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62

제목 : [사설] 경영에 대하여.  

번호 : 118     /    작성일 : 2004-02-21 [01:45]

작성자 : larissa      



사실 리뷰란에 쓸 만한 것은 아니나.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1. 주식가지고 장난 치면 안됩니다.

이건 전번 책을 보다가 지적한건데.. 사실 주식가지고 기업을 흔들었네 어쨌네 하는 글들을 볼때면 뭐랄까... 뉴스에 가끔 나오는 주가 조작을 보고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약간 듭니다.
사실 주가라는 것이 그 기업의 자본금과 관련되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기 자금과의 관련성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자기 돈 말고 다른 사람 돈을 빌려야 하는데요,(이것은 사실입니다. 머라머라하는 이론이 있는데, 이론이 생각이 안나는 구만요. ㅋㅋ)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기 자금의 경우 바로 갚아달라는 주문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망하는 것이지요.
또한, 주가 조작을 하는 방법은 주로 주가를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잡혀간단 뜻이지요. 정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입니다. 내부 거래 위반이거든요.
주가 조작은 보통 헛소문에 의해 시작됩니다. 어느 회사 노다지 캤다더라.. 같은 소문입니다. 그걸 통해 차익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자사 주식 보유분을 파는 것은 불법이 아니므로, 헛소문을 내고 주가를 올린뒤 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형태가 가장 많은 주가 조작 관련 사건입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나쁜 소문이 돌 경우 회사에서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리고 그회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돈이 나가는데 그 사실을 회사에다가 확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헛소문을 내서 주가를 떨어뜨리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또한, 다른 기업이 합병을 위해 주식을 산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경우 대기업이 배경일 경우 돈이 무지 많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또한 기존 주주들이 경영권이 넘어가는데 반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경영이란 것은 그리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니 주식가지고 장난 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주식 트릭 범죄는 몇개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시간나면 좋은 소재 겸 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2. 낙하산 인사

기본적으로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어떠한지 모르나, 우리 나라의 경우 윗사람이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경우, 게다가 부서의 범위를 넘어 소유주가 나이가 적은 경우에는 많은 불이익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부서 직원의 사기가 떨어지겠지요. 뛰어난 천재에다 그야말로 대단한 사람이라도..
제 생각에는 30대 중반 이전의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한 기업의 주인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글을 보는 경우 저처럼 그런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꿈꾸다 회사에 입사하여 울 수가 있습니다. ㅋㅋ 그런 사람은 거의 없지요.
이것은 대기업을 전제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나 벤처는 소유주의 나이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적은 상사는 무지 껄끄럽습니다. 단결도 잘 되지 않구요. 그런데다 골드 멤버일 경우는.. 좀...


3. 적대적 합병을 화려하게 진행하는 경우

사실 M&A는 무지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그 과정상의 회사간의 갈등이나 그 밖의 사항이 아주 소설에 인용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적대적 합병은 인수 기업이 피인수기업보다 무진장 규모가 크고, 돈이 많아야 하며, 피인수 기업이 현재 잘 굴러가는 회사 일 경우에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일 기업 회장이나 기타 임원이 이를 강행한다면 아마 다른 주주들이 들고 일어나겠지요. 이역시 대기업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적대적 합병의 경우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우수한 인재의 이탈, 문화 차이에 따른 갈등 조성 등) 사실 추진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윗선에서 합병을 우호적으로 체결해도 종업원들이 파업하는 경우는 여러번 보아서 아실 겁니다. 이처럼. 합병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사실 지금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011과 017의 합병 등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합병을 해서 희생당한 주인공이 회사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임원진에게 자해공갈을 한다던가, 무작정 돌진한다는 소재는 아주 참신한 듯 합니다.(ㅋㅋ 갠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례에서도 합병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쓰지 맙시다.


4. 다른 기업에 대한 대출

요번에 읽은 글을 보니 여주 아버지 기업이 어려워져서 남주 아버지가 돈을 대준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면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대기업 소유주의 개인 돈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제 생각에는 회사 돈을 빌려주지 않는 이상 다른 기업을 회생시키기란 하늘의 별따기 같습니다. 오히려 보증을 서줘서 은행 대출을 돕는거라면 모를까요.
다시말하지만 주식회사의 소유주는 주주입니다. 원칙적으로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대주주와 경영자가 많이 겹치는 바람에 대주주 맘대로 회사를 운영하기는 하나, 현재 많은 시민단체에서 이러한 행동에 제대를 걸고 있습니다. 집단소송제라고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자나 대주주가 사익을 위해 경영 관련 판단을 하는 경우, 다른 주주들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소송을 걸 수가 있습니다.
윗 소설의 경우 회사 소유주가 함부로 돈을 다른 기업에게 단지 아들의 청을 위해 빌려줄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역시 감방갑니다. 게다가 그걸 빌미로 결혼이라니..
차라리 사채업자와 기업주의 정략 결혼이 그나마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것 역시 억지이긴 하지요. 기업이 신용을 잃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릴 정도라면 그런 회사는 망해야 한다고 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을 정도로 신용을 잃은 거라면 경영상의 문제가 심각한건데.. 그런 기업을 경영했던 사람은 짤라버려야 말이 됩니다.


아.. 더 많은 내용이 있으나.. 제가 경영학적 지식이 많지 않은 고로. 이정도만 씁니다. 머 더 궁금하신 사랑 있으심 이멜 보내십시오. 힘닿는 데까지 도와 드리겠습니다. 물론 윗 글중에 제 사견이 있습니다. 아닌것도 이야기 해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요새는 공부하다가 이런 소재를 가지고 소설쓰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때가 있습니다. 물론 저만 재밌다고 생각하는 듯 하지만서두요. ㅋㅋ

그럼.. 긴 글 눈 아프실텐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청 너무 감사. 혹시라도 나중에 이 분야에 대해서 어리버리 헤매고 있을 때 부탁드려요..(이건 절대 물밑 작업 아님 ^^;;) 2004-02-21 X

larissa 예. 근데 저를 믿으시면 망할수도. ㅋㅋ  2004-02-21 X

Miney 저도 이런저런 점 때문에 기업 관련 소재는 영 쓰기가 껄끄럽습니다. 주식 문제 같은 것도 그렇고...(전에 책 두어 권 쯤 읽은 적이 있는데, 외환 딜러들이나 주식 운용자들은 참 힘들겠더라는...^^;) 아무래도 저와는 사고 체계가 다른 인간들의 이야기를 쓰기는 힘들 것 같기에 걍 포기하고 있습니다. -.-; 2004-02-26 X

larissa 근데 웃긴건.. 외환딜러나 기관 투자자들보다 야매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돈을 딴다죠. ㅋㅋ 대박맞은 사나이들. 정도로 이야기 많이 하더라구요. ㅋㅋ 2004-02-26 X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리뷰방에 관하여 Junk 2011-05-11
162 [로맨스] 박혜숙, 중독 [5] Junk 2004-04-02
161 [영화] The school of rock [3] Lian 2004-04-02
160 [로맨스] 린다 하워드의 맥켄지 시리즈 [4] 김선하 2004-04-02
159 몽중연 [1] 수룡 2004-04-01
158 [로맨스] 바람에 묻다 [3] 여니 2004-03-31
157 [로맨스] 사랑 코코 2004-03-30
156 [로맨스] Baby Baby Lian 2004-03-23
» [사설] 경영에 대하여 larissa 2004-03-23
154 [로맨스] 하록과 배태랑 2004-03-23
153 [로맨스] 마녀를 위하여 수룡 200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