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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로맨스] 린다 하워드
번호 : 20 / 작성일 : 2003-08-31 [03:28]
작성자 : '코코'
린다 하워드 (Linda Howard) -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로맨스 작가.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20년 이상의 습작 기간을 거쳐 베스트셀러 작가로 데뷔했다.
린다 하워드는 2000년 경부터 우리 나라에 번역 출간되기 시작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초기작들은 대부분 현대문화센터에서 출간되었으나 큰 반향은 얻지 못했고 이 작가의 작품이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신영미디어에서 출간된 <멕켄지의 연인>에서부터라 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잊혀진 전설>, <황혼의 속삭임>, <멕켄지의 연인>, <사랑보다 유혹>,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의 기적>, <노을빛 유혹>, <푸른 계곡>, <동행>, <안개빛 추억>, <물빛 사랑>, <하늘빛 미소>, <내 사랑 에반젤린>, <열정의 불꽃>, <던컨의 청혼>, <맥켄지의 선택>, <사랑의 표적>, <맥켄지의 열정>, <사라의 사랑>, <중독된 사랑>, <맥켄지의 하늘>, <영원한 사랑의 약속> 등이 있다. 최근에 <미스터 퍼펙트>가 번역 출간되었다.
린다 하워드의 글은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이 점이 여타의 로맨스 소설들과 뚜렷한 구분을 갖게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일단 그녀의 작품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은 사랑에 애닳아 하거나 연연하지 않는다. 대부분 굵직한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는 줄거리 속에서 남주와 여주의 빠른 사랑 전개로 인해 오해와 갈등은 끼어들 자리가 없어 구태의연한 설정을 반복하지 않는다.
또한 남주의 무소불위의 카리스마와 전형적인 나초이즘을 보고 있노라면 짜릿한 쾌감까지 느낄 수 있다. 나초라할지라도 여성을 비하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힘든 과거사를 배경으로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이라든지, 자로잰 듯 전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평면적인 등장인물이 아닌 산이나 전쟁터에서 뼈가 굵은 듯한 느낌 등이 섹시한 성인 남성을 연상시켜 굉장히 만족스런 캐릭터라 생각한다, 극히 개인적으로 말이다.
그녀의 초기작에서는 린다만의 향수보다는 아직까지는 할리퀸 로맨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미지이지만, 근래에 쓰여진 글에서부터 문장을 보자마자 린다라는 걸 알 수 있을 만한 작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녀는 항상 변한다.
서부를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극히 현대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쓰여진 것들도 있고, 타임트러블, 초능력 등의 여러가지 소재가 다채롭게 쓰여진 작품이 많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녀의 작품이 초기작부터가 아닌 근래에 쓰여진 글부터 번역이 되어 나와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 퇴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게 된 것이며, 또 굵직한 사건을 주로 다루느라 주인공들간의 심리적 변화가 딱히 명확하게 표현되지 못했다는 것, 자주 반복되는 말이지만 자기 복제가 점차 많아졌다는 것 정도다.
린다의 자기 복제의 극대화는 맥캔지 가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맥켄지의 연인>이 호평을 받자 그 시리즈가 엇비슷한 시기에 많이 쏟아져나왔고, 각각의 이야기엔 분명 다른 주인공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색을 지우지 못해 결국 독자들로부터 식상하다란 말을 듣기까지 이르렀다. 빛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영원한 사랑의 약속> 보다 훨씬 전에 쓰여진 작품이며, 몇 일 전에 읽은 <미스터 퍼펙트>를 보니 역시나 그녀만의 로맨스 소설은 아직 읽을만 하다란 느낌이 든다.
조금 시들해지긴 했지만 난 아직 그녀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고 있다. <황혼의 속삭임>이나 <마지막 약속> 같은 작품이 또 다시 출간될 날을 간절히 기다릴 정도로.
Jewel <황혼의 속삭임> 이나 <마지막 약속> 은 불후의 명작이지 ! 쩌업 2003-08-31 X
Junk 저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 2003-08-31 X
디프네 저도 정크님처럼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입니다. 그중 사라의 사랑을 젤루 좋아합니다 2003-09-01 X
miney 사라의 사랑...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 저는 뭐랄까,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점점 호감을 갖게 되는 작가..랍니다. 특유의 선이 굵은 캐릭터들이 버겁다가, 요새는 사건 전개가 눈에 들어와서뤼..호호...;; 2003-09-02 X
푸시케 <맥켄지씨리즈>저희집에 다 있어요.(울 마당쇠는 이작가가 에로티시즘의 뭐 되는줄 알고 있답니다.) 2003-11-09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