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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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코드와 드라마의 절묘한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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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록 무협을 잘 알지는 못한다 하나, 돈없어서 이혼당한 남자가 우연하게 발견한 때밀이 비급전서를 홀로 연마해서 고수가 되어 성공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평범하면서도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다는 내용은, 비록 꿈이라는 반전이 있을지언정 무협의 코드를 가져다가 재기있게 활용했다는 것만은 알 수 있겠더군요. 대사도 재밌고, 상황 처리도 재밌고(특히 때를 CG처리한 것은 세계 최초가 아니었을런지ㅎㅎ) ....무엇보다 실력없는 초라한 때밀이 - 목욕관리사라는 점잖은 명칭이 있지만 - 가 고수가 된다는 설정을 무협과 매치시킨 점은 참으로 신묘한 발상이었던 듯.
재밌는 대사들 중에 조연인 성동일 씨가 뱉은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주인공을 시기한 전직 때밀이 대장 성동일이 깡패를 풀어서 주인공을 공격하는데 어이없이 때타올로 전부 맞고 돌아오죠. 포장마차에서 때타올에 얼굴이 빨갛게 쓸린 깡패들을 한심하게 보면서 하는 말,
"니들 북한 쳐들어갔다 왔냐?-_-"
아, 이건 성동일 씨가 대사하는 걸 직접 보셔야 제대로 느끼실 수가 있어요.T_T
리체님이 말씀하신 때밀이...기억하고있다가 꼭 보고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