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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휘모리를 쳤더니 강아지가 마당으로 나와서 눕는다. ㅡ_ㅡ
* 휘모리 : 덩 덩 쿵따쿵 (덩기 덩기 쿵기다 쿵기)
덧.
몇달전 외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장구를 받아온데다, 7월 초에 제 장구채를 찾아서 몇년 만에 장구를 잡고 있습니다.
(장구는 비싸니까 장구채만 만들어 놨음;;)
장구를 치고나면 꽤 건강해진 기분이 들어서 매일 치려고 합니다. 동네 사람들 밭일 나간 시간에 ^^;
비오는 날은 날궂이 한달까봐 피하고요.
장구는 북 두개를 붙였다고 보시면 되는데, 가죽으로 지은 북이라 그 소리가 몸에 울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풍물소리가 원래 모여서 치는거라 혼자서 치면 좀 쓸쓸하긴(?) 합니다만, 개나 날벌레라도;; 보면서 치려고 합니다.
장구를 칠때는 제 몸의 상태에 맞춰서 칩니다.
그러니까 몸이 느린 가락을 원하면 느리게.. 많이 느린 가락이 좋으면 많이 느리게... 이런 느낌으로 속도 조절을 합니다. 괜히 빨라질 필요 없이 느리게만 쳐도 좋더군요. 좌도 가락을 배웠는데, 좌도가 느린 가락이 치는 사람은 즐겁기 쉬워서 더 그렇기도 하고요. (우도는 빠르게 신명을 몰아감)
함께 칠 사람도 없고, 제 몸에 맞춰서 치다보니 제멋대로 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본박(덩)만 신경쓰고 나머지 쿵은 손을 장구에 올려놓고 대충 친다거나;
장구의 기본 가락인 '느린 휘모리'는 심장 박동처럼 들립니다. (얼마전 다음에 난 기사에 심장박동이라고 말하던데 정확한 표현이라고 느꼈습니다.)
느린 휘모리를 치다보면 진정이 되면서 졸립기까지 합니다. 반수면 상태에서 친달까요.
개 3마리가 여름이라 시원한 곳을 찾아 누워 자는데.. 첫날만 무서워하고 이튿날부터는 장구소리가 아무리 커도 그냥 자더군요. ㅎㅎ
느린 박으로 칠때, 제가 신이 날때가 있는데 그때 맞춰; 강아지도 괜히 나와서 껑충껑충 뜁니다. 자기도 판놀이 법을 아는지.
오늘은 빠른 휘모리를 치기 시작하자 한마리가 마당으로 내려와 배와 등을 착 붙이고 누웠습니다. 한참 빠르게 치다가 가락이 엉켜서 느린 가락으로 넘어가니깐 강아지는 다시 시원한 관객석으로;
장구가 땅을 쩡쩡 울리는게 나름대로 좋았나 봅니다. 몸으로 느끼는 강아지;;
큰 동생과 옆집 육촌 여동생이 고등학교때 풍물패 활동을 했는데... -_-+ 몇달 안에 쇠(꽹가리), 쇠채를 장만해서(장구는 비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봐야겠습니다. 후훗.
* 휘모리 : 덩 덩 쿵따쿵 (덩기 덩기 쿵기다 쿵기)
덧.
몇달전 외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장구를 받아온데다, 7월 초에 제 장구채를 찾아서 몇년 만에 장구를 잡고 있습니다.
(장구는 비싸니까 장구채만 만들어 놨음;;)
장구를 치고나면 꽤 건강해진 기분이 들어서 매일 치려고 합니다. 동네 사람들 밭일 나간 시간에 ^^;
비오는 날은 날궂이 한달까봐 피하고요.
장구는 북 두개를 붙였다고 보시면 되는데, 가죽으로 지은 북이라 그 소리가 몸에 울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풍물소리가 원래 모여서 치는거라 혼자서 치면 좀 쓸쓸하긴(?) 합니다만, 개나 날벌레라도;; 보면서 치려고 합니다.
장구를 칠때는 제 몸의 상태에 맞춰서 칩니다.
그러니까 몸이 느린 가락을 원하면 느리게.. 많이 느린 가락이 좋으면 많이 느리게... 이런 느낌으로 속도 조절을 합니다. 괜히 빨라질 필요 없이 느리게만 쳐도 좋더군요. 좌도 가락을 배웠는데, 좌도가 느린 가락이 치는 사람은 즐겁기 쉬워서 더 그렇기도 하고요. (우도는 빠르게 신명을 몰아감)
함께 칠 사람도 없고, 제 몸에 맞춰서 치다보니 제멋대로 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본박(덩)만 신경쓰고 나머지 쿵은 손을 장구에 올려놓고 대충 친다거나;
장구의 기본 가락인 '느린 휘모리'는 심장 박동처럼 들립니다. (얼마전 다음에 난 기사에 심장박동이라고 말하던데 정확한 표현이라고 느꼈습니다.)
느린 휘모리를 치다보면 진정이 되면서 졸립기까지 합니다. 반수면 상태에서 친달까요.
개 3마리가 여름이라 시원한 곳을 찾아 누워 자는데.. 첫날만 무서워하고 이튿날부터는 장구소리가 아무리 커도 그냥 자더군요. ㅎㅎ
느린 박으로 칠때, 제가 신이 날때가 있는데 그때 맞춰; 강아지도 괜히 나와서 껑충껑충 뜁니다. 자기도 판놀이 법을 아는지.
오늘은 빠른 휘모리를 치기 시작하자 한마리가 마당으로 내려와 배와 등을 착 붙이고 누웠습니다. 한참 빠르게 치다가 가락이 엉켜서 느린 가락으로 넘어가니깐 강아지는 다시 시원한 관객석으로;
장구가 땅을 쩡쩡 울리는게 나름대로 좋았나 봅니다. 몸으로 느끼는 강아지;;
큰 동생과 옆집 육촌 여동생이 고등학교때 풍물패 활동을 했는데... -_-+ 몇달 안에 쇠(꽹가리), 쇠채를 장만해서(장구는 비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봐야겠습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