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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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전반을 흐르는 고급스러운 성적 긴장감이 정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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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분의 작품을 가리켜서 한국의 린다 하워드라고 하던데, 대사, 상황 등등을 통해서 끈적끈적하게 만드는 솜씨가 참으로 멋졌습니다. 전형적이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욕망을 간결한 직선으로 보여주면서 독자를 끓게 만드는 솜씨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유연합니다.
그리운 할리퀸의 전형성을 맛봤다고나 할까요. 단점이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읽는데에는 별로 지장이 없더군요. 남자앞에서만 너무 약한 여주가 답답해서 죽을 뻔 했지만 말이지요.
여주의 자존심 때문에 독자에게는 이미 사랑으로 읽혀진 남주의 심리를 억지로 밀어내려고 하는 것으로 갈등을 만드는 부분이라든가, 직장이고 어디고 상관없이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정신 못차리는 두 남녀를 보는 것 말이에요. 이런 스토리 정말 오랜만입니다.
앞으로 이서형 씨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목 뺄 것 같아요. 아직 못 보신 분이 있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을 비롯해 차가운 열정, 또 뭐더라... 내서재 다시 가봐야겠당...
암튼 다 재밌지요~~ 전 이미 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