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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을 적으로 돌리고서는,
이 나라 조선의 안위는 없소이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감정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소름이 돋는다.




P.S

이제는 김명민 아닌 이순신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돕니다.
초반에 이 부드럽고 건실한 인상의 배우가 캐스팅되었을 때,

왜? 어째서? 무슨 이유로?

라고 생각하며 실망했었는데,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굵직한 선을 지닌 카리스마형 배우 최재성이 왜 원균에 캐스팅되었는지도.

고문을 당하고 백의종군을 하게 되는 순간의 이순신은,
아마 이 드라마 스탭들이 그리고 싶었던 이순신 그 자체였겠죠.

난세에 떠오른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민중을 대변하는 한 인간.
자신을 짓밟는 운명 앞에 고뇌하는 한 인간.

대장금도 그랬지만 훌륭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 드라마가
사람을 얼마나 울릴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라고 봅니다.

매번 방송을 볼 때마다 눈물콧물 흘리다 감상을 적는 건 늘 생략한다는;



댓글 '12'

so

2005.07.14 23:13:09

전 안봐요.
주말에 티비보기가 쉽지 않아서...부모님 전상서 이후론 보는 게 없네요
가족 중에 유일하게 보시는 아빠도 처음엔 불만이 많아 보이시더니 요즘은 매우 재미있어 하십니다.
처음에 미스캐스팅이니 나약한 이순신이니 말 많았음에도 꾸준히 밀고 나간 제작진이 대단하단 생각이에요.^^

코코

2005.07.14 23:33:06

아아, 나도 요즘 이거 꼭 보고 있다.
저저번주에 지나가다 힐끗 봤는데 소름이 오싹 끼치는 거야.
진짜 지나칠 생각이었다가 그 자리에 앉아서 다 봐버렸음.
저번주에는 내가 먼저 이순신 할 시간 됐다고 소리쳤지.
이순신 정말 멋져T^T

bach101

2005.07.14 23:36:00

맞아용~ 김영민이 아닌 이순신은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여요~ 송일국이 해신으로 한참 떠오를때 이순신 시청률을 두고 송일국이 이순신을 연기했음 시청률이 높아질텐데.. 하는 얘기가 시청소감에 났을때 너무너무 속상했었어요..
어릴적 읽은 위인전에서의 장군이아닌 어째서 이사람이 우리나라의 영웅일 수 밖에 없는지 절절히 느껴지는 그의 고뇌와 남다른 리더쉽, 깊은 마음이 김영민이라는 배우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반짝 떠오른 스타라는 느낌은 없어도 오래오래 만날수 있는 배우같아서 요즘 삼식이와 함께 아주 이뻐라하는 배우이지요~ ㅎㅎㅎ

리체

2005.07.15 00:07:12

에, 저기...
김영민이 아니라 김명민이예염.ㅇㅅㅇ

maria

2005.07.15 00:20:21

아니 제가 왜 그랬죠.... 정말 김명민씨 연기 좋아라 하는데, 남의 이름을 마구 작명를 해버리다니.... 리체님의 말씀이 아니었으면, 그냥 둘뻔 했네요.

송일국이 이순신의 역활을 했다면... 지금 잠시 생각을 해보아도, 송 일국은 아직도 염장의 느낌이 많이 나네요. 사랑에 안쓰럽고, 안타까운 염장의 모습을 송일국씨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예전, '꽃보다 아름다워'의 인철을 보면서,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인데, 왜 뜨지 못할까 하고, 김명민씨에 대해서 생각했었읍니다.
이번의 이순신은 강한 이미지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더욱 많이 표현하려는 의지인것 같읍니다. 그런 의도에 김명민씨가 아주 적격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김명민씨가 표현하는 이순신, 어느순간 김명민씨가 '이순신'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네요.
너무 잘 표현해서,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이배우에게 이번 역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 다른 역을 맡을때 조금은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다를 드라마보다도, 더욱 감동을 주는 드라마가 이 '불멸의 이순신' 이에요.

maria

2005.07.15 00:21:27

지금 이름만 다시 수정했어요. 애구 애구..

리체

2005.07.15 00:49:51

헉, 그렇다고 수정까지;(그러라고 드린 말씀은 아니었어요.^^;;;;)
그럼 바하님도 수정하실라.ㅎㅎ 그러진 마셈;
전 김명민 팬도 아닌데 뭘로 불려도 상관은 없는데 말입죠;

서누

2005.07.15 00:57:24

선조는 불멸의 이순신 덕에..가장미움받는 조선왕이 되겠더군요 -_-

코코

2005.07.15 03:33:06

서누/미움 받아도 쌉니다-_-+

레조

2005.07.15 13:29:48

이순신 때문이 아니라도 선조는-_-
역시 사극만이 주는 묘미라고나 할까요?

소야

2005.07.15 18:03:27

이순신 고문받고 선조쳐다보는 장면보면서 진짜루 멍~~~했었는데요....오~~진짜 연기 잘해요....ㅠㅠ

선조는 진짜루 짜증나고~~~~ㅠㅠ

Junk

2005.07.16 14:35:30

다모와 대장금도 훌륭했지만 불멸은... 저를 빠순이로 만든 유일한 사극입니다. 용의눈물 류의 정복자 미화 사극에 오래전부터 분노하고 있던 터라...; 이렇게 가뭄에 콩나듯 나와주는, 마인드도 되고 디테일도 되는 드라마를 보면 참 기쁘고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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