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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트웰브 (Ocean's Twelve, 2004)
미국,호주 / 2005.01.07 / 액션,범죄,코메디,스릴러 / 125분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캐서린 제타 존스, 앤디 가르시아, 줄리아 로버츠 등
『 라스베가스 카지노 거물 베네딕트의 금고를 털어 1억 6천만 달러의 거액을 나눠가진 후, 3년이 지나서의 이야기.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조용히 살려고 노력해왔던 오션 일당. 그러나 멤버 중 누군가가 약속을 깨고 베네딕트와 내통하면서, 원금에 이자까지 붙여서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실망이다. 영화를 보던 도중 감기는 눈을 주체하기가 힘들었고, 다 보고 난 뒤 특별히 남는 장면 같은 건 없었다. 전작을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던 탓일까? 역시 전작만한 후속작는 없었다.
배역진은 화려한데, 너무 화려한 인간들이 등장해서 그런지 각각 빛을 내긴커녕, 원색을 한데 뭉뚱그려 놓은 결과 칙칙한 색이 된 느낌이다. 게다가 뜬금없이 등장하는 브루스 윌리스는 또 뭔지. 감독은 캐서린 제타 존스, 앤디 가르시아,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등등의 배역진만으로도 모자랐단 말인가? 실소를 터트릴 에피소드가 필요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브루스 윌리스의 등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션 일당과 엮이는 여자들은 전부 그들과 같은 패거리가 되어야할 운명인가 보다. 허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이므로 핑크빛 무드가 빠질 수야 없겠지만, 또한 도적이지만 주인공인 등장인물에게 러브러브 모드를 선사했어야 했겠지만 그런 식으로 엮이게 만드는 건 좀 심했다. 그 여자가 하필 몇 년 전의 그 여자고, 심지어 그 사람의 딸이라니... 우연의 난발이란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거겠지.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영상과 음악쪽. 카메라 앵글이 꽤나 다채로웠고, 편집이 매끄러웠다. 전작에 비해 시나리오가 떨어지는 반면 영상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또한 간간히 삽입된 음악도 좋았다. 특히 뱅상 카셀(Vincent Cassel)이 춤(?)을 추는 장면에 삽입된 곡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나저나 뱅상 카셀도 드디어 블럭버스터로의 진출인가? 상당히 비열하게 나온 이 남자, 프랑스 영화인 <돌이킬 수 없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사람이다. 이 남자가 <오션스 트웰브>에 등장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감상 포인트는 등장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이중적 의미를 가진 대화였다. 특히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대화에 중점을 둘 것.
나만의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