은 자들. 곧 있을 연회의 손님들이 밤이지요.”
“하지만 이 성 사람들은 모두 인간이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그렇지만 밤도 아니라는 거죠. 영주님을 뺀 우리는 원래 인간이었습니다.”
그 말에 예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루치안을 바라봤다. 영주님도 그렇고 다른 누구를 봐도 인간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아니, 솔직히 영주님에 대해서는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지만. 정확히는 악마라고도 여겼었지.
루치안은 예나의 눈길에 알 만하다는 듯이 웃음을 머금었다.
“예나, 영주님이 밤에만 보이시는 게 이상하지 않았나요?”
“이상했어요. 침실을 저녁에 치우게 되는 것도 그렇고. 그때 침대에서 일어난다면 밤 동안 무엇을 하는 걸까, 하고…….”
“게다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면, 보통 인간이 이 성에 붙어 있으려고 할까요?”
“아뇨.”
그러니까 지금 나간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밤은 인간을 ‘소유물’로 만듭니다.”
소유물이란 단어가 정말로 보통 명사로 쓰이는 모양이었다. 예나는 소유물과는 직접 말도 하기 싫어하던 시건방진 세르자크를 생각하면서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어떻게요?”
“비록 저주의 일환이지만, 불사의 존재인 밤의 피를 마시면 인간도 불사가 될 수 있지요.”
“부, 불사?!”
“단, 정기적으로 계속해서 마셔야 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피를 통해 우리가 죽음을 유예받았던 시간이 한꺼번에 닥치니까요.”
“그래서…….”
예나는 위에서 보고 온 광경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몸서리를 쳤다. 모두 같은 표정, 모두 같이 피를 마시는 모습, 끈적한 신음…….
“그 피를 마시면 황홀해지기도 하나 봐요.”
“소유물이 밤을 떠나지 않는 이유 중에는 그 쾌감도 무시할 수 없죠.”
루치안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 예나는 부끄러워서 어디로 확 숨어 버리고 싶었다. 나른하고 도취된 듯한 표정으로 누운 사람들 한가운데 앉은 반라의 영주님을 떠올리면, 그리고 그 영주님과 무엇을 했는지를 떠올리면 그냥 죽고 싶었다. 키스하던 중에 자기 표정도 그랬을까 싶었다.
“하지만 역시 1차적인 이유는 ‘불사’를 선물받을 뿐만 아니라, 주인에게서 지속적으로 피를 얻지 못하면 모든 걸 놓친다는 것일 겁니다.”
“완전히 노예잖아요!”
“그러니까 소유물이라고 하는 거지요. 다행히 저희 영주님은 그런 식으로 저희를 다루지는 않습니다만. 이 성 사람들은 참으로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죠.”
“그럼 저는요? 저도 소유물로 만들기 위해서 데려온 건가요? 그건 좀 이상한걸요.”
“뭐가 이상합니까?”
“일단 제가 여기 있어서 일손을 더는 게 없잖아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더 확실히 다가오는 건데, 이 성 분들은 오랫동안 자기 분야에서 일해서 오히려 저 같은 신입이 들어오면 일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고요. 그런데 뭐 하러 새 사람을 써요?”
“일손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렇지요.”
루치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봐요, 예나. 여기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적어도 100년은 넘게 알고 지내 왔어요. 물론 밖으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지만, 늙지 않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면 무척 조심해야 하고, 솔직히 그게 더 귀찮고 두렵기 때문에 아예 안 나가는 게 편하지요.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자기들끼리만 있으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 같으면…… 도망가고 싶을 거예요.”
“도망칠 수도 없다면? 남은 길은 죽거나 미치는 거겠죠. 그런데 그런 식으로 누군가 자살하거나 미쳤다고 생각해 봐요. 남은 사람들은 또 서로가 얼마나 혐오스럽겠어요?”
예나는 갑자기 추워진 것 같아 부르르 떨었다. 한 번도, 성에 들어온 이후 한 번도 사람들이 서로를 혐오한다거나 싫어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약간 과장되게 떠들어서 시끄러울 정도로 모두들 쾌활하고 예나에게 잘해 주었다. 예나에게.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광경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가끔, 자기들끼리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하기 전에 미리 풀어 줘야 할 필요도 있고,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신입이 필요하죠. 물론 역효과로 신입이 들어와서 사이가 틀어지는 일도 있긴 하지만, 그런들 또 어떻습니까. 아무 변화도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면 피곤하기 때문에, 우리도 사람을 가려 가면서 뽑습니다. 이건 믿어 주셔야 해요.”
‘변하지 않는 건 지긋지긋하니까. 끝은 환영이야.’
그때 영주님이 했던 말은 그런 뜻이었을까. 예나는 자꾸 몸이 떨려와서 스스로 어깨를 감싸 안았다. 평소에 알아서 잘 챙겨 주던 루치안은 지금만은 아무것도 해 주지 않고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이런 때 챙겨 주면 점수를 따기 위한 행동으로 보일까 봐 그러는 걸까. 어쨌든 왠지 알 수 없지만 추웠다. 한기가 목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듯했다.
“그럼 제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지요. 그저 있어 주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예나가 심심하지 않겠어요?”
“그런 건 신경 안 써 주셔도 돼요. 하지만 일단 해 주신 배려니까 감사히 받아들이죠. 그럼 언젠가는 저도 알아야 할 일이란 건, 저도 소유물이 될 거란 뜻이 아니라 무슨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저 한 식구가 되었으니 도의적으로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안 돼. 냉소적으로 반응하고 있어.
예나는 자신에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안 돼, 예나. 그래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상대가 말을 더 하게 하고 싶다면 부드럽게 불러내는 게 더 효과적이야.
그런데 이 말을 누가 해 줬더라?
“누가 한 말인지 알 수 없지만 직접 물어보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아하, 그래도 누가 한 말인지 알려 드릴 일은 없을 거예요.”
“그건 레이디 생각대로 하시고. 제 답을 말씀드리자면, 그건 예나의 뜻에 달렸다고 해 드리겠습니다.”
“제 선택에 따라서?”
“네. 그대로 인간으로서 늙어 죽을지, 밤의 피를 마시고 우리와 함께할지. 전자를 택할 경우 우리와 함께한 기억은 모두 지워지고 평범한 인간으로서 생을 마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겁니다. 하지만 후자를 택할 경우, 그것으로 영원히 끝. 남는 것은 죽음이 아닌 소멸 또는 영원한 반복뿐이죠. 이렇게 중대한 선택이니 기회조차 주지 않으면 너무하지 않겠습니까?”
“그 선택은 언제 하는 거죠?”
“그 시기도 대개 본인이 선택하더군요. 자신 앞에 어떤 길이 놓여 있는지 알게 된 순간부터,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고민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제 경우에는 고민할 필요도, 기회도 없었지만.”
그렇게 말하고 성격 좋게 웃는 루치안의 얼굴이 이제 더 이상은 그저 편하고 온화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맨 처음에 루치안 스스로 이곳은 보이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제까지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은 충분히 보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야기를 듣자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근거 없이 떠오른 생각이라 왠지 더 맞을 것 같았다.
“그럼, 붙잡아 주신 의도에 맞게 조금 더 고민해 볼게요. 오늘은 아무래도 이 이상은 아무 생각도 못하겠어요.”
예나는 루치안이 준 찻잔을 필사적으로 움켜 쥐고 그 향만 맡고 그 맛만 느끼려고 노력했다. 예나의 기색을 느꼈는지 루치안도 다시 한 번 차를 준비해 주었다.
“그래도 자려면 더 마시는 건 안 좋을 텐데요, 예나.”
“괜찮아요. 전 뭘 마셔도 잘 자요.”
“후회하지 마십시오.”
못 말린다는 듯이 짐짓 엄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다시 차를 따라 주는 루치안을 보며, 예나는 어렵게 입술을 뗐다.
“음, 저기. 그런데, 그 피를 마시는 동안에 일어난 일도 나중에 다 기억할 수 있나요? 봤다는 거, 말하고 싶지도 않고, 부끄러운 꼴도 보였는데…….”
정말 부끄러운 꼴을 보였지. 게다가 한순간 맹수의 왕에게 반한 토끼처럼, 거미줄에 걸린 주제에 거미에게 반한 파리처럼 잘도 자기 발로 걸어가서 영주님과……. 잊자. 잊자. 안 그러면 정말 잠 못 잔다.
“대개 기억 못합니다. 기억하더라도 꿈처럼 뒤죽박죽이라서 사실상 기억한다고 할 수 없지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 보군요?”
“아, 아뇨! 설마요! 무슨 일은 무슨!”
예나는 다시 한 번 가슴을 부여잡고 속으로 잊자 잊자 잊자고 반복해야 했다. 루치안은 수상하다는 듯 짓궂은 미소를 지었지만 고맙게도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 주었다. 예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럼, 정말로 이제 주무십시오. 많이 늦었군요.”
“네. 아참, 하나만 더요, 루치안.”
“질문 말입니까?”
“네. 혹시…… 오즈리크가 뭔지 아세요?”
잊자고 계속해서 되뇌어도 이것을 알지 못하면 역시 잊을 수도, 잠들 수도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물어봤는데, 루치안의 얼굴이 참으로 묘하게 굳어졌다. 입가에 미소는 머금었는데 눈은 무표정하게 차가워져서, 이제까지 알던 루치안이 아닌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그 단어는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아, 우연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영주님에게서 들었다고, 그렇게도 여러 번 간절하게 부르시더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물며 그것이 내 진짜 이름의 마지막 부분인데 그게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는 절대로 물을 수 없었다.
“오즈리크는.”
왠지 루치안의 입술과 목소리가 말라붙은 것처럼 들리는 것은 착각일까?
“낮의 마지막 생존자의 이름입니다, 예나.”
결국 그날 밤, 예나가 곧바로 잠들지 못하고 한참 동안 뒤척이면서 새벽 여명을 봐야 했던 원인은 밤 늦게 마신 차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당한 키스도 아니고, 루치안이 해 준 엄청난 이야기들도 아니고, 그저 영주님의 한마디였다.
‘나를 죽여 줘, 오즈리크.’
왜?
누구에게 하는 말이에요?
내 이름이 오즈리크라는 걸 알고 한 말은 아니죠?
정말로 그 옛날의 오즈리크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요?
그런데 왜 죽여 달라고 하는 건가요?
왜?
왜?
예나는 잠이 들면서야, 어쩌면 예전 같았으면 중대하게 여겼을지도 모를 사실을 하나 떠올렸다. 오늘 당한 키스가 자신의 첫 키스라는 것, 그리고 그 키스는 자신인지도 못 알아보는 사람에게 향한 입맞춤이라는 것. 이젠 이 정도는 별 의미도 없을 정도로 많은 고민과 궁금증이 쌓여 있었기에 예나는 예의상 간단한 품평만 하고 여기에 대한 감정은 정리하기로 했다.
이런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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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엉, 회사 일이 너무 많습니다. =ㅅ= 힘듭니다. 흑흑.
주말에 출근하고 나서 담주 평일에 대체 휴무 하루 쓸 날만 기다리는 중.
어쩌다 보니 소설 얘기는 하나도 없는 꼬리말이네요. 이런 날도 있는 거려니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