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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로맨스] 조안나 린지
번호 : 19 / 작성일 : 2003-08-25 [00:26]
작성자 : '코코'
조안나 린지(Johanna Lindsey) - 미국의 자부심으로 찬사받는 베스트셀러 로맨스 작가. 1977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경이로운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현재 12개 언어로 번역, 출간될 만큼 숨가쁜 열정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다.
노련한 필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독자의 영혼을 사로잡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저서로 <사랑의 포로>, <아름다운 유혹>, <별에 새긴 맹세>, <오렌지빛 속삭임>, <사랑한다는 말은 이 다음에>, <붉은 아침의 노래>, <꿈속의 남자> 등이 있다. - <꿈속의 남자< 소갯글에서 발췌
조안나 린지 역시 주디스 맥노트와 더불어 초반 번역 장편 로맨스 소설이 솓아져나올 당시 호평을 받으며 출간되었던 작가이며, 현대물보다는 역사물에서 그 인정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또한 대표적인 시리즈물 작가로써 말로리가문의 시리즈는 그녀의 이야기 중 단연 백미로 볼 수 있다.
통통 튀는 여주인공, 태생적 컴플랙스를 지니고 있는 남주인공, 거기에 적당한 긴박감을 던져주는 양념같은 사건들과 간간히 악한 조연들이 등장해 조안나 린지 특유의 유쾌한 로맨스로 이끌어간다. 하이틴 로맨스에서의 여주에 대한 남주의 심각한 오해라던가, 여주가 당하기만 하는 현상에 비추어볼 때 조안나 린지란 작가의 글은 매우 색다르고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그런데도 조안나 린지에 대한 평은 썩 호평에 가깝지는 않는 것 같다.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엔 꾸준히 판매되었지만, 점차 그 양이 낮아지는 듯 하더니 결국 요즘에 와서는 일 년에 한 두권 나올까말까 되었다. 물론 이엔 작가의 로얄티가 초기보다 성큼 뛴 탓도 없진 않겠지만, 대부분은 작가의 지나친 자기복제 때문이 아닐까한다.
조안나 린지의 작품은 거의가 비슷한 성격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사랑보다는 육체로 여주를 억압하려는 남주, 당돌하며 대찬 성격의 여주. 이러한 캐릭터는 이름만 바꿔서 다른 제목을 달고 나올 뿐, 어느 글이나 비슷하다. 당돌하고 대찬 성격으로 표현된 여주는 언제나 일을 만들고, 그녀를 위태롭게 바라보는 남주는 뒤를 쫓아다니며 일을 해결한다. 그녀의 어느 작품이든 그렇다.
게다가 감정선이 일정하지 않다. 섬세한 표현력의 부재일지 아니면 번역과정상 생략되어 버린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조안나 린지의 작품을 읽다보면 도대체 왜 이런 부분에서 오해가 생기는지 모르는 장면이 불쑥 튀어나오기 일수다.
또한 말로리 가문을 아끼고 사랑한 독자들을 위해 <선물>이라는 작품이 나올 정도로 그 시리즈에 대한 작가의 집착력이 대단하다. 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인물이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조연으로써의 매력은 사라지고 전작의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주게 됨에도 불구하고 말로리 가의 시리즈물은 손가락으로 꼽아도 모자랄 지경으로 연작되어 나왔다.
이렇게 그녀의 글은 분위기나 설정이 대부분 비슷한 패턴으로 빠지기 때문에 처음 그녀의 작품에 재미를 느꼈던 독자들도 어느새 식상을 갖게 되고 말았다.
하지만 무겁고 가슴 답답한 글에 지쳐버렸을 때는 조안나 린지의 가볍고 유쾌한 글이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
Junk 아주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도 안 난다는... 다시 보고 싶습니다. 2003-08-26 X
사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네요. 특히 난 별에 새긴 맹세의 그 힘만 세고 무식한 남주를 좋아하죠. 또 이상한 최음제를 사용하는 변태적인 것도..^^;;;;; 2003-09-01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