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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랑'을 하는 류강빈을 보고 싶었는데,
'나쁜 남자'를 부르는 비(Rain)가 보이네요.


+ 시각적 선명함을 위해서라고 할까요...

종종 직업이 '연예인'인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실존 배우들의 이미지를 따와서 주인공의 모습에 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장,단점이 있지요.

친숙함에 의한 별 어려움없이 몇마디 말로도 바로 인식할 수 있는 표현들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오히려 그런 익숙한 이미지로 인해 작가분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인물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전에 고정되어 버리고마는 단점.

이번 경우엔 처음 도입부에서부터 '나쁜 남자' 가사가 그대로 나오고 '비'를 연상시키는 콘서트 묘사가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부분들이 외려 이야기속에 몰입되려는 걸 방해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아 내심 아쉽습니다.

청님이 만들어내는 '류강빈'이란 캐릭터로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영언에서 연재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낌은 손을 델 듯 굉장히 강렬하면서 끌어당기는 힘이 크다... 하는 거였습니다.

시간이 그후로 많이 흘러서 제 느낌이 지금 정확하다고는 말하지 못합니다만,

연재때 강빈이 10대 후반 같은 멈출 줄 모르는 열기가 강하게 느껴졌다면,
지금의 강빈이는 30대 초반의 세련됨을 겸비했다고 할까요...

성숙해가는 그 과정을 보고 싶은 20대의 강빈이 사라져버린 느낌 그게 지금 제가 얻은 결론입니다.

처음 연재때만해도 너무? 격렬한 듯해서 긴장감을 조금만 더 늦춰 주셨으면 했는데,
지금은 팽팽한 고무줄에 너무 여유를 준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거칠은 매력을 세련됨과 바꿔버린,
근데 그게 자꾸 미련으로 남게 되는...

책속의 강빈은 '나쁜사랑'을 하는 모습이 아닌 '(사랑을) 기다리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 정식? 리뷰글이 되긴 좀 부끄럽고 그래서 30자 평에 올립니다.

     아쉬움만 있는 듯 하지만,
     상황에 딱딱 맞는 듯한 시기적절한 가사 내용 사용은 인상 깊었음을 더불어 알려드려요.^^;

청님의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며.......      

늘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



댓글 '1'

미진

2004.11.26 23:13:33

역시 미루언니의 글은 멋지단..
이걸보면(쓰는것도 없지만) 더 쓰기가 싫단 말이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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