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펌/로맨스] 송가인(의 의문점)  

번호 : 91     /    작성일 : 2004-01-15 [23:14]

작성자 : 수룡      



[송가인]의 의문점



1. 어떻게 노마님이 주인공 여자(희수던가?)가 금이의 손녀인걸 몰랐을까? 희수가 다른 집안에 입양된 것도 아니고 작은 아버지/어머니 자식으로 입적되었는데, 흥신소 쓰면 그정도는 알 수 있다. 게다가 설마 할아버지랑 같은 방을 썼을라고? 도우미(가정부라고 하지요.)한테 돈좀 쥐어주면 금방 알 수 있다. 책에서 묘사된대로 도우미 아줌마와의 교감은 그리 크지 않았으니 말이다.

2. 희수가 대주주라던데. 아무리 국제 그룹 장남이 바보라 해도 그 밑에 있는 사람이 전부가 아닌 이상 ONE이라는 기업의 주주 변동상황을 모를 수 있을까? 대리인을 내세워서 주식 매입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책에 없었으니까.)
그리고 토지와 주식을 바꾸면 계약서를 쓰는데, 만일 계약서를 쓰지 않고 땅을 받고 주식을 주었다면 구두 계약이므로 무효다. 아니면 불법 거래이던가. 이때는 국제 그룹에서 ONE기업이나 그 뭐더라 남자 주인공이 다녔던 회사에 사실 은폐등을 이유로 소송을 걸 수도 있다.
거래가 일어날 때 취득물건과 판매 물건간의 가격 차이가 많을 경우 증여의 의혹이 있기 때문에(주식은 더 그렇다. -실제 주식을 헐값으로 증여 받아서 증여세를 왕창 물릴 뻔 했다는 사례가 있다.) 세금을 내게 되어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기부가 아닌 교환 행위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하다 못해 상속마저도 그렇다.)

3. 그리고 그 ONE이라는 회사의 오너도 아닌데, 희수가 원하는 대로 사업 전략을 바꿀 수 있는지 모르겠다. 대주주 중의 한 사람의 의견이 그렇다 해도 첨단 업체고 대기업이 군침 흘릴 정도라면 그동안의 경영은 제대로 이루어 졌다고 보는데... 사업/기능 전략을 그리 쉽게 바꿀 수 없고, 그 단기간 동안은 더 그렇다.

4. 진우가 던져준 서류는 국제 기업 내부 자료라 쉽게 구할 수 없을 것이며, 구한다 해도 그정도 비리에 대한 대처는 국제 기업이 그동안 쌓아온 연줄 등을 통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누차 말하는데 국제 그룹은 오너 일가만의 소유가 아닐텐데, 그룹지배체제에서 한 기업이 비리를 저지른다 해도 모두 걸려드는 것은 아닐터이다. 몰론 지금의 사태를 보면 그럴 수도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정도의 비리로는 그리 쉽게 기업이 망하지 않는다. 게다가 비리정도로는 오너 일가의 구속만 가능할 뿐, 몇 개의 자회사로 쪼개지는 등으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의 경우 요새는 덜하긴 하지만 재계 몇위의 기업이 흔들 릴 경우 한국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서 어느 정도는 눈감아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있을 수는 있으나 이것이 사실이라고 인식하면 안될 듯 하다.


읽은지 며칠이 지나서 세세한 것까지는 기억도 안난다. (머리가 나쁜고로.) 물론 작가님의 경영학 관련 지식 정도는 놀랄 정도 였다. 보통의 독자라면 '와. 이 작가 대단히 치밀하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장력도 나쁘진 않았고. 기존의 글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작가의 노력이 가히 짐작이 되었다. 위의 오류만 제외한다면..

'키아누 리브스 꼬시기'는 한국 소설 중에서 거의 처음 읽은 소설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무척 만족을 했던 소설 이었다. (키아누 리브스가 누군지는 잘모르지만서도.)

뭐 과거도 그렇겠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쓰실 때는 작가분들이 좀더 치밀하게 조사하셨으면 한다.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독자들이 오류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까? 그러면 읽다가 김샌다. '에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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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은 제가 아니라 언니(larissa)가 쓴 것으로, 잘 써진 것같아;;; 무단으로 퍼와서; 올립니다. (키에누 리브스를 모른다니... 으윽;)

...언니한테 걸리면 혼날텐데.. =_=;



larissa 이거 인터넷 글도 저작권 있는건데... 으으 이 글은 리뷰가 아니라 'fallacy cheking'이에요. 사실 공부못하는 사람들이 자주하는 오타찾기나 틀린 그림 찾기의 수준.. 수룡:저작권 침해(?)로 너에게 '오곰팽의 머핀 2개 사기'를 부과한다. 2004-01-16 X

수룡 오봉팽은 들어봤어도 오'곰'팽은 못 들어봤음. 고로 무시. 2004-01-16 X

정크 라리싸님, 혹시 경영학 쪽에 조예가 있으신가요? 경영학과가 아니라 독문과시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2004-01-17 X

larissa 아.. 학부때 독문과였구요 지금은 경영이에요.. 아마 중국어 하는 만큼 독어를 할 듯..(다시 말해 '안녕'밖에 말할 수 없다는.. ㅜㅜ 등록금이 아까버요..) 2004-01-1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