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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겠지만 이 책은 시리즈물입니다.
겨울 사랑, 여름사랑, 봄사랑.
한 책은 옆집에 이사(? 잠시 다니러?) 온 남자와 사랑에 빠진 정임의 이야기. 한 책은 옆집의 주인남자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정임의 친구 수정의 이야기입니다.
남자주인공인 은재는 우연히 학교를 가다가 한 남녀를 보게 됩니다. 그 공기 속에 배인 위험하 분위기 때문에 뒤돌아 보는데, 남자는 곧 떠나고 여자는 그 남자가 던지고 간 수표를 천천히 줍고 있습니다. 가려다가 여자가 까페 앞 현판을 고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게 됩니다. 그게 이 둘의 첫 만남. 거의 처음부터 반해버렸다고 해야 하나;;
여자는 이혼녀에 뱃속에는 아이까지...더구나 연상입니다.
옛 사랑을 역경(?)으로 잃고 난 그는 모든 시련에도 불구하고 여자에 대한 마음을 굳게 지킵니다.
그리하여 결국 이런 저런 고생끝에 둘이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저런 고생은 서로의 과거때문이구요. 정임에게는 전남편이 몇년후에 찾아와 자신의 딸을 데려가려고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때와 맞물려 은재에게는 지난 날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연인이 찾아오고, 자신의 아이를 잃을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폭풍 속의 작은 배처럼 위태롭던 이들은 결국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해 나갑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느낌입니다. 잔잔하고 어딘가 희미하지만 보고 있자면 어떤 향기가 나는 듯한 느낌.
스쳐지나갈 수 있는 사람이 말을 건네고 눈을 마주쳐 결국은 인연이 되는 그런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스팩타클은 없어요! 크나큰 사건도 별로 없어요! 약간 칙칙하고 조금 서정적입니다. 조금 지루할 수 있겠지만, 왠지 조금 뭉클한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새는 소설들에 조미료들이 너무 많아서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 있지만 가끔 요런 잔잔한 소설들로 눈을 쉬게 해주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