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라운지
- 30자평
글 수 1,220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았다.
(혹,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으나)
ps-
9년만에 파리에서 다시 만난 제시와 셀린...
줄리 델피가 니나 시몬 흉내를 내던
그들의 사랑스러운 오후를
당분간...
아니,
아주 오래 오래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고
서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을 훔쳐본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고,
또 가슴이 아렸다.
욱신거리는 가슴의 통증이 조금씩 조금씩 상승하고 있을 때
영화는 끝이 난다.
하나 둘 불이 켜지는 극장 안,
난 좌석에 못 박힌듯 한참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아쉽고, 아쉬워서.
나는 눈물이 핑 돌았고
또 기뻤다.
그리고.
감독에게...
당신은 정말!
이 시대 최고의 느림보 감독이자
후....
절제의 대마왕이셔...
실제로 둘이 연인사이가 되었더군요.
예전에도 좋았는데 지금은 또 얼마나 좋을까...
이 가을에 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