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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파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 다들 정파 이벤트는 하셨겠지요?
그렇게 잔인한 이벤트가 첨이여서 흑흑 ... 고생이 정말 심했습니다.
특히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얼마나 손목과 눈을 혹사 시켰는지 밤에 자면서 힘들었습니다. ㅎㅎ

예 ... 제가 여기에 이번에 글을 올린 것은요. 어떤 책을 하나 추천했으면 해서요. 이글은 사실 로설이 아닙니다. 그러나 전 이글을 로설이라고 여깁니다. 즉, 로맨스소설이니까요.

요즘 여기 저기 사이트에서 '금지된 사랑'에 관한 몇가지 글들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로설에선 금지된 사랑이다 하면 거의가 혈연적인 것 보다는 법적인 근친이 되어서 사랑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주인공들이 과거에 받았던 어떤 상처나 이런 것이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는 것이요. 그런데 사실 이 근친에 대한 사랑이야기는 로설에서 많이들 금지시키고 있지만 다른 많은 영역에서는 이제 거의 식상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왔었지요.

혹시 영화 '데미지'를 기억하시나요? 사실 이건 법적으로도 또 혈연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또 그 남자의 아버지까지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그려내서 한참 이런 저런 얘기가 나왔던 영화였지요. 그것뿐인가요? 일본에선 빙의를 주제로 해서 많은 영화나 소설 같은 것들이 있었지요. 특히 문학에선 이게 두드러지게 많았다고 여겨집니다. 얼마전에 정파에서도 [젊은 느티나무]가 올라와서 그 작품만이 아니라 학창시절의 추억까지 같이 느껴졌었지요. 그것뿐이가요? [다락방에 핀 꽃? 맞나요?] 또 근친이야기가 다는 아니지만 제3세계 문학으로 한참 주가를 올리던 [백년동안의 고독]같은 것은 정말 와 ... 읽으면서 내내 숨도 쉬지 못할 정도였거든요. 또 지금은 그 제목이 가물가물 또 작가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슬픔이여 안녕]인가 하는 작품도 저를 많이 흔들었던 것들이었지요. 게다가 만화에서도 정말 많았지요. (예 ... 전 지금도 만화도 아주 좋아하는 아줌씨에요 ...)

이처럼 금지된 사랑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지금도 나오는데 제가 전에 읽었던 그때가 아마도 중3인가 고1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 이 작품을 여러분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아마도 절판이 되었을 것이고 어디 도서관 같은데 가면 혹시 있을까 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이 작품에 대해서 한번 대강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읽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요.

제목은 [겨울로 가는 마차]가 맞을거에요.
그리고 작가분은 바로 그 썼다하면 인기 드라마가 되는 작가, 김수현님의 작품입니다. 정말 이분의 소설 한번 읽으면요. 와~~ 그 글발이 장난이 아니란 거 분명 느끼실 거에요.

자 ... 그럼 이 글의 줄거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주는 젊은 시절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인물입니다. 사랑해서 결혼을 해지만 너무도 젊은 나이에 남편을 세상을 등지고 그동안 이 여주가 정말 많이 힘들어 했지요. 왜 긴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여튼 그러다가 이 여주가 어떤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냐구요? 그동안 여주가 늘 남편 수발만 들다가 정말로 자신을 감싸주고 보호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납니다. 편안하고 여유가 있는 연륜 또 배려가 넘치는 사람이었지요. 한가지, 그는 이 여주와 나이차이가 아주 많았어요. 즉 자신의 부모님가 비슷한 연배였지요. 아마도 그는 한 대기업의 총수였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둘은 약혼식을 하게 되는데 그 약혼식날 남자가 쓰러지고 식물인간이 되어서 여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집안내에서 이미 둘을 인정했으므로 그녀는 그 회장인지 사장의 집에 살게 되고 매일 병원에 가서 자신의 약혼자가 될뻔했던 사람을 문안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었지요. 그렇게 아마도 삼년인가를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드디어 남주가 등장합니다. 아니다. 사실 남주는 전에도 등장했어요. 누구냐구요? 바로 그 쓰러진 회장인지 사장의 아들입니다. 그 아들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전에 아버지에게 자신의 새어머니가 될 사람을 소개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뒤에 아버지가 쓰러지고 잠깐 남주가 한국에 들어왔지만 다시 공부하러 갔을 겁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서 왔는데도 이 여주가 그 집에 있는 것을 보면서 남주는 집안 식구들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면서 그녀를 내보내라고 하고 날마다 아무일도 없던 여주의 일상에 조금씩 바람이 불게 됩니다. 어색하기만 한 두사람의 관계. 게다가 이 쓰러진 회장인지 사장의 집안이 또 어느집 같지 않아 무언적으로 이 여주를 마치 수절을 시켜려는 것럼 묶여두려고 했었는데 이 남주가 그것을 건드리면서 여주는 편치 않은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 여주와 남주는 하룻방의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그게 사랑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 그리고 여주는 더 이상 그 회장집에 있지 못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주의 친할머니 즉, 자신의 시어머니가 될 뻔했던 사람을 찾아가서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제가 처음으로 '화냥년'이란 욕을 알게 되었답니다. ㅎㅎ ) 그리고 여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자신만의 계획을 밀고 나가려고 하는데 남주가 찾아와서 여행을 가게 됩니다. 마치 신혼부부처럼요. 아 ... 여기서 남주가 여주보다 한 3살인가 어렸던 것으로 나와요. 한 삼일인가를 있다가 서울로 올라오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서울로 올라오면 마치 자신들이 보냈던 시간이 다 꿈처럼 지나고 차가운 현실이 기다릴 것을 알지만 ... 아 극도의 긴장감이 얼마마 팽팽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두 주인공이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누는 대화는 이번 정파 이벤트에서 코코님이 쓰신 [spot] 처럼 와 절대경지의 생략법으로 쓰여졌던 것으로 기억이 되거든요. 둘의 대화가 정말 좋았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맨 나중 둘이 나누는 키스신 그리고 여주의 계획을 남주가 주도하는 모습 ... 아 다시 나도 읽어보고 싶다.

자 ... 줄거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책을 꼭 찾아서 읽어보세요. 예? 그리고 혹시 책을 찾지 못하시는 분들 ... 그 나중이 궁금하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 그럼 알려드릴 수도 ...

이렇게 줄거리를 들으셨어도 한번 읽어보시면 정말 좋을거에요. 그리고 어쩌면 제가 너무 가물거리는 생각으로 썼기에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 에궁 ... 이래서 머리가 나쁘면 ...

자 ... 제가 왜 이런 글을 올렸나면요 ... 추천도 되고 또 정파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작가님들 ... 한번 이런 금지된 사랑도 읽어보시라고요. 헤헤 ...
그래서 저희에게 더 많은 더 다양한 글들을 마구 마구 주시길 바라는 독자의 입장에서 한 자 써 본 것입니다.

아 ... 여기서 진정 글을 그만 써야겠네요. 왜냐구요? 아 오랫만에 자판을 두드렸더니 손가락이 아프네요. 나이가 나이니 만큼 점점 손이 저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읽기만 해야 하는데 ... 후후 워낙 또 제가 오지랖이 넓은 한국 아줌마다 보니 ...

다들 건강하시고 또 남은 여름을 이겨내자구요!!!

-- 바다 건너편 멀리서 정파를 향해 하트모양을 그려보면서 한 자 적습니다.

--참참 ... 다음엔 제가 그 [슬픔이여 안녕]인가를 한번 소개해 드릴께요. 왜냐면 그 작품은 정말로 제가 누가 쓴 것인지 또 제목은 정확한지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꽤나 재밌게 읽은 작품이라서요. 혹시 압니까? 혹시 그 작품이 누구것인지 아시는 분이 있을지 ... 자 그럼 정말 다음에 ...  

* Junk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7-20 09:10)

댓글 '5'

까망사자

2005.07.20 09:20:37

옙!! 꼭 읽어보구싶네요. 찾을 수만 있다면......
혹시 찾다가 찾다가 못찾게 되면 연락드릴게요
요즘 그 동안 못 읽었던 책들 읽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는데
좋은 책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리체

2005.07.20 09:24:19

와, 이거 정말 오래된 소설인데.
저도 잠깐 본 적이 있어요.
형수와 시동생이 사랑 얘기였던 거 같은데...맞나;
김수현 씨의 소설문체는 심리의 압박으로 기억됩니다.
드라마에서 넘치는 그 대사들이
소설 지문에 절절하게 흘러넘치는 게...
그걸 본 어린 나이에는 약간 부담스러워서 제대로 안 읽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제목은 기억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오랜만에 생각나는 소설이군요.^^

Miney

2005.07.20 09:29:24

슬픔이여 안녕... 이면 혹시 프랑소와즈 사강의 글을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지... ^^; 중학교 시절 저의 젊은 가슴;을 흔들었던 책입니다만.

꼬봉이언니

2005.07.20 10:33:02

사강 소설, 너무 좋아라 해요. 서점에 갔더니, 요즘 다시 찍어낸 사강의 소설들은,
번역이 훨 매끄러워져 있더군요. 전 중딩시절 삼중당인가 사루비안가 문고판으로 나왔던 어색한 말투의 사강 소설을 읽었어요. ㅠ.,ㅠ 그 당시에 읽으며 많이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소재라든가 생각이라든가에서,,, 그 중 하나가 슬픔이여 안녕이었죠. 어떤 미소도 만만치 않았구요. 우야든둥 사강 소설 넘 좋아라 해요. 영숙님 담에 꼭 슬픔이여 안녕 소개해 주세요. 기대기대~ ^^

김영숙

2005.07.20 13:49:04

까망사자님/예 ... 정말 꼬옥 읽어보세요. 시간을 내어서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어보는 것 ... 그거 정말 좋은 시간이 됩니다. 또 여름엔 피서가 따로 있나요? 선풍기 바람 쏘이면서 또 수박 먹으면서 책 읽으면 그게 바로 가장 멋진 휴가 아닐까 합니다. 찾다가 없으면 연락 주세요. 결말 알려드리지요. ㅎㅎ
리체님/예 ... 좀 오래 된 소설입니다. 제가 나이가 있어서리 ... 하하 참 그런데 이건 형수와 시동생의 사랑이 아니구요. 새어머니가 될 뻔한 여주와 아들의 사랑이야기에요. 김수현씨의 글을 읽으면 정말 푸욱 빠지게 되지요. 리체님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 리체님과 같은 글을 쓰시는 분이 읽어보시면 더 좋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Miney님/앗 죄송합니다. 이 슬픔이여 안녕은 사강의 작품이 아니라서 ... 어쩌지요? 이건 한국에서 나왔던 제목은 사강의 작품과 같았지만 원작의 제목이 달랐던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제가 읽으면서 어? 사강의 소설이 아니네 하고 읽었던 기억이 분명하거든요. 그리고 뭐 나중에 이젠 슬픔이여 안녕인가 뭘로 바뀌여서 출간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이 어렴풋하게 납니다. 여튼 제가 담에 꼭 이거 한번 소개 하지요. 그럼 이만 총총 ...
꼬봉이언니님/ 저도 사강의 소설 좋아해요. 아주 감성적이고 또 ㅎㅎ 그 나름의 색깔이 분명하지요. 기대하시는 사강의 작품은 아니지만 담에 한번 들러서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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