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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좋습니다!><
여러 말들이 많지만, 저는 오랜 소망이 이루어진 것 같은 기분에 가슴이 막 두근거렸습니다. 저 정말 애국가 이렇게 부르고 싶었거든요.>< 락 버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엄숙주의와 상업주의에 대해서 경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펼치는 것 같더라구요.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2002년도 월드컵에서 이미 한번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뒤라 그런지 잡음이 많은가 봅니다.
머라이어 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이 부르는 미국국가는 참 가슴 뭉클하게 들었던 적이 많아서 부러웠었어요. 저는 미국인도 아닌 주제에 이 가수들 목소리로 들은 미국가에 가슴이 울컥해서 운적도 있어요.(-_) 근데 애국가는 제아무리 유명한 성악가가 불러도 제대로 끝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락 버전의 애국가가 한낱 상업주의 비판에 사그러들지만 않기를 바랍니다. 어떤 식으로든 애국가가 즐겁게 불려진다는 건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하는 쪽에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애국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면 비난 받아야 마땅하지만, 윤도현은 왠지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닌 거 같단 말이죠. 아마도 이걸 이용하려는 SK때문에 잡음이 불거지는 게 아닌가 싶은데, 대책 마련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괜히 이럴 때마다 '윤밴은 상업주의로 타락한 락 가수'라는 시시한 비난이 들려오던데 팬이 아닌 제 입장에서도 별로 좋게 들리진 않습니다. 물론 정당하고 설득력 있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아니지요. 누구에게 영향 받거나 베낀, 다시 말해 자신의 의견이 아닌 따라쟁이들의 한줄 불평불만에 대해서 얘기하는 겁니다.
아무튼, 2006년도 독일 월드컵에서도 애국가와 오 필승 코리아가 가슴 벅차게 울려퍼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제 바람은 그것 뿐이어요. 윤도현의 락 버전 애국가의 바람도 그것 뿐일 겁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댓글 '8'
윤도현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를 신뢰하는 편이면서도 서누님 말씀처럼 기우가 되지 않는 면이 없잖아 있고.
근데 이게 꼭 2002 월드컵 때의 빨간색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 전에는 빨간색이라고 하면 선정적, 혹은 공산당을 연상하고는 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지 않았잖아.
그러다 한일 월드컵 때 전국이 붉은 색으로 물들면서 사회의 시각도 많이 변화되었고.
지나치게 경직되어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사회 전반의 인식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었지.
개인적으로 당시 막 빨간색이 좋아지던 때라 변화된 인식이 매우 반가웠었고.
이것 역시 그때와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지.
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구만.
윤도현의 록버젼 애국가는 아직 들어보지 못해 모르겠습니다만(사실 윤도현이 누군지 잘 모르,,,), 기왕 제대로 했다면 좋겠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미국가수들의 ‘The Star Spangled Banner’지지고 볶기가 얼마나 전 세계의 비웃음거리인지를 아셔야합니다. 제가 경계하는 건, 이런 건 한번 풀어놓으면 수습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The Star Spangled Banner’는 워낙 잘하는 몇몇 가수들 버젼만 접하셨기 때문에 그 폐해를 모르시는 걸 겁니다. 그 부분에 관한한 미국음악계에서조차 자성노력이 대단합니다만, 이미 2-3류 가수들이 너무나 많은 버젼으로 자신들의 국가를 오염시켜놓았기 때문에 오죽하면 미국 국가를 아예 바꾸고, 다음부터는 국가 편곡에는 엄격히 제한을 두는 법을 제정하자는 법안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지나친 엄숙주의는 경계해야하지만, 그 엄숙주의라는 것이 국가가 지니는 무게를 보존하는 최소한의 방패라는 점도 인식해야 할 것 같아요. 윤도현의 애국가 락버젼은 한번 찾아서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