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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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와 묘사와 로맨스에 대한, 완벽한 감정 몰입.
전, 영화는 아직 못 봤습니다. 이곳에선 아직 개봉을 안 하더라구요.
좀 인기있는 영화면 그러하듯, 줄거리 파악은 진작에 끝났습니다.
개봉하게 되면 보려고 맘 속에 꿍쳐두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브로크백 마운틴에 대한 원작 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서른쪽이 안 되는 이 단편소설이 온갖 게 다 들어있더군요. 제가 로맨스 소설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그래서 지금 에니스와 잭에 빠져,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쩔쩔 매고 있습니다.
애니 프루의 이야기와 이안의 영상이 어떻게 접목되는지, 에니스에 대한 애니 프루의 묘사를 완벽하게 현실화해냈다는 히스 레저가 침이 꼴깍 넘어가게 궁금합니다.
좀더 몰입하지 않았을까싶어요.
특히 "내장을 일미터씩 끄집어내는 아픔"이 자꾸 잊혀지지가 않아요.
단편소설 그내용 가감없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느낌인데도
그때 그런거였구나 싶은게.. 소설은 그들의 일기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영화에서는 어떤 장면인지 캐치를 못하고 지나간게 많았다는것도 알고
그 상황들이 그렇게 갈 수 밖에 없었는지 공감이 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