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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오스칼과 앙드레, 그대는 빛, 나는 그림자였건만 결과물은 거대한 블랙홀(1권 작가의 말 요약.)


오피스물과 주종물의 절묘한 혼합, 좀 괴이하지만 재미있다.(나의 평)






예전 모 이글루에서 소개를 본 후 라이센스 판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던 애지중지입니다.
과연 최근 본 만화들중에서 발군의 재미를 자랑하더군요. 현재 2권까지 발매되었구요.



쿠제 쵸우코는 메이지 시대부터 내려오는 대지주 쿠제가의 영양이었습니다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버블경제 붕괴로 현재는 소바집 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면접을 보러간 쵸우코는 면접관에게서 굉장히 무례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쵸우코는 절대로 이 회사는 안갈거야라고 마음먹지만 합격한 회사가 그곳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그리하여 업계수위 벤텐 부동산 회사에 취직한 쵸우코,
다른 신입사원들과 달리 그녀는 홀로 비서실에 배정받았는데
그녀의 상관은 바로 그 면접관이었습니다.

일명 성희롱 면접관, 도모토 과장의 밑에서 고초를 겪으며 OL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쵸우코.
그런데 알고보니 이 도모토 과장은 옛날 쿠제가의 고용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애지중지의 가장 큰 매력은 사내에서는 부하직원과 직장상사인 여주와 남주의 관계가 사외에서는 아가씨와 머슴으로 역전된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계급제 사회의 잔재가 더 남아있다고 하던데
과장님 모드에서는 그야말로 여주를 데굴데굴 굴리던 남주가
머슴 모드에서는 여주에게 극존칭을 사용하고 가끔 아가씨 모드가 발휘된 여주에게 눌리는 것을 보면 키득키득 웃게됩니다.^^
  
그 요시하라 유키의 만화이지만,(아아, 그동안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책방에서 차마 집을 수 없었던 그녀의 전작들.......ㅡㅡ;)
다른 만화에선 도통 적응할 수 없었던 그녀만의 독특한 센스가 여기선 강력한 개그 센스로 빛을 발합니다.(여러 사람으로부터 1권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는 변태 거래은행 임원에게서 쵸우코를 빼내는 장면 같은거.)

스트레스 받거나 우울하실 때 단연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댓글 '4'

미르냥

2007.11.30 18:04:32

이분 만화 개그컷 들어가기 전에는 참 이쁜데, 개그컷에서 여주가 완전 망가지죠;ㅎㅎ
예전에 여주가 간호사였던 이야기였나...그 만화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뒤로는 뭔가 너무 이상해서리...이야기가 이상하달까;
한동안 멀리 했었는데, 애지중지는 1권만 봤는데 괜찮았어요.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요 상태를 유지한다면...^-^;
저도 읽어본 만화책이라 반가워서요~2권까지 나왔다니 책방에 가봐야겠어요.

시즈

2007.12.01 10:13:16

2권까진 괜찮아요. 그냥 키득키득 거리며 볼 수 있는 정도.
3권은 저도 약간 불안해요. 작가님이 작가님인지라.^^

so

2007.12.04 00:34:25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가 로망이었다는 대목에서 대폭소;;
그래도 십이국기의 경주종이 최곳!
(안주종도 좋지만... 얘네는 쇼타모드 위험이;;;;)

시즈

2007.12.04 14:28:55

아, 저도 작가의 말 읽으면서 막 웃었어요.
경주종도 멋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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