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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어쩐지 이 신사를 갖고 싶다.
처음 이 카피를 봤을 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민망하기까지 했는데, 볼 수록 대박이다. 정말 그러고 싶게 만든다. 난 저 등장인물 소개 읽으면서부터 반쯤 넘어갔었다.
오노 나츠메. 기억해두자.
읽고나서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검색해봤더니,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라는 만화의 외전 격인 작품이라고 한다. 노안경을 쓴 노신사가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것을 보는 게 낙인 아내를 위해서 남편이 그런 노신사들을 모아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는 그런 얘기. 마니악하고 오타쿠스러운 발상을 이렇게 잔잔하게 소화해내는 작가의 별스러움이 참 매력적이다.
베바가 끝난 뒤에 어떤 사람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로맨스물 좀 추천해주세요"라고 모 게시판에서 통사정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은 작품되겠다. 읽다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나이와 연륜과 여유에 대한 부러움'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마니악하다는 건, 현실 어딘가에서 있을 법하다고 생각하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뜻과 동일한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런 곳이 있을까 없을까를 놓고 고민하지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판타지. 이 카제타 델로르소 리스토란테가 바로 그런 곳이다.
아님 파라디조 보고 나서 보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