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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땅은 개성적인 인물들의 재치있는 대사와 성숙한 사고가 유려한 문장으로 펼쳐지는 세련된 작품입니다.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so cooooooool~! (...)
카페의 여주인인 주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카페의 단골손님들이 뭉칩니다. 주동자인 현우의 지시 하에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행하는 그들. 그들의 도움과 창한 본인의 뻔뻔한 대시에 마침내 그녀, 사랑에 빠집니다. 창한을 사랑하게 되면서 주희는 자신의 기억에서 지워버렸던 해묵은 상처와 맞대면하게 됩니다. 고통스럽고 아프지만 혼자서 감내하고, 그리고 결론을 짓습니다.
필요한 것은 반성이었지 한풀이가 아니었다고. 자기 자신을 내팽겨쳐 버린 것은 관계도 세월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고.
마음에 닿는 엔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주희다웠구요.
제가 꼽는 베스트 씬은 남성 혐오증이 있는 주희를 만지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창한이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사랑해요."
사랑이라는 말이 낯설고 멋쩍게 느껴지는 주희는 그 말을 외면하려 듭니다. 그런 주희에게 창한은 재차 말하죠. 사랑한다고.
"이봐요, 내 말 안 들려요?"
"사랑해요."
"시끄러워요.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마침내 항복을 선언하는 주희에게 창한이 말합니다.
"모르겠어요? 내가 얼마나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한 번만 더 얘기 할 수 있게 해 줘요. 그런다고 당신이 손해 보는 건 없잖아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주희에게 그가 다시 한 번 속삭입니다. 사랑한다고.
최고였습니다. ㅠ_ㅠ 다소 건조하게 쓰여진 글임에도 눈물이 핑 돌았어요.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장면. 창한의 양 어머니가 등장하는 씬은 사족 같이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로맨스 공식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처럼 보였다고나 할까요. 창한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인형 같은 외모의 여동생이라든가, 지나치게 부유해 보이는 양 어머니, 가업을 잇길 바라는 양 아버지. 이 모든 게 자연스럽지가 못 하고 그저 로맨스라는 장르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억지로 친 양념처럼만 느껴졌어요. 독자들을 위한 지나친 배려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박성진이 쓴 주희와 제리의 스캔들 기사. 사건은 있으나 동기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나쁜 사람이라도 나쁜 짓을 벌일 때는 그 이유라는 게 존재할 텐데 다른 사람의 이름까지 빌려 가면서 그녀의 과거를 까발리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로서도 <그 여자의 깊은 곳>은 숨기고 싶은 비밀일 텐데요.
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작품 써 주신 서누님께 감사 드립니다.
카페의 여주인인 주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카페의 단골손님들이 뭉칩니다. 주동자인 현우의 지시 하에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행하는 그들. 그들의 도움과 창한 본인의 뻔뻔한 대시에 마침내 그녀, 사랑에 빠집니다. 창한을 사랑하게 되면서 주희는 자신의 기억에서 지워버렸던 해묵은 상처와 맞대면하게 됩니다. 고통스럽고 아프지만 혼자서 감내하고, 그리고 결론을 짓습니다.
필요한 것은 반성이었지 한풀이가 아니었다고. 자기 자신을 내팽겨쳐 버린 것은 관계도 세월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고.
마음에 닿는 엔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주희다웠구요.
제가 꼽는 베스트 씬은 남성 혐오증이 있는 주희를 만지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창한이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사랑해요."
사랑이라는 말이 낯설고 멋쩍게 느껴지는 주희는 그 말을 외면하려 듭니다. 그런 주희에게 창한은 재차 말하죠. 사랑한다고.
"이봐요, 내 말 안 들려요?"
"사랑해요."
"시끄러워요.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마침내 항복을 선언하는 주희에게 창한이 말합니다.
"모르겠어요? 내가 얼마나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한 번만 더 얘기 할 수 있게 해 줘요. 그런다고 당신이 손해 보는 건 없잖아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주희에게 그가 다시 한 번 속삭입니다. 사랑한다고.
최고였습니다. ㅠ_ㅠ 다소 건조하게 쓰여진 글임에도 눈물이 핑 돌았어요.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장면. 창한의 양 어머니가 등장하는 씬은 사족 같이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로맨스 공식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처럼 보였다고나 할까요. 창한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인형 같은 외모의 여동생이라든가, 지나치게 부유해 보이는 양 어머니, 가업을 잇길 바라는 양 아버지. 이 모든 게 자연스럽지가 못 하고 그저 로맨스라는 장르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억지로 친 양념처럼만 느껴졌어요. 독자들을 위한 지나친 배려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박성진이 쓴 주희와 제리의 스캔들 기사. 사건은 있으나 동기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나쁜 사람이라도 나쁜 짓을 벌일 때는 그 이유라는 게 존재할 텐데 다른 사람의 이름까지 빌려 가면서 그녀의 과거를 까발리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로서도 <그 여자의 깊은 곳>은 숨기고 싶은 비밀일 텐데요.
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작품 써 주신 서누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