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62
저자/윤정
출판사/청어람

"설마, 니엘…… 왕위를 노리고 있는 건가?”
“글쎄.”
“바른대로 말해. 에르기아를 어떻게 할 참이야?”
“어떻게라니?”
그는 비꼬인 웃음을 머금었다.
“어, 얼굴을 망친 복수를 할 참인 거냐? 설마 에르기아에게 복수라도 할 참이야?”
“글쎄.”
희미하게 냉소를 머금은 니엘의 얼굴은 희미한 달빛에 비쳐 더 더욱 끔찍해 보였다. 한쪽 얼굴은 놀랄 정도로 아름답고, 다른 쪽 얼굴은 잔뜩 일그러진 악마의 얼굴이다. 웃음을 지으면 더 더욱 섬뜩했다. 데릭은 공포감을 느꼈다.




중세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한때는 판타지 열혈 매니아였기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보라색 표지가 신비로우면서도 그로데스크한 것이 마음에 들었고, 사전 지식이 전무한 작가의 작품이라 호기심이 동했죠. 또한 청어람에서 그동안 나온 책들을 생각할 때, 큰 실망을 준 소설은 한 권 뿐이었기에 서슴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청어람 소설들 중에 대략 만족을 준 글도 한 권 뿐이었기에 백퍼센트 기대감을 갖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 읽고 나선, 결론적으로 아쉬움이 더 많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먼저 편집자의 부재, 심각하군요. 다닥 다닥 붙여진 문단. 심각합니다.

소설이란 말이죠, 가끔 여백의 미도 필요합니다. 행간의 여유 같은 거 말입니다. 아, 물론 적은 분량 숨기려고 문장 하나하나 마다 엔터를 치는 극악 편집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행간의 여유란, 독자들이 글을 읽으면서 적당할 때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서비스 정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그로 인해 강조하고 싶은 문구를 정확히 강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사실 저도 편집은 전공이 아니라 잘 모릅니다만, 최소한 이렇게 다닥다닥 붙여둔 것이 잘 된 편집은 결코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청어람에서 출판된 소설들이 대략 그러했으니, 그 출판사에서 하는 일은 도대체 뭔지 궁금해질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원고를 가져다가 편집틀에 앉혀 표지를 만들고 적당히 손본 후에 찍기만 하면 그만인가요? 편집만 제대로 했더라면 읽기엔 편안했을 소설을 이런 식으로 방치하고 말다니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군요.

내용에 있어서는 중세와 판타지적 요소가 단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차용된 것뿐이라는 점을 언급해야겠습니다.

중세 판타지란 어찌보면 로맨스의 어원에 굉장히 근접한 소재가 아닐까 합니다. 로맨스의 어원이 '기사의 모험담과 사랑' 이니까 말이죠. 멋진 기사와 아름다운 여인이 판타스틱한 세계에서 펼치는 모험과 스릴, 그리고 사랑은 독자들에게 책 읽을 맛을 주지 않을 수 없죠. 단, 일단 판타지라면 기본적으로 판타지적인 요소는 적당히 분배를 해야합니다. 그것도 현실성을 감안해서 말이죠.

<마녀를 위하여>의 소갯글을 보니 '피의 왕녀', '악마 공작' 등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격정적일 것만 같은 내용이 연상되더군요. 하지만 막상 읽고 나선 3년간 전장에서 피를 뒤집어 썼다는 왕녀의 '도무지 이해 불가능한 유치함'과 채찍으로 인해 뺨에 긴 흉터가 남아 흉측한 얼굴처럼 전장에서 내달린 공작의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자기연민'만 제 기억에 남습니다.

작가는 공작의 뺨에 있는 흉터에 대한 사람들의 경멸어린 시선을 반복해 이야기 합니다(왕녀에 있어선 선머슴 같은 외형과 전쟁에서 보여준 승리의 여신이자 피의 마녀였음을 자주 반복하고). 공작의 부하들조차 그의 흉터를 빗대어 왕녀와 결혼할 만한 자격이 없다고 단정 짖죠. 그런데 이 공작은 3년간의 전쟁통에 나라를 지킨 영웅이란 말입니다. 게다가 설정상 단 두 명밖에 없는 공작이란 지위를 갖고 있는, 왕과 왕녀 다음 왕위 계승자란 말입니다.

저 혼자 결론내리길, 아마도 그 나라는 인간의 아름다움으로 지위고하가 결정되는 건가 봅니다. 아름답지 않으면 사람들의 경멸을 받아 마땅한가 봅니다. 그 사람이 서열 3~4위이며 또한 나라를 지킨 공신이라 할지라도요. 그런데 우습게도 이 나라의 왕이라는 작자는 방탕한 생활에 살이 피둥피둥 찌고 탐욕과 욕심으로 물든 추악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지요.

왕녀도 그렇습니다. 그녀가 비록 남자들에게 매력을 던지지 못하는 외형이 되었다고는 하나, 그건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여린 몸으로 검을 들고 싸운, 우러러 받들 만한 여성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고작 외모 때문에 열등의식을 갖는다니요? 아니, 열등의식은 가질 수 있지요. 남들 시선과 내가 날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승 기념 연회에 등장한 그녀를 향해 3년간 전쟁이 일어난 자국의 귀족 부인들이- 그 피만 봐도 기절하는 온실 속 화초 같은 여인들이 경멸어린 시선을 보낸다니, 그걸 그냥 두고 본단 말입니까? 그녀를 보위하던 기사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단 말입니까? 아귀들이 득실대는 전쟁통에 그들의 구원이자 승리의 여신이었던 그녀가 그저 목숨 부지 하려 연연했던 이들의 경멸을 받고 있는데요?

전쟁은 인간의 평온한 삶을 뒤흔들고, 이를 승리로 이끈 자는 전에는 하층민이었다고 해도 전쟁 후엔 만인의 추앙을 받아도 시원찮을 일입니다. 백성을 비롯해 그 어떤 귀족이나 기사들도 자국의 위기를 구한 이들에 대해 그런 같잖은 짓을 할 수 없단 말입니다. 외모에 대해 경멸과 멸시야 속마음에 품을 수 있지만 대놓고 수근거리다니, 당장 사형감입니다(사형이 너무했다면 감옥이라도 보냈어야 마땅하죠).

왜 이렇게 두 주인공의 외모에 관한 작가의 설정에 불만을 나타내냐면, 이 소설에서 주인공들의 외모는 꽤 큰 갈등 요소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한번 언급되고 넘어갈 소소한 부분이 아니라, 자기연민에 빠진 두 주인공은 자신들의 외모 때문에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까 끝까지 전전긍긍하기 때문입니다. 그들만 그렇게 여긴다면 그럴수도 있으나, 그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그걸 당연시한다는 게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더군요. 이런 것이 갈등이 되다니 정말 이해 불가능이었습니다.

아아, 게다가 왕녀란 캐릭터의 설정에 있어서 더 이해가 불가능한 것이 또 있답니다.

사실 왕녀는 전쟁 전엔 부엌칼 한 번 만져보지 못한 연약하디 연약한 소녀였습니다. 그녀가 메이스를 들게 된 것은 공작과의 사랑이 금지되고 동시에 전쟁이 일어났기에 였습니다.

권력이고 힘이고 가진 것이 전혀 없던 왕녀는 그녀가 단지 왕녀이기에 추앙하는 기사단을 이끌고 홀홀단신 전쟁에 뛰어듭니다. 그 전엔 칼 한번 들어보지 않았던 그녀가 말입니다.

대부분 판타지에 언급되는 중세의 기사들이 갖춘 무기와 갑옷 등은 그 무게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 무거운 것을 자유자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몸이 건장해야합니다. 힘도 있어야 하고요. 때문에 종종 그들이 거칠고 우람하다라고 묘사되곤 하죠.

에르니아를 묘사하는 문장에 이런 게 있습니다.

[당시 겨우 17살에 불과했던 소녀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전신에 기사들이나 걸칠 무거운 미늘 갑옷을 입고 출전했다. 한손에는 레이피어, 한 손에는 메이스를 든 이 놀라온 여전사는 당시 공포에 떨고 있던 로디지 왕국 병사들에게 피로 물든 천사가 어떤 것임을 잘 보여주었다. 첫 출전에서 그녀는 누비아의 기사 두 명을 손수 베어 죽였고, 그 뒤를 이어 놀라운 석궁 솜씨로 누비아의 기사 다섯을 그대로 쏘아 죽였다.]

놀랍습니다. 니엘 공작과 비극적인 이별을 당했을 당시인 5년 전 왕녀는 소녀였습니다. 고래뼈로 이제막 봉긋해진 가슴을 돋보이고 싶어하다가 질식사할 뻔 했던 16세 소녀.

그녀는 어려서부터 검술을 배운 것도 아닙니다. 5년 전 공작과의 이별에 아파하는 왕녀에게 수하 기사가 검을 쥐어줬다는 문구가 있고, 또 앞서 표현되었듯 17세에 검을 들어 전쟁의 판도를 뒤집었다고 하니. 대략 3~5년 전부터 검을 들게 된 셈이죠.

혹시 왕녀는 어려서부터 검술을 배웠던 걸까요?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왕녀가 그 전부터 검술 수업을 받았다는 문장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너그럽게 생각해서 왕녀는 대략 5년전부터 검을 들었다고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것이, 그 연약한 손목으로 검을 제대로 들 수나 있었을까요? 정말로 차라리 그녀가 어려서부터 검술을 배웠거나 혹은 그녀만이 사용하는 경량급 검이 있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이건 무협이나 판타지에 종종 등장하는 일종의 트릭인 셈이죠. 여주에게 멋진 검술을 설정해 주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힘에서 밀리니 이런 트릭을 활용하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마녀를 위하여>의 왕녀 에르기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잠시 메이스나 롱소드(뒷부분에 가면 여주가 롱소드를 능숙히 다루고 있죠), 레이피어, 석궁(그러고 보니 석궁도 자유자제로 다루었군요, 단 한 번도 활시위를 당겨봤다고 묘사되지 않았던 17세 연약한 왕녀가)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몇 가지 설명을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롱소드(long sword)
- 도끼와 더불어 근접 격투전에서 가장 유서깊은 무기 중 하나인 무거운 장검. 검의 기나긴 역사 끝에 10세기가 넘어 기어코 롱 소드가 등장하게 된다. 롱 소드는 기나긴 검 역사의 정점에 선 무기로서 형태는 곧고 양날을 가지지만 동양의 검과 같은 혈조는 없다. 그 형태에서 알 수 있듯이 롱 소드는 무거우나 기동성이 뛰어나고 여러형태의 검술에 모두 적합한 검이다.

* 레이피어((Rapier)
- 16세기의 대표적인 검이다. 검의 사용법은 찌르기뿐이다. 이 검이 사용되던 시기에는 Plate armor(철판 갑옷)가 자취를 감추었으므로 금속의 연결부위를 공격, 타격을 입히는 공격이 아니라 흔히 중세 유럽귀족의 결투에서 보이는 싸움을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검을 사용한 공격방어 기술의 연구가 한창이었던 시기다.전쟁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16세기 부터 17세기초 사이에는 오른손에 레이피어, 왼손에 Main Gauche(망고슈)라 불리는 단검을 들고, 그 단검으로 적의 찌르기를 막거나 검을 감아서 뿌리치고 레이피어로 찌르는 공격방식이 일반화되었는데, 사실 이 방법은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했으므로 그 동안 검술이 매우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서양에서 사용되는 검이다. 가드 부분이 반원형이다. 대체로 레이피어 하면 찌르는 펜싱검 같이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꽤 무거운 검이다. 양쪽에 날이 서있다.

* 메이스(Mace)
- 승려들이 흔히 사용하는 무기. 날이 없지만 그 파괴력은 대단하다. 흔히 철퇴라고 함.

설명이 좀 길었습니다만, 살펴보면 일단은 무게와 검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검의 발달사에 따르면 되도록 중량이 적으면서도 가동성이 용이한 검이 차차 등장하게 되었는데, 중세시대 즈음에 가장 많이 사용했던 것은 소드, 랜스(창검) 등입니다. 이 무기들의 무게에 대한 설명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제 막 기사 수업을 받게 된 소년들의 손목을 빠지게 만들 정도의 무게"라는 점입니다. 소년들이 그러한데 하물며 그 무기를 처음 접한 소녀는 아마 한동안 손목을 전혀 쓰지 못했을 겁니다. 아니, 들긴커녕 검을 제대로 손에 쥐기 위해서 몇 달 동안 기초 체력 훈련이나 했겠지요. 근력과 악력, 지구력 강화 훈련 등 말입니다.

결정적인 오류로써, 레이피어를 다루는 사람이 롱소드는 같은 검이니 그렇다고 쳐도, 메이스까지 같이 다룬다라? 검과 철퇴는 전혀 다른 쓰임새의 무기인 걸요? 기사에게는 나름의 개성에 따라 주된 무기가 꼭 있기 마련입니다. 둘을 동시에 다룬다는 건 두 손을 아예 따로 놀릴 수 있을 정도의 숙련된 기사란 소리죠(슈퍼맨 저리가라할 정도의 체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역사적으로 이런 기사, 정말 보기 드물다지요. 기사들 모두 검 하나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 평생 동안 죽어라 애를 쓰는데, 전쟁에 닥쳐 처음으로 검을 들게 된 '소녀'가 레이피어와 메이스를 동시에?

또한 이건 진짜 딴지와 같을지도 모르는데, 롱소드는 대표적인 중세 검입니다. 레이피어는 16~17세기에 등장했구요. 16세기부터 기틀이 다져져 17세기 이후 근세에 많이 사용되었던 검이죠. 그런데 롱소드와 레이피어가 한 시대에 같이 혼용되었다? 솔직히 말은 안되나, 판타지이니 감안하고 넘어가더라도 검을 연마함에 있어서의 두 무기의 차이점은 어떻게 극복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둘의 검술 기법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 두 개를 동시에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못해도 몇 십 년 동안 갈고 닦아도 모자르기 때문이죠.

뭐 이러저러해서 한 마디로 <마녀를 위하여>에 등장하는 여주의 기본적인 설정 자체가 말이 되지 않더란 소립니다.

에레니엘 에스레이드 베아릭스 5세 공작 니엘과 '방탕한 왕 코넨의 외동딸이자 가년린 소녀' 에르기아의 애정은 지고지순 했습니다. 니엘은 맹목적인 소유욕을 보이며 자신의 흉터로 인해 다른 사람들처럼 그녀도 그를 멀리할까 벌벌 떨고 있었죠. 반면에 에르기아는 짧게 친 머리, 선머슴 같은 모습으로 인해 니엘이 자신을 싫어할까 되려 걱정 하고 있었습니다. 둘 다 자기 연민의 극치를 보여주더군요.

처음 중세 판타지 로맨스라는 말을 듣고 한 권으로 부족하지 않냐 하는 우려를 가졌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를 풀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권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한 권으로 충분했습니다. 아뇨, 외려 반복되고 반복되는 문장을 조금 쳐냈더라면 한 권 분량도 되지 않았을 겁니다.

작가 소개와 후기를 보니 아마도 작가는 저처럼 여러 장르를 망라한 분이신가 봅니다. 특히 판타지와 로맨스, 금서(야오이?) 등을 즐겨 읽으시는 듯 싶더군요.

퓨젼이란 참 신선하고 유니크 합니다.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 판타지를 읽을 때마다 생략되는 로맨스에 가슴을 치는 일이 많았더라죠.

<마녀를 위하여>의 작가는 로맨스 코드를 아는 듯 싶습니다. 설정은 조잡하였으나 니엘의 에르니아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은 참 좋았으니까요. 그러나 그걸로는 부족하답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판타지 로맨스'니까요. 그래서 비록 판타지는 껍질이었다고 해도 기본적인 설정은 좀 제대로 기틀을 다져둔 뒤에 속을 채웠으면 하게 됩니다.

정말로 롱소드고, 레이피어이고, 메이스 등등이고 같은 거 절대 1~5년으로 능숙히-그것도 적군을 경악하게 만들 정도로 능숙하게 다룰 수 없는 무기랍니다(갑옷도 그럽니다. 그 무게는 우리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무게거든요).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먼치킨이나 다름없답니다. 통칭 피의 마녀로써의 활약상 외에 표현되는 왕녀는 절대 먼치킨과는 거리가 머니 왕녀가 먼치킨은 아니란 소리겠죠. 또한 그녀가 전쟁에 참여한 것은 17세 때, 전쟁은 3년간 지속, 니엘과 헤어진 것은 16세 생일인 5년 전에 헤어졌죠. 자,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작가에게 일본 판타지 소설 중에 하나인 <델피니아 전기>를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상업적인 판타지에 있어서 배울 점도 무지 많답니다. 물론 판타지의 바이블인 반지의 전쟁(반지의 제왕)은 읽으셨겠죠? 이건 중세 판타지는 아닙니다만, 자기만의 판타지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용어나 종족 등은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수룡 오.. 드디어 중세 판타지 로맨스가 출판됐군요! +_+... 음. 근데 저런 무기를 사용한다는 건 확실히 문제로군요. 더구나 석궁이라.. 시위 당기지도 못하는 게 정상일텐데. -_-; 한 권으로 된 책인가요? 2004-02-15 X

정크 델피니아 작가 미워요. 아무 생각 없이 다섯 줄짜리 설정을 갖고 시작해 그런 잼난 작품을 쓰다니; 월~ 워얼~ 2004-02-15 X

수룡 아, 근데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의 고전중의 고전이긴 합니다만 그게 판타지의 전부는 아니에요. 반드시 반지의 제왕을 읽어야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사실 전 판타지계에서 반지가 너무 신성시되는 걸 좋게 보지 않아요;) 2004-02-15 X

수룡 아, 한 권으로 된 책이로군요 (읏...;;;) 청어람은.. 자음과 모음만큼은 아니지만, 판타지계에서도 상당히 욕먹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표절작(이라기보단 복사품) "아린이야기"에 대한 뒷이야기는 참 껄끄럽죠. -_-; 2004-02-15 X

'코코' 말씀대로 반지가 판타지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 소설이 영화 때문에 떴기에 솔직히 그 실제 가치가 과대포장된 면은 없잖아 있죠. 그럼에도 반지를 언급한 건 일단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판타지를 대한 분들에게 갑자기 전문 서적을 권하기엔 힘드니까요. 또한 판타지에서 통용되는 최소한의 기본 지식이 반지에 대부분 담겨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문서적보다는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2004-02-16 X

'코코' 이 책만 읽어도 어느 정도 판타지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갖게 될 겁니다. 각 종족의 특성마다 다른 무기를 쓴다는 것도 눈치 챌 수 있죠. 생각만 조금 더 굴린다면 그 이유도 짐작될테고;; 뭐 반지가 달리 바이블이겠습니까^^; 그리고 <마녀를 위하여>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뒷부분에 등장하는 밀란 태자란 조연의 말에 따르면 그 세계엔 마법도 존재하더군요. 드래곤도 존재하고, 아마 작가는 연작으로 밀란 태자 이야기를 곧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바이 2004-02-16 X

'코코' 블을 한번 쯤은 읽었으면 하는 거랍니다. 글구 진짜 한 권이라니 저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더랍니다. 뭐 이건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요;;; 정크/미투다T^T 2004-02-16 X

수룡 한권이라.. 어떻게 한 권으로 썼는지 매우 궁금. 대여점화된 판타지는 대여점쪽에서 5권 이하면 안 받거든요. 짧아서 한권짜리 로맨스로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꼭 읽어봐야겠네요. 한권이라니.. 한 권이라니..; 2004-02-1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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