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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기를 드디어 받았습니다.
3권중에 하계로 떨어진 천군과 가스라기가 만나는 1권은
뜨듯미지근하고 중용적, 도덕적이며 인간적 향기가 별로 안나는
천군같은 신선은 그닥 매력을 못느껴서 그냥 후르륵 읽어버리고
본격적으로 불같고 악한적인 지한과
철딱서니 없다고 우기기에도 대책없는 천군바라기에 열중인
가스라기에 빠지게 된 2권부터 이 책의 매력속에 빠져 들어가
집중모드로 끝을 아까워하며 읽게 되더군요.
가스라기는 여타 리뷰에서도 아실거 같아 그냥 느낌만 적습니다.
문제의 삐리리신에 대해서도 적고싶은데
어느정도의 내용을 적다보면 웬지 스포일러가 될거같아서....^^;;;;
가스라기는 반전이 있어서인지 유독 조심스럽군요
끝없이 착하고 공명정대하며 구름위에 붕뜨는 선인들이라기 보다는
음흉한 계략이 남발하는 선계와 천계의 사정속에서 싹뜨는 애정과 번뇌의 대향연이라고나 할까~~
이런 판타지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야말로 무량무극의 사랑과 세계관이라니...
글쓰기라고는 꿈도 못꾸는 저같은 일반인에게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가스라기를 읽는 내내 2월화님의 '2월화'와 신일숙님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의 에일레스가 생각나더군요.
2월화의 제련은 사랑지상주의로 모든걸 건 그야말로 꿈속의 연인이었던 캐릭터라 가스라기의 남주들하고는 차이점이 있었지만 홍조제련이 청룡제련에 갖던 그 미묘한 감정이 자꾸 생각나요.
그때도 2월화보다는 홍조제련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하나이나 하나가 아닌 그의 고뇌가 참 안타까웠었죠.
가스라기에서도 막판에 천군보다는
아웅다웅 한치앞만 볼줄 아는 보통사람인고로
저는 지한의 고뇌가 더 와 닿더군요.
에일레스야 어떻게 태어났던 사랑에 있어서는 천군, 지한, 제련에 비교하면 제일 행복하고 무난한 연애시절을 보냈던거 같아요.
2월화를 재밌게 봐서인지 가스라기도 다른 민해연님의 소설들보다는 재밌게 본 소설이었어요.
외전까지 포함해서 읽고나서도 그 후 다른 이야기들이 자꾸 상상이 가고 궁금해지는게 책값이 아깝지 않더군요. 추천합니다.
추신) 가스라기와는 상관이 없는...
2월화에서 제련이 역사를 이룬후 친구들에게 놀리면서 했던 말을 아직도 이해못하고 있었서..... ㅠ.ㅠ
친철히 설명해주실분 안계시나요???????
3권중에 하계로 떨어진 천군과 가스라기가 만나는 1권은
뜨듯미지근하고 중용적, 도덕적이며 인간적 향기가 별로 안나는
천군같은 신선은 그닥 매력을 못느껴서 그냥 후르륵 읽어버리고
본격적으로 불같고 악한적인 지한과
철딱서니 없다고 우기기에도 대책없는 천군바라기에 열중인
가스라기에 빠지게 된 2권부터 이 책의 매력속에 빠져 들어가
집중모드로 끝을 아까워하며 읽게 되더군요.
가스라기는 여타 리뷰에서도 아실거 같아 그냥 느낌만 적습니다.
문제의 삐리리신에 대해서도 적고싶은데
어느정도의 내용을 적다보면 웬지 스포일러가 될거같아서....^^;;;;
가스라기는 반전이 있어서인지 유독 조심스럽군요
끝없이 착하고 공명정대하며 구름위에 붕뜨는 선인들이라기 보다는
음흉한 계략이 남발하는 선계와 천계의 사정속에서 싹뜨는 애정과 번뇌의 대향연이라고나 할까~~
이런 판타지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야말로 무량무극의 사랑과 세계관이라니...
글쓰기라고는 꿈도 못꾸는 저같은 일반인에게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가스라기를 읽는 내내 2월화님의 '2월화'와 신일숙님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의 에일레스가 생각나더군요.
2월화의 제련은 사랑지상주의로 모든걸 건 그야말로 꿈속의 연인이었던 캐릭터라 가스라기의 남주들하고는 차이점이 있었지만 홍조제련이 청룡제련에 갖던 그 미묘한 감정이 자꾸 생각나요.
그때도 2월화보다는 홍조제련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하나이나 하나가 아닌 그의 고뇌가 참 안타까웠었죠.
가스라기에서도 막판에 천군보다는
아웅다웅 한치앞만 볼줄 아는 보통사람인고로
저는 지한의 고뇌가 더 와 닿더군요.
에일레스야 어떻게 태어났던 사랑에 있어서는 천군, 지한, 제련에 비교하면 제일 행복하고 무난한 연애시절을 보냈던거 같아요.
2월화를 재밌게 봐서인지 가스라기도 다른 민해연님의 소설들보다는 재밌게 본 소설이었어요.
외전까지 포함해서 읽고나서도 그 후 다른 이야기들이 자꾸 상상이 가고 궁금해지는게 책값이 아깝지 않더군요. 추천합니다.
추신) 가스라기와는 상관이 없는...
2월화에서 제련이 역사를 이룬후 친구들에게 놀리면서 했던 말을 아직도 이해못하고 있었서..... ㅠ.ㅠ
친철히 설명해주실분 안계시나요???????
<고금소총>에서 따온 부분이랍니다. 고금소총은 우스개나 야담을 모아놓은 책인데 양반네들보다 서민들의 책입니다. (고금소총의 우스개들이 영화로 나왔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마님은 왜 돌쇠에게만 쌀밥에 고기국을..') 정해진 책이 아니라, 유머선집 처럼 그냥 입에서 입으로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으면 모두 고금소총이었지요. 과부, 홀아비, 노총각, 머슴, 마님, 나으리.. 등등의 직업군이 자주 나옵니다. (분위기 짐작 가시나요?)
옛날 한 과부가 여종을 데리고 살았는데 어느날 농기구 하나가 필요했습니다. (쇠스랑? 보습? 기억은 안나지만..) 과부는 옆집 홀아비네에 괭이(라고 하죠;)를 빌리러 갔지요. 그랬더니 홀아비가 조건을 답니다. 홀아비는 과부에게 자기가 응응;을 할동안 '아롱이다롱이'를 번갈아서 말하면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과부는 처음에는 제대로 '아롱이다롱이'를 말했는데 점점 갈수록 '아롱아롱 다롱다롱' 하면서 말이 제대로 안나왔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과부는 이번에는 여종을 보냈는데 여종도 실패했죠. 그 후 과부와 여종은 홀아비에게 괭이(?)를 빌리러 계속 찾아다니게 되었지만 끝내 빌리지는 못했더라는...... ( --);;
대충 이런 이야기에서 따온 일화였습니다. 이해 가실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