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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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다섯살 연하의 남자가 청혼하면
조건에 관계없이 무조건 시집가주려 했건만,
......이 드라마 보고 생각 바뀌어 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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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편까지 봤습니다.
홀어머니 아래서 누나 셋과 자란 막내 장남인 다섯살 연하 귀염둥이와 결혼해 살게된 하루코. 처음에는 시어머니와 함께살자는 남편의 제안에 한참 고민하다 어렵게 결정을 내려요. 시어머니는 무지하게 시끄럽고 소녀취향에 생활감각 없는 양반. 만화 <타로 이야기>의 타로엄마 생각하면 딱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도 아니랍지요. 각자 잘 살고 있는 누나들은 전부 각자의 사연을 알고 친정집으로 기어들어옵니다. 졸지에 시누이 셋과 시어머니까지 전부 하루코의 몫으로 떨어진거죠.
네, 뭐 좋습니다. 이럴수도 있다지만 제가 제일 열통 팍팍 터뜨리고 있는 것은 남편 이치로의 태도입니다. 시끄럽고 개성강하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누나 틈에서 자란 이치로는 누나들이 떠들던 말던 제 먹을것만 알아서 챙겨먹고 별 신경쓰지 않은 절라 무신경한 성격인데요, 뭐 그런 누나들 사이에서 자란 막내로서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이라고도 할수 있다지만, 남편으로는 완전 개빵점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막 떨어진 자신의 아내를 전혀 보호하거나 감싸주지 못하거든요.
다섯살 연하의 꽃미남. 게다가 이치로를 연기하는 배우는 오카다 준이치라지요. 그런 놈이 청혼만 해준다면야 흑산도라도 쫒아가 줄 각오가 되어있었는데 이 드라마 본 후로는 그런 각오는 저어기 헌옷 수거함에나 쑤셔 넣어야 겠습니다. 철딱서니 시어머니와 드센 시누이들 사이에서 방긋 방긋 웃으며 제 입에 먹을 것을 쳐넣고 있는 다섯살 연하의 꽃미남 신랑이라, 생각만 해도 혀깨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