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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62
제목 : [작가] 주디스 맥노트
번호 : 16 / 작성일 : 2003-08-21 [02:39]
작성자 : '코코'
주디스 맥노트(Judith Mcnaught)
작품마다 뉴욕 타임즈, 웨싱톤타임즈,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베스트셀러 집계에 항상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는 작가.
'로맨틱타임즈 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보폭이 빠른 긴박감 넘치는 구성과 유머 감각, 그리고 사랑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현재 텍사스 휴스턴에 살면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 처음처럼(Once and Always)에서 발췌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장편 로맨스 소설이 막 번역되어 나올 무렵부터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게 다가왔던 작가다. 주디스 맥노트가 우리 나라 로맨스 소설계에 끼친 영향력은 과히 한획을 그었다고 할만 하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처음처럼, 파라다이스, 웨이크필드의 사랑, 사랑의 노래, 사랑의 기적, 영원한 내사랑 알렉산드라, 사랑은 폭풍처럼, 캐티 내사랑, 추억의 이름으로,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것들이다.
현재 우리 나라 로맨스 독자들 사이에서도 손꼽힐만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작품 <파라다이스>는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디스 맥노트의 작품의 특징은 일단 스케일이 크고, 역사물과 현대물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남주보다는 여주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400~500 페이지를 홋가함에도 불구하고 그 짜임새는 결코 허술하지 않다. 사건의 전개에 있어 미스테리적 기법을 자주 사용하며, 위기가 찾아왔을 때 여주인공의 대처 방법도 꽤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주디스 맥노트의 작품이 우리 나라에 막 선을 보였을 당시, 로맨스 장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할리퀸에서 보여주는 여주인공의 수동적인 행동에 반해 그녀의 주인공들의 쾌활함과 담대함은 독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을 수 없었으리라 본다.
그녀의 글에서는 가족에 대한 혹은 인간에 대한 따스함이 묻어난다. 언해피는 찾아볼 수 없고(번역된 것들만 본다면), 구구절절한 출생의 비밀을 가진 채 자라나 삐뚫어진 남주인공이라 할지라도 여주인공의 밝은 성격에 물들어 곧 완벽한 사회적 인간으로 변화된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단점 역시 분명 존재했는데 그건 바로 변하지 않는 캐릭터, 자기복제가 심하다는 평가이다.
남주인공은 거의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고, 여주인공은 거의가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아름답게 성장한다. 작가가 묘사하는 외형은 각기 다르지만, 글을 읽다보면 모든 글의 주인공들이 비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게다가 주인공을 둘러싼 조연들 역시 그녀의 다른 글에서 보았던 인물들이 연상되기도 한다.
또한 풀어나가는 사건들 역시 극단적인 권선징악적 패턴이다. 미스테리한 사건이 여주인공 혹은 남주인공을 위협하고 나중에 파악된 범인은 대다수가 친근한 인상을 풍겼던 지인이다. 이는 주디스 맥노트의 글만이 아닌 많은 작가들의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지극히 기본적인 추리 소설 기법이 아닐까 한다. 이런 기법을 가장 잘 써먹었던 추리 소설 작가는 아가사 크리스티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주디스 맥노트의 글에서 가장 단점으로 지적될만한 부분은 작위적인,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서 주인공들이 오해를 한다는 점이다. 나름대로 많은 당위성을 부여함에도 불구하고 역시 동양과 서양의 가치관이 틀려서인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작가가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 오해의 이유가 딱히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이 또한 다른 번역작가들의 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주디스 맥노트의 글은 꽤 매력적이다. 큰 사건을 하나의 줄기로 두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오해와 반목은 로맨스 소설을 읽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요즘들어 그녀의 작품을 자주 볼 수 없는 게 많이 아쉬울 정도로 말이다.
Junk // 이 리뷰를 읽는 동안 왠지 모르게 전율이 일었다는... 2003-08-21
청 // 저도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 작가중 한명입니다.그 중 '파라다이스는', 정말 말이 필요없죠. 개인적으로는 깊은 사랑도 좋았습니다. 2003-08-21
미루 // 파라다이스, 아.. 달리 말이 필요없죠. 아내에게 도망치는 춤을 추지 말라 했던가 그런 대사가 아직도 기억나요.^^a문득 매트가 그립네요.. 2003-08-22
번호 : 16 / 작성일 : 2003-08-21 [02:39]
작성자 : '코코'
주디스 맥노트(Judith Mcnaught)
작품마다 뉴욕 타임즈, 웨싱톤타임즈,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베스트셀러 집계에 항상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는 작가.
'로맨틱타임즈 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보폭이 빠른 긴박감 넘치는 구성과 유머 감각, 그리고 사랑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현재 텍사스 휴스턴에 살면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 처음처럼(Once and Always)에서 발췌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장편 로맨스 소설이 막 번역되어 나올 무렵부터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게 다가왔던 작가다. 주디스 맥노트가 우리 나라 로맨스 소설계에 끼친 영향력은 과히 한획을 그었다고 할만 하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처음처럼, 파라다이스, 웨이크필드의 사랑, 사랑의 노래, 사랑의 기적, 영원한 내사랑 알렉산드라, 사랑은 폭풍처럼, 캐티 내사랑, 추억의 이름으로,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것들이다.
현재 우리 나라 로맨스 독자들 사이에서도 손꼽힐만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작품 <파라다이스>는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디스 맥노트의 작품의 특징은 일단 스케일이 크고, 역사물과 현대물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남주보다는 여주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400~500 페이지를 홋가함에도 불구하고 그 짜임새는 결코 허술하지 않다. 사건의 전개에 있어 미스테리적 기법을 자주 사용하며, 위기가 찾아왔을 때 여주인공의 대처 방법도 꽤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주디스 맥노트의 작품이 우리 나라에 막 선을 보였을 당시, 로맨스 장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할리퀸에서 보여주는 여주인공의 수동적인 행동에 반해 그녀의 주인공들의 쾌활함과 담대함은 독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을 수 없었으리라 본다.
그녀의 글에서는 가족에 대한 혹은 인간에 대한 따스함이 묻어난다. 언해피는 찾아볼 수 없고(번역된 것들만 본다면), 구구절절한 출생의 비밀을 가진 채 자라나 삐뚫어진 남주인공이라 할지라도 여주인공의 밝은 성격에 물들어 곧 완벽한 사회적 인간으로 변화된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단점 역시 분명 존재했는데 그건 바로 변하지 않는 캐릭터, 자기복제가 심하다는 평가이다.
남주인공은 거의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고, 여주인공은 거의가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아름답게 성장한다. 작가가 묘사하는 외형은 각기 다르지만, 글을 읽다보면 모든 글의 주인공들이 비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게다가 주인공을 둘러싼 조연들 역시 그녀의 다른 글에서 보았던 인물들이 연상되기도 한다.
또한 풀어나가는 사건들 역시 극단적인 권선징악적 패턴이다. 미스테리한 사건이 여주인공 혹은 남주인공을 위협하고 나중에 파악된 범인은 대다수가 친근한 인상을 풍겼던 지인이다. 이는 주디스 맥노트의 글만이 아닌 많은 작가들의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지극히 기본적인 추리 소설 기법이 아닐까 한다. 이런 기법을 가장 잘 써먹었던 추리 소설 작가는 아가사 크리스티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주디스 맥노트의 글에서 가장 단점으로 지적될만한 부분은 작위적인,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서 주인공들이 오해를 한다는 점이다. 나름대로 많은 당위성을 부여함에도 불구하고 역시 동양과 서양의 가치관이 틀려서인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작가가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 오해의 이유가 딱히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이 또한 다른 번역작가들의 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주디스 맥노트의 글은 꽤 매력적이다. 큰 사건을 하나의 줄기로 두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오해와 반목은 로맨스 소설을 읽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요즘들어 그녀의 작품을 자주 볼 수 없는 게 많이 아쉬울 정도로 말이다.
Junk // 이 리뷰를 읽는 동안 왠지 모르게 전율이 일었다는... 2003-08-21
청 // 저도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 작가중 한명입니다.그 중 '파라다이스는', 정말 말이 필요없죠. 개인적으로는 깊은 사랑도 좋았습니다. 2003-08-21
미루 // 파라다이스, 아.. 달리 말이 필요없죠. 아내에게 도망치는 춤을 추지 말라 했던가 그런 대사가 아직도 기억나요.^^a문득 매트가 그립네요.. 200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