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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책이 얇군 -_-] 이었다. 그리고 책을 펼쳤을 때 든 생각은 [글씨가 작다. 눈 아파 ㅠ_ㅠ] 이거였고. 읽어 가면서 초반에 든 생각은 [잘쓴다] 였다. 중간쯤 읽을 때 든 생각은 [오 찐하네 ㅎㅎ] 그리고 [독자들보다는 작가들이 좋아할만한 글인 것 같다]. 마지막에 든 생각은, [조금 아쉽네]였다.
문장이 좋다. 시니컬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매끈하게 그리는 문장이 확실히 좋다. 하지만 갈수록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오해'하게 되어서 헤어지게 되는 부분의 독백은 확실히 좋지만, 헤어짐을 뒤집는 만남 자체가 읽는 사람의 기대보다 부각되지 못 했다. 그리고 앞부분의 긴장감은 뒷부분에서 예상보다 덜 어울리게 해소되고 있다. (문장 자체도 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어째서 남주는 재벌집 아들인 걸까? 나는 재벌집 아들이 남주인 것이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안 좋아한다고 내가 안 쓴다는 건 아니지만. -_-;;;) 그건 기본적으로 너무 흔하게 나오기 때문이지만, 재벌집 아들이 아니라 좀 부유하고 알려진 집안이라고 설정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이글에선 딱히 재벌집 아들이었어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음.. 이 작가분 영화쪽으로 경력이 있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든다. 뒷얘기를 읽으니 그런 생각이 든다. 실제로 경험해본 게 글에 녹아나있는 것 같아서, 읽을 때 조금 마음이 울렸다. 그리고, 왠지 이 작가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 상당히 유머 감각이 있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ㅎㅎ;
...어째 너무 시니컬하게 감상이 써지는 듯한.. -_-;;;
덧 1. 혹시 이 작가분 유승준 팬이신 게 아닐까...? (헛;)
덧 2. 고양이가 두 마리나 나온다! 냥이들은 이현의 감정(혹은 유승이 생각하는 이현의 그에 대한 감정)이 이입되는 존재로 나오는데, 매우 마음에 든다.
덧 3. 이 책 자주는 못 읽을 듯. 눈 아프다. -_-; 시니컬한 문장에 있어서 작은 글씨가 어울리긴 하지만 눈이 아프다아아... (지금 피곤해서 그런 건가?)
덧 4. 드디어 로설 배드신의 테크닉이 다양해졌다! 우오오오오오!!! (왜 이렇게 좋아하는 거여 *_*;;;)
덧 5. 아무리 봐도 넘 시니컬하게 감상쓴 거 같은데.. 이런이런..;;;
덧 6. 내일 시험 2개인데 지금 모하는 거냐... -_-
* 이 리뷰는 로맨스 소설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작성된 것으로 대상이 되는 로맨스 소설의 작가분께 해를 끼칠 의도는 조금도 없습니다.
암튼 이 책 기둘리고 있는데 수룡님 글을 읽고보니 기대치가 팍팍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