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워킹 류의 사형폐지론자들을 위한 신파물인줄로 예상하고 찜찜한 마음으로 주문했건만(제 경우는 피해자의 복수를 위해 더 합당한 형벌이 있다면 사형제를 폐지해도 상관없다는 조건부폐지론자지만..), 의외로 내용이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예전처럼 공지영 작가 자신의 의도를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내용전개를 보고, 그 타고난 글발에 더해 지난 몇 년 사이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글쓰기’라는 어빌리티를 습득했음을 알겠더군요. (질투모드...) 저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