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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으로 리뷰방에 입성하네요.
써둔 리뷰가 있어 올립니다. 장이모의 신작 '연인' 입니다.
감독: 장이모
배우: 장쯔이, 금성무, 유덕화, 매염방
좀 많이 기대했더랍니다.
평소 무협도 싫어라 하고 장이모 영화에 대해서도 심드렁한 편이었는데
습관적으로 날아오는 홍보자료와 예고편, 뮤직비디오.. 뭐 이런 걸
가만히 들여다보고는 며칠새 혹... 했습니다.
그래서 제발 재미있어주길, 2시간 동안 나의 온마음을 빼앗아주길
간절히 바랬었더랍니다.
그.러.나.
온통 마음을 빼앗기지는 못했지요.
영화 <연인>은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무관인 진(금성무)과 레오(유덕화), 반란 조직의 여자 샤오메이(장즈이),
이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단 영화는 감독의 전작처럼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세트 디자인은 정교하고 수려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로케이션은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모란가의 춤 씬과 대나무 숲에서의 화려한 액션씬은
좀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멋지기도 합니다.
거기다 청각뿐만 아니라 공감각을 흔드는 사운드와
시게루 우메바야시('화양연화'의 음악감독)의 음악은 꽤 매력적이지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감탄할만한 화려한 영상에 묻혀 스토리는 조금 싱겁습니다.
삼각형의 세 꼭지점에 서 있는 주인공들의 감정은
곧잘 직설적으로 내뱉어지지만, 전혀(?) 애절하지가 않아요.
번역의 문제인지, 전형적이며 궁색한 대사도 영화의 싱거움에 한몫 했구요.
그래서 중반을 지나면서는 서늘한 관객일 수 밖에는 없었지요.
특히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반전은 그다지 반전스럽지 않고
진행되는 내러티브는 엉성하고 억지스럽기까지 합니다.
메마른 가슴 탓을 해보기도 하지만
적을 사랑해버린 금성무와 장즈이의 운명도 와닿지 않는 건 마찬가지.
이 영화에서의 장이모 감독은 관객을 끌어당기는 영상미는 노련한데
스토리를 엮어내고 감정의 흐름을 잡아내는 데는 그 노련함이 자취를 감춥니다.
그래선지 배우들의 연기도 눈에 보이지 않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2시간의 런닝타임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본 몇명의 지인들과 소통해본 결과,
많이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어떤 이들에게는
괜찮은 영화 구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마지막 영화가 끝나고 몇초간의 암전후
스크린 중앙에 매염방을 애도하는 자막이 뜹니다.
비도문의 '두목' 역할을 맡았던 매염방은
결국 촬영을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떴지만 말입니다.
써둔 리뷰가 있어 올립니다. 장이모의 신작 '연인' 입니다.
감독: 장이모
배우: 장쯔이, 금성무, 유덕화, 매염방
좀 많이 기대했더랍니다.
평소 무협도 싫어라 하고 장이모 영화에 대해서도 심드렁한 편이었는데
습관적으로 날아오는 홍보자료와 예고편, 뮤직비디오.. 뭐 이런 걸
가만히 들여다보고는 며칠새 혹... 했습니다.
그래서 제발 재미있어주길, 2시간 동안 나의 온마음을 빼앗아주길
간절히 바랬었더랍니다.
그.러.나.
온통 마음을 빼앗기지는 못했지요.
영화 <연인>은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무관인 진(금성무)과 레오(유덕화), 반란 조직의 여자 샤오메이(장즈이),
이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단 영화는 감독의 전작처럼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세트 디자인은 정교하고 수려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로케이션은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모란가의 춤 씬과 대나무 숲에서의 화려한 액션씬은
좀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멋지기도 합니다.
거기다 청각뿐만 아니라 공감각을 흔드는 사운드와
시게루 우메바야시('화양연화'의 음악감독)의 음악은 꽤 매력적이지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감탄할만한 화려한 영상에 묻혀 스토리는 조금 싱겁습니다.
삼각형의 세 꼭지점에 서 있는 주인공들의 감정은
곧잘 직설적으로 내뱉어지지만, 전혀(?) 애절하지가 않아요.
번역의 문제인지, 전형적이며 궁색한 대사도 영화의 싱거움에 한몫 했구요.
그래서 중반을 지나면서는 서늘한 관객일 수 밖에는 없었지요.
특히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반전은 그다지 반전스럽지 않고
진행되는 내러티브는 엉성하고 억지스럽기까지 합니다.
메마른 가슴 탓을 해보기도 하지만
적을 사랑해버린 금성무와 장즈이의 운명도 와닿지 않는 건 마찬가지.
이 영화에서의 장이모 감독은 관객을 끌어당기는 영상미는 노련한데
스토리를 엮어내고 감정의 흐름을 잡아내는 데는 그 노련함이 자취를 감춥니다.
그래선지 배우들의 연기도 눈에 보이지 않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2시간의 런닝타임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본 몇명의 지인들과 소통해본 결과,
많이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어떤 이들에게는
괜찮은 영화 구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마지막 영화가 끝나고 몇초간의 암전후
스크린 중앙에 매염방을 애도하는 자막이 뜹니다.
비도문의 '두목' 역할을 맡았던 매염방은
결국 촬영을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뭔가 중심이 흔들린 지루함이라나..그런 평을 하는 걸 들었어요.;
장쯔이가 글케 이쁘담서요..!!
한번 봐야지 싶었는데 리뷰를 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