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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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복절도할 김정은의 캐릭터만으로도 정말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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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보다가 이렇게 웃어본 건 진짜 처음인 거 같습니다. 역시 김정은이라는 이름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군요. 배 아프게 웃다가도 어느새 눈물 흘리리게 하는 연기력. 김상경 역시 조용한 주연이었지만 이 배우는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 굉장히 멋진 조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그 롤러코스터 씬은...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진짜 원없이 웃었던 명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장면 정말정말 웃기거든요. ㅎㅎ
뭔가 여주인공의 자아를 실현시키기 위한 몇 가지 장치를 풀어놓았던 것도 싶은데, 그저 겉만 핧다가 결혼으로 이어지는 게 좀 못 마땅했어요. 여주인공의 캐릭터 상으로 변화가 있었어야 하는 게 싶은데, 시나리오가 확실히 부실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재밌었습니다.
수유리 5총사도 좋았지만, 거기 나오는 '황송이'라는 캐릭터의 여자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에 노처녀 3인방으로 나왔던 여자 중 한 사람이더라구요. 한국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팀워크로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불후의 조연이라고 갠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다시 보게 되어 너무 반가웠어요.^^